말씀구절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예수님은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33년을 계시다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시어 승천하셨습니다.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님께서 태초부터 계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은 이성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입니다. 그 신비를 요한은 2절에서 다시 언급하며 그 사실을 인정하고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부각시킵니다.
삼위일체.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이 한 본질 안에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성경에는 삼위일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다만 이 단어가 나타나는 개념은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창세기 1:26에는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여기서 하나님께서 “우리가”, “우리의”라는 말을 사용하신 것은 창조에 관여한 분이 한 분 이상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실 때(마 3:16-17) 삼위일체의 세 분은 각기 다른 활동을 하십니다. 성부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성자 하나님은 세례를 받으시며 성령 하나님은 성자 위에 임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마 28:19)에도 삼위일체의 세 분 모두 각자 인격성에 있어서 서로 구별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합니다.
하나님은 구별되는 세분으로 존재하시므로 성부는 성자나 성령이 아니고, 성자는 성부나 성령이 아니며, 성령은 성부나 성자가 아닙니다. 삼위일체의 각 인격적인 분은 모두 완전한 하나님이십니다. 한편 성경은 하나님이 셋이 아니라 오직 하나라는 사실도 분명하게 밝힙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오직 한 본질을 가진 한 존재라고 말합니다(신 6:4, 사45:5, 롬 3:30, 딤전 2:5 등). 하나님은 오직 하나밖에 없고 나뉘지 않으면서도 삼위일체의 각기 구별되는 세 인격적인 분이 각자 완전한 하나님이라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피조물 중에 유사한 예를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정확한 설명은 아닙니다. 삼위일체는 우리의 이해를 넘어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한 “오묘한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신 29:29).
예수님이 완전한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성부 하나님과 구별되는 분이 아니라면 성부 하나님의 모든 진노를 견디시고 죽으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또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시지 않으셨다면 그에 대한 어떤 믿음도 다 어리석은 것이며 스스로 그리스도이니라 자처하는 이들은 모든 사람 가운데 더욱 불쌍한 자 일 것입니다(고전 1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