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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05-25 00:00
[이믿음] 지금이 아니다!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130  
DREAMER’S VISIONS
산울교회/인터서브코리아
08-5월호, 통권 10호
2008.5.26(월)



중대한 변화 – “지금이 아니다!”

6월 9일은 저희 가정이 방글라데시로 떠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비자도 잘 해결되었고 비행기표도 사 놓았을 뿐 아니라 현지에 살 집까지 계약이 다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방글라데시에 가는 것이 가장 좋은 처지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못 가게 막으셨습니다.
열흘 전 막내 호현이의 사시를 교정해주려고 전문의 선생님을 찾아 뵙고 진료를 하는 과정에서 사시의 원인이 선천성 백내장때문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성인의 백내장은 비교적 치료과정이 간단하지만 호현이의 경우는 아직 두 돌도 되지 않아 어린데다가 그쪽 눈에 시력이 약해지는 약시가 동반되어 있어 정상적인 시력을 갖기 위해서는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시력 검사를 하면서 성한 눈을 가리면 아이가 짜증을 내면서 붙여놓은 반창고를 떼는 모습을 보면서 일 년이 넘도록 잘 보이지도 않는 눈을 갖고 살게 한 것에 대해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진단 후 교회와 단체 그리고 현지와 연락해서 모든 일정을 취소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저희는 새벽 기도시간을 통해 주님이 저희에게 허락하신 일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드려야 할지에 대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17년 동안이나 준비해왔던 해외선교를 이렇게 막으시는 것은 분명 더 좋은 길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호현이에게도 저희에게도 우리를 아름답게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는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고 감사 드립니다.


5/29일 호현이의 백내장 수술

제가 수련을 받았던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아산병원 같이 좋은 곳에서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놀랍게도 길이 열려서 지난 20일 네 시간에 걸쳐 정밀 검사를 받았고 29일로 수술 날짜가 잡혔습니다. 
호현이를 집도할 차 선생님은 소아 백내장의 권위자이신데 진찰 후 나이가 좀 어리긴 하지만 인공렌즈 삽입을 이번에 시도해보자고 하셨습니다. 2박 3일 입원하여 추가 검사와 수술을 받을 텐데 이 과정에서 좋은 시술이 이루어지고 합병증이 없이 잘 회복하도록, 아이가 너무 고통스러워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국에 남겨진 일
호현이가 백내장이 있다는 것을 안 다음 날 통합선교연구소 방한 중이신 김영걸 소장님을 뵈었습니다. 호현이 일로 당장 국외로 나가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말씀 드렸더니 증표일지 모른다고 하시면서 한국에 머무는 동안 저희가 감당해주었으면 하는 사역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한국을 이슬람화하겠다는 전략에 맞서서 다급하게 돌아가는 이 상황들을 교회와 성도들과 나누고 한국의 모슬렘들을 향해 선교해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을 때만 해도 호현이의 병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수술을 서둘러 마치고 한 달 뒤에라도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던 터라 그런 말씀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정밀 검사를 받고 안과 선생님들로부터 앞으로의 치료 방침에 대해 들으면서 이것이 한두 해 만에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동역자들이 그곳에는 호현이를 봐줄 만한 안과 의사가 없으니 충분한 치료를 받고 들어오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전해왔습니다. 
저희는 이 일이 사단의 방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에 머물게 하신 하나님이 저희가 꼭 감당해야 할 사명을 일러주시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벽마다 새롭게 만나는 주님
호현이가 백내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 다음 날부터 우리 부부는 가까운 교회로 새벽기도를 하러 다니고 있다. 워낙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 탓에 기도하지 않으면 이 사태를 정리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기도를 하면서 점점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호현이에게도 그 일이 감사의 조건이 될 것이고 우리 각자에게도 하나님의 최선이라는 확신이 든다. 주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우리를 위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 데 우리는 이미 그 일에 대해 주님께 온전히 맡길 수 있게 해주신 것이 감사하다. 
교회를 오가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기도하면서 깨닫게 해주신 은혜를 나누곤 하는데 우리에게 똑같은 깨달음을 주시고 고백케 하시니 더욱 감사하다. 다만 아이가 수술과 치료과정 가운데 받을 고통을 덜어주시길 기도하며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 길을 보여주시길 기도하고 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눅11:13 


호현이의 치료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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