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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09-10 00:00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문안인사드립니다.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653  
주님의 이름으로 남서울평촌교회 강신욱목사님과 성도님들께 문안인사를 드립니다.
오랫만에 소식 전하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2003년 16년간의 사회생활을 중단하고 하나님의 사역에 첫발을 내디딘 지 5년여 만에 드디어 예정되었던 사역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습니다.
금년 4월 변경된 러시아 비자법에 따라 계획했던 모스크바에서의 언어훈련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서울로 나와 이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임을 인정하며 원래 정해진 사역지였던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오기 위해 노동비자를 신청했습니다.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무사히 노동비자를 취득하여 지난 9월5일 아내 조은주 선교사와 함께 블라디보스토크 국제학교 내에 마련된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오긴 전 사랑하는 민이와 진이를 독일에 있는 선교사자녀학교인 BFA(Black Forest Academy)에 입학을 시켰습니다. 아이들과의 이별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헤어지던 날 애써 눈물을 참으며 눈을 마주치려하지 않던 어린 딸 진이의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어 얼른 돌아서서 자리를 피하고 말았습니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어두운 비행기 안에서 아내 몰래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습니다. 아이들을 잘 보호해 주시라고.....그런데 문득 제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 너무도 부끄러워 더 이상 기도를 할 수가 아니 하나님을 대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죄 아니 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단 하나뿐인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시려고 이 땅에 보내시며 얼마나 마음이 어려우셨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여 눈물을 멈추고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통해 죄송스런 마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이들과의 이별의 슬픔을 잘 넘기게 하시기 위해 저와 아내를 짧은 기간 동안에 무척 바쁘게 하셔서 슬퍼할 틈을 주시지 않는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을 독일에 데려다주고 9월3일 귀국하여 선교관과 처가에 있던 짐들을 다시 정리하여 일단은 단출하게 짐을 꾸리고 그간 지내던 선교관을 청소한 후 9월5일 오전 블라디보스토크행 비행에 몸을 실었습니다.

두 시간 만에 비행기는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저희 부부를 내려놓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사역은 시작되었습니다. 공항으로 마중 나오신 선임 선교사님 부부의 도움으로 머물 숙소에 도착하여 기도드린 후 짐을 풀려고 하는데 아직 전기시설이나 보일러시설이 갖추어 지지를 않아서 일단 게스트 룸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선교사님들에 비하면 얼마나 융숭한 대접이고 준비된 상황인가?”라는 생각에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하나님께서는 이미 주신 감사의 제목들 위에 또 하나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제2의 신혼입니다. 아이들과는 헤어져 있어야만 하는 슬픔도 있지만 결혼 초 부모님을 모시고 사느라 누리지 못했던 시간을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요즘은 집을 수리하고, 아직은 자동차가 없는 관계로 주변 선교사님들의 도움을 받아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과 서랍장, 식탁 그 외에 자질구레한 세간갈이 등을 준비하며 정신이 없습니다. 그동안 저희 가정이 이곳 블라디보스토크에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직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이곳에서의 첫 사역은 학교사역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까지처럼 저희 가정을 위해 그리고 사역을 위해 중보기도를 해주실 여러분들이 있어 시작이고 첫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놓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이루실 블라디보스토크 하나님의 사역이 기대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08년 9월 11일 블라디보스토크 라겔에서 공혁 조은주 올림
주소 : #10, Gorkogo Street, Vladivostok, Russia 69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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