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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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선생님은 큰 마음을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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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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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이랑 은주랑 시원이랑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시원이가 얼마 전부터 창밖에서 무엇을 보았는지 밤에 깨면 창문 쪽을 보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어둠의 권세에 대적하는 기도를 많이 해주었더니 그 이후로 그렇게 울지는 않는데 밤이 되었는데 커튼이 쳐져 있지 않으면 “ 커튼 커튼” 하고 말하면서 얼굴을 침대에 묻습니다. 커튼을 내리고 나면 그때서야 침대에서 일어나지요. 이 집에 이사한 후 모스크의 기도 소리만 들리면 놀라 울면서 저희들에게 달려오는 시원이에게 저 아저씨를 위해서 기도하자고 하며 훈련시켰더니 지금은 모스크 소리만 들리면 시원이는 저희들에게 와서 두 손을 모으며 “기도 기도” 하며 모스크의 기도 소리가 끝날 때까지 기도해 달라고 합니다.
시원이 마음에 있는 두려운 생각 사라지고 그 마음에 하나님의 평강이 가득 차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시원이와 밖에 나가면 걷든지 유모차를 타든지 사람들의 시선을 받습니다.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오전에 친구 집에 갔다가 집을 나왔는데 열댓 명 되는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 들어서 시원이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고 귀엽다고 볼을 꼬집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만히 있던 시원이 “라! 라! (no라는 아랍어)”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시원이를 데리고 걷기 시작했지만 아이들은 계속 뒤따라 오면서 시원이를 만지고 소리치니 울먹거리던 시원이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안고 달래주어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울음을 그칠 줄 몰랐습니다. 끝내 제가 아이들에게 제발 가라고 말해야 했지요. 오후에는 유모차를 태우고 나갔는데 역시 아이들이 시원이를 건드리기 시작했고 어른 남자들까지 예쁘다며 볼을 꼬집었습니다. 끝내 시원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구요. 얼마나 서럽게 우는지 제 마음까지도 아팠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 있어왔지만 최근에 와서 시원이의 반응이 더 민감해 졌습니다.시원이가 이 나라의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행복하고 즐겁게 자라주었으면 하는데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면 이곳 사람들을 향한 미움이 자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까지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중동에서 세 아이를 키우셨고 지금은 이곳 사역자들 자녀들의 학교를 담당하고 계시는 분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분 하시는 말씀 “ 정말 미안하지만 내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다. 내 아이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면서 자랐고 학교에서 이곳의 사역자 자녀들이 예맨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말하는지 들으면 깜짝 놀랄 거다” 시원이의 마음에 사랑의 마음이 넘치고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기도해 주시겠습니까?
아담의 수요 모임은 말씀 드린 것 처음 매주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차와 주스 그리고 케익등을 준비하고 학생들은 7시 30분쯤 와서 두 시간 정도를 여러 가지 주제를 가지 고 이야기 하다 갑니다. 지난주에 처음 온 학생이 아담에게 물었답니다.
“ 선생님은 왜 자기의 시간을 일부러 들여서 이런 일을 합니까?” 아담은 그냥 간단하게 대답했대요. “ 당신들을 돕고 싶어서요” 그 사람 이렇게 말했답니다. “ 선생님 당신은 큰 마음을 가졌습니다.” 이 사람들이 이 큰 마음 뒤에 계신 예수님을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할 것들
시원이가 벌레에 물리면 심하게 퉁퉁 붓는 알러지 반응이 있어서 한국에 있는 치유사역의 모임에 기도를 부탁 드렸는데 지금은 더 이상 붓지 않습니다.
기도제목
하나. 시원이를 위해서..영적 전쟁, 마음의 평안
하나. 아담의 수요 모임을 위해서
하나. 저희 세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
하나. 저희 세 사람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아담, 은주 그리고 시원
추신: 마침내 전화가 연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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