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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06-08 00:00
[박정석] 긍휼하신 하나님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256  
푸른 햇살 가득 담아(2008. 6)

저희가 사는 목동의 용왕산 자락의 안식관은 계절의 변화를 눈뜨면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습니다. 봄에 만발했던 꽃들이 지고 이젠 푸르른 잎사귀를 가진 나무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결에 실려오는 향기와 따스한 햇살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줍니다. 여러분 지난 편지 이후에 별고 없으셨는지요? 평안하지요? 저희는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평안한 가운데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저희 소식을 전하면서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긍휼”입니다. 성경에서 긍휼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장이나 자궁이 뒤틀리는 것과 같은 느낌을 말한다고 합니다. 장이나 자궁으로 번역된 이 단어는 “배”로 통상적으로 번역이 됩니다. 이 단어의 다른 의미는 영혼입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긍휼이란 다른 사람을 위해 느끼는 영혼의 고통이나 산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혼이 느끼는 긍휼은 영혼에 성령이 임한 사람에게만 있을 수 있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저를 긍휼히 여기신 것을 감사합니다. 저같이 부족한 자를 구원해 주시고 선교사로 목사로 부르셔서 주의 일을 하라고 소명과 능력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갑상선 암이 고쳐지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성령의 임재 속에서 교회를 향해, 개인들을 향해 나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긍휼을 깊이 느끼게 됩니다. 자신도 원인을 모르고 사로잡혀 있던 정서적인 문제들, 몸의 질병들, 영혼의 묶임을 함께 아파하며 주의 은혜를 선포하고 기도할 때 자유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특별히 저희를 후원하시는 분들을 찾아 뵙고 기도하는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회복의 은혜를 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덕분에 제가 많이 지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마음속에서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기쁨과 감사가 솟아납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긍휼의 마음을 주시기 위해 참 오랫동안 기다리시고 훈련하셨고 지금도 훈련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낍니다. 파푸아뉴기니의 영혼들을 위해 저희 영혼이 아파하며 긍휼을 베풀 수 있으면 좋겠고 함께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 올라오면서 영어공부를 많이 하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집중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대신에 교회에서 전도모임을 이끌고 새벽예배를 인도하면서 섬기고 있습니다. 전도모임을 통해서 기도가 응답되고 전도에 대한 새로운 열망이 교회에서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 참 감사합니다. 새벽예배를 통해서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기드온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파송교회가 주의 은혜 속에 회복과 부흥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알린 대로 선교사회복그룹과 부부상담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관계의 실상을 보게 되어 많이 힘든 면도 있고 회복되어 기쁜 면도 있습니다. 저희 속에 새겨진 부모님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는 하늘에게 그냥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부모님과 형제들, 주위의 영향력을 받으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기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서로에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저희 부부가 깊은 하나됨을 경험하며 선교지에 나가는 것입니다.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아이들은 계속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침에 유치원에 갔다가 오후 2시에 돌아옵니다. 지금 한글을 배우려고 하고 있는데 희원이는 별로 관심은 없어 보입니다. 늘 놀이터에 가서 노는 것을 좋고 신나나 봅니다. 어린이날 외할머니가 사주신 파워레인저 로봇이 얼마나 좋은지 손에서 놓지를 않습니다. 희원이는 파푸아뉴기니에 가면 선교사를 위한 영어유치원에 다니게 되는데 그 때 한글시험을 본다고 합니다. 

워낙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언제 한 권이라도 책을 더 읽는 것이 희원이의 바램인데 아직 한글을 배우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꾸준히 가르쳐주어야 하는데 저희 일정이 바빠서 아이들을 많이 챙기지 못할 때가 많아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을 좀 더 가지면서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싶습니다. 시온이도 오빠랑 잘 유치원에 갔다고 돌아와서 엄마놀이, 오빠와 서로 ‘여보’하면서 서로 역할놀이를 종종 하곤 합니다. 

예전에는 치마를 잘 안 입더니 요즘에 치마와 분홍색 옷을 찾습니다. 여자아이가 되어가나 봅니다. 밤에 기저귀를 채우지 않고 자는 덕분에 이불빨래를 자주합니다. 희원이는 오줌량이 많아서 잘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많은 진전이 있습니다. 시온이는 더 쉽게 오줌을 가리는 것 같습니다. 진작 이렇게 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이라도 아이들이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배변습관이 잘 고쳐주려고 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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