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구절
가수 god(지오디)의 노래 중에서 ‘길’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가사 중에서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하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러한 질문은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하게 되는 질문일 것입니다. 그만큼 사람은 자신의 길에 대해서 늘 궁금해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그 인생의 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16장 9절은 잠언에서도 우리에게 익숙하고 많이 알려진 구절 중 하나입니다. 이 말씀은 앞서 나온 1절 말씀과 내용상 비슷해 보이지만 1절에서는 ‘마음의 경영’이라는 표현을 썼고, 9절은 ‘자기의 길에 대한 계획’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은 내가 가야 할 길을 계획하고, 그것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계산하고 준비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계획은 단순히 그냥 생각하는 정도의 계획이 아니라 ‘아주 치밀하고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세우는 계획’입니다. 사람은 한 번뿐인 인생을 귀하게 여기고,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주어진 모든 순간을 가치 있게 보내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나 자신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철저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삶’이란 마치 ‘자기의 길’인 것 같지만 실제로 그 길은 나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대로 움직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도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렘 10:23)”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길을 걸어가지만 스스로 걷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그 길이 바로 진정한 나의 길입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내 능력 밖의 일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음을 우리의 삶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내가 하면 나의 제한된 능력만 발휘되겠지만 하나님께서 하시면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이 발휘되는 것입니다. 지난주에도 살펴봤듯이 내 인생의 길을 여호와 하나님께 굴려버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길을 가장 선하게 인도하고 계심을 확신하며 오늘도, 내일도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