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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7-12-14 00:00
[이종대.안미숙] 사람중심의 사역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732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저물어가는 한 해를 생각하며 문안드립니다.
주님의 관심이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함을 깨달으며 밝아오는 새해에는 그 분의 관심에 더 많은 초점을 두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사람에게 관심을

번역자들 중 모니카와 제니퍼가 자주 빠졌습니다.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사역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는 것에 화가 나서 그들이 왔을 때 충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입으로는 아무리 좋은 말을 했더라도, 굳어진 목소리와 표정에는 제 분노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날 밤 왜 화를 내었는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과연 그들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성경번역을 위해서인지. 사람 중심으로 사역을 한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일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음을 깨닫고 회개 했습니다. 다음날 그들에게 그 사실을 고백하고 사과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경건의 시간과 성경번역을 통해 말씀을 배우는 일을 게을리할 때 신앙생활의 중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충고를 덧붙였습니다. 그들은 진심으로 감사하며 마음을 열고 저의 조언을 받아들였습니다.


교육관 증축공사

마을에 정부 유치원이 들어서게 되었는데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사들이 회교인들이고 학생들은 회교인의 기도와 정신을 배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인 교사들이 가르치는 정규과정의 유치원과 유아원을 설립하는 일이 시급해졌고, 성경번역을 위한 독립된 공간과 어른학교 그리고 도서관을 위해 교육관을 증축하기로 했습니다. 몇 차례의 회의를 거쳐 지금의 교육관 옆에 새로운 건물을 짓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땅을 사서 새 건물을 지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오래 전에 교인의 땅을 빌려 세운 카톨릭 교회는 땅 주인이 그곳에 팜오일 나무를 심겠다고 하여 교회 이전을 해야만 합니다. 팜오일 산업의 성황으로 땅 값이 오르고 마을사람들은 팜오일 나무를 가능한 많이 심으려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육관은 점검자들 중 한 사람의 땅을 빌려 세웠습니다.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언젠가는 문제의 소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게도 땅 주인이 교육관 땅과 옆에 있는 땅을 팔겠다고 하여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컴퓨터교육

성경번역을 하고 있는 교육관 아래층에서는 기독교인, 회교인 그리고 무종교인들이 함께 모여 컴퓨터를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번역자들에게 “여기 보다 아래층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더 필요하다”라고 말합니다. 교육관 완공과 컴퓨터 교육으로 마을사람들이 저희 사역에 차츰 관심을 갖게 되었고 믿지 않는 자들 특히 회교인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회교도에게 전도가 법적으로 금지된 이 땅에서 그들에게 그리스도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길은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 은은하게 드러나는 사랑과 섬김을 통해서 이겠지요. 교육방법이나 기술습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람이고, 사람만이 영원하며 주님의 관심도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오고가는 그들을 바라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뿐이지만 우리가 합력하여 기도한다면 그들의 삶에 분명 변화가 오리라 확신합니다. 


배움의 길로 

내년 초에 두 명의 번역자(자야와 실비아나)를 신학교에 보내려고 합니다. 젊은이들을 지도자로 양성하고 배움을 통해 성경번역에 더 많은 공헌을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남아있는 열네 명의 번역자들이 그들을 파송하는 마음으로 보내며 함께 기도하려고 합니다.


새 단기 사역자들을 기다리며

두 명의 단기사역자(김 웅성 형제, 최 영미 자매)로 인해 사역과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에게 적응할 때쯤 되니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그 자리를 채울 새로운 단기사역자들을 기다리며, 떠나는 두 사역자 앞날에 그 분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기대합니다. 


성탄의 기쁨이 우리 삶 가운데 넘쳐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그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밝아오는 새해에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열매가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07년 12월 13일
사바에서,
이 종대, 안 미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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