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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07-21 00:00
[이종대]헌신-가야할 먼 길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011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교육관 증축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먼저 안 선생의 간증을 나누고자 합니다.

마을에 있는 이전 집은 침실 하나와 거실 뿐이어서 번역자들은 거실에 모여 번역을 하였고, 문해교육은 6개 교회에서 이루어졌고 점검자들은 가까운 교회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모였습니다. MK교사들이 와서 마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는 이웃 집 마루를 빌려 사용했습니다. 집은 좁았지만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함께 먹고 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사역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교육을 통해 마을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더 큰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교육관을 짓기로 했습니다. 절실한 필요에 의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6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을의 아스팔트 공사로 교육관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였고 경비의 부족으로 일이 지연될 때도 있었고 사다놓은 자재들이 여러 번 없어지기도 했고 담당 목공이 고질병이 있어 아프면 건강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시간과 에너지와 물질의 소모가 많았지만, 감사한 것은 사람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교육관이 완공되었습니다. 이층은 저희 가정집으로 사용하면서 번역자들이 모여 성경번역을 하고 일층에서는 컴퓨터 교육을 하고 회의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을사람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유치원이 있으면 좋겠다, 노인학교를 정규적으로 하면 좋겠다.......” 그들과 같은 필요를 느꼈지만, 저는 지난 6년 동안의 수고를 불평하면서 마을에서 건축공사는 다시 하고 싶지 않다고 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선생님은 저와 다른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교육관이 완공된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군산의 해망동 기업의 사장님이었습니다. 지난 한국 방문때 만난 분인데 저희 사역을 위해 기도해왔다고 했습니다. 해망동 기업과 GMF 펌핑기금의 도움으로 번역자들이 성경 번역을 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과 점검자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유치원과 유아원, 도서관을 위한 교육관 증축 공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증축 공사 때는 이 선생님과 권 재만 형제는 공사 현장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땀과 먼지 가운데서 위로부터의 기쁨을 누렸을 겁니다. 저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 한번도 마을에 가지 못하였습니다. 도시에 머물면서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인내 -- 결실이 과연 있는 것인가요?

건물을 완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물을 짓고 있는 목공들의 마음을 돌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목공들이 세 명 있는데 그들 모두 회교도들입니다. 그런데 목공들이 일을 하고 있는 동안 번역자들이 하나님 말씀을 나누고 있으면 그들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저희가 찬양하며 기도할 때는 망치질을 자제하기도 합니다. 저와 번역자들이 그들을 섬기며 기도한다면 그들도 그리스도 사랑을 느끼고 주님을 영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그런데 그들을 대할 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인내입니다. 2명의 목공들을 관리하는 총책임자인 목공이 약속은 안 지키고 돈만 올려주길 요구할 때도 있고 아무 이야기 없이 일주일 이상 나타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무책임 태도에 그에게 여러 번 화를 내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그가 지금까지 해온 관행대로 하는 것으로 이해하며 혹시 제가 인색하지 않나 반성하면서 급료를 올려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들 중 가장 나이 어린 목공 완은 저희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는 맨발로 시멘트를 모래와 섞고 있어서 장화를 내어 주었는데 발은 이미 시멘트 독으로 인해 많이 상해 있었습니다. 재만 형제는 완과 친구처럼 지내며 밤에는 한글을 가르쳐주고 함께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저녁밥을 먹을 때 재만이와 저는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 완은 그냥 듣고 있기도 하고 그의 ㅇ ㄹ 를 부르며 속으로 기도하기도 합니다. 보이지 않는 거리를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좁혀가며 완 형제가 주님을 만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헌신 - 가야할 먼 길

‘10명의 헌신된 여성사역자와 5명의 헌신된 남성사역자를 주소서’ 요즘 제가 자주 드리는 기도입니다. 7년 이상 같이 해온 14명의 여성사역자들이 여러 면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지만 주께서 맡겨주신 일들을 온전히 감당하기에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느껴집니다. 10명의 남성사역자들을 생각할 때면 갈 길이 더 멀게 느껴지고 가까운 미래에 도저히 5명의 헌신된 남성사역자가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죽은 사람도 살리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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