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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07-29 00:00
[전하리] 단기선교사역을 마치고..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919  
어느덧 한국에 돌아온 지 세 달이 되어갑니다. 세 달 동안 후원자님들의 기도와 격려 속에서 잘 쉬며, 한국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 한 권사님께서 저에게 ‘하나님이 전하리 선교사를 갑자기 생각나게 하시더라고, 그래서 기도했지. 그렇게 하고 났는데 아프다는 연락이 온 거야.’ 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저는 뭉클했습니다. 권사님께 방글라데시에서 그 기도의 힘이 얼마나 크게 다가왔는지 다 설명해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간 기도해 주시고 따뜻한 도움으로 함께 해 주신 여러 성도님 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외지에서 느끼는 격려와 사랑은 하나님의 몸 된 교회 안에 속해 있는 하나됨을 느끼게 해 줍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어디에선가 저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은 모든 사역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습니다. 

이제 방글라데시에서의 생활을 돌아보며 그간의 시간을 나눠보려 합니다.

방글라데시 이색적 풍경 : 방글라데시에 처음 도착했을 때, 열대지방 특유의 덥고 습한 기운이 몸에 와 닿았습니다. 곧이어 우기가 찾아왔고, 방글라데시는 물에 잠겼습니다. 자동차는 엔진에 물이 들어와 곧잘 고장 나 버리기 때문에 거리에는 릭샤(삼륜자전거) 외에는 대부분의 교통이 마비됩니다. 우기 외의 도로는 중앙 차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복잡합니다.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낯설었던 것은 음식이었습니다. 주로 먹었던 ‘똘까리’라고 불리는 이 음식은 기름에 카레가루를 넣어 만든 것인데, 밥과 함께 비벼 손으로 먹습니다. 

1. 제 눈을 통해 본 방글라데시 : 방글라데시에 가기 전,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홍수와 테러의 나라로 알고 있었던 그곳은 지금 한창 변화의 물결이 불어오는 중이었습니다. 전통의상을 벗어 던진 젊은이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이곳 저곳에 빌딩이 세워지며, 어머니들은 자녀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피할 수 없는 세대간의 갈등, 부익부 빈익빈의 극대화 등, 많은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지금, 현대와 전통의 공존이라는 특유의 나라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2. 단기선교사역을 통하여 깨달은 점 : 방글라데시에서 했던 사역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자면, 교회 사역과, 한국어 강의입니다. 먼저, 교회는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와 어른 공동체를 도와 찬양 팀 지도와 어린이 연극 지도를 했습니다. 이슬람 지역에서의 교회 공동체 사역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을 누린 시간이었습니다. 어린이 교회는 평일에는 공부방으로 운영하고,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는 공간이 됩니다. 예배를 드리면 공부방을 폐쇄시켜버리는 다른 지역과 달리 하나님의 은혜로 이 곳은 아이들 수가 많아져 넓은 곳으로 장소를 옮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른 교회는 시작 단계에 있는데, 현지 사역 자를 세우는 일에서부터 장소문제까지 많은 어려움들이 있지만, 차근차근 그 단계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닫힌 지역, 어려운 지역으로만 알고 있던 땅에서 공동체를 싹 틔우시고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의 행하심을 바라보며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셨을 뿐, 모든 일의 주관 자는 하나님이 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한국어 강의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오고자 하는 노동자들에게 한국어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이번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온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은 약 30명 정도로, 3000명의 한국어 시험 통과자 중 0.01%정도가 됩니다. 이 일에서 제가 얻은 것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는 제 시선이 바뀐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취객들의 놀림거리가 되기 십상인 그들은 한 가정의 당당한 아버지였고, 꿈 많은 대학생이었고,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우리와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피와 눈물을 흘리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피부색이 우리와 다른 그들도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3. 각오와 비전 :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비전에 관한 일이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어떠한 부르심을 받았는가?’를 찾고 싶었고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싱겁게도,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대로 가자’였습니다. 지금까지의 삶 돌아보건대, 하나의 연관성을 지닌 채 오긴 했지만, 그것은 결코 제가 계획한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저 눈앞에 희미한 빛을 따라 한 발자국씩 걸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국어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했던 일들이 교육 장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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