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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1-09-09 00:00
[죠수아] 부르심에 대한 댓가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270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더위와 폭우로 여러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이 여름이 어느새 선선한 바람으로 바뀌고 있네요.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희 가정은 안식년의 시작과 정착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마치고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유치원에 적응해서 나름대로의 배움과 놀이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저희는 이제 벌써 한 학기(summer class)를 마치는 기말고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곳에 와서 저는 오히려 티벳에 있을 때 보다 더 세밀하고 자상하신 하나님의 돌보심을 느낍니다.
세세한 필요들을 채워주시고, 좋은 사람들을 붙여주시고 귀한 배움의 기회 또한 허락하심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뒤늦게 시작한 공부인지라 잠을 줄여가며 눈코 뜰 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육체의 피곤함이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제가 배움에 갈급했었나 봅니다.^^
이제 마지막 배움의 기회라 생각하니 더 잘 배우고 싶은 마음이고, 이것을 배워서 귀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욱 열심을 내게 됩니다.
주님께 드리는 삶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제 생각과 삶에 “내가 네게 더 크고 은밀한 것들을 보이고 베풀리라!”라고 말씀하시고, 매일의 삶에서 제게 보여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아침 시험을 앞두고 강의실에 앉아있는데, 남편이 한국으로부터 온 키맨들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받아본 그 사진을 보고,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러 강의실을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후배들이 보고 싶어서이기도 했지만, 그 순간 하나님께서 제게 “너는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이렇게 너를 사랑하고 함께 해주는 이들을 네 곁에 늘 있도록 주지 않았니?” 하시며, 제 차가운 마음을 어루만지셨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황무지에서 깊은 고독과 씨름하며 살아왔던 시간들을 차마 아직 꺼내어 들여다 볼 용기도 없는 제게, 주님이 먼저 조금씩 손을 내미십니다.
그 주님의 만지심과 인도하심에 저를 내어맡기며 이 시간들 가운데 온전한 치유와 회복을 허락하시길 간구합니다.

저 자신을 위해 아버지께 간구하는 것은 제가 이 고통을 넘어 더욱 순종하고, 믿음으로 의뢰하고, 주님이 맡기신 일들을 감당할 수 있는 자가 되도록 해 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불에 한번 데이면 다시는 불 가까이에 가고 싶지 않은 것처럼 저의 마음이 인간적인 본능으로 반응하지 않고 부르심의 대가를 지불함에 두려움을 이기고 믿음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은혜를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오직 성령으로만 주의 일을 감당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하고 또 성령의 인도하심대로 걸어가는 안식년이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오늘까지 신실하게 저의 길을 믿음과 사랑으로 같은 소망 가운데 함께 해주신 동역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며 제 마음에 말할 수 없는 감사와 감동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이 없었다면 정말 끝이 없어 보이는 이 길을 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안식년을 보낼 곳으로 택한 이 땅은 말 그대로 풍요속의 빈곤을 느끼게 합니다.
물질적으로는 낭비로 보일 만큼 너나할 것 없이 풍요롭게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외로움과 무의미함에 몸부림치는 영혼들의 절규가 들리는 듯합니다.

이들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이 되기 위해 하나님께로 돌아서야 함을 깨달아야 할 텐데 생각하며, 세상의 한쪽(티벳)에서는 하나님을 애초에 알지 못해 헛된 우상을 섬기고 가난과 질병으로 고생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이렇게 하나님을 알면서도 그 이름을 버리고 풍요 속에 죽어가는구나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땅이 주님의 통치를 갈망하며 주님의 사랑에 목말라 있음을 봅니다.
우리의 구주시오 왕이신 주님이 다시 오실 그날까지 세상을 품고 함께 주님의 길을 가기를 소망하며, 동역자님의 삶 가운데도 그 주님의 임재가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8월에
죠슈아, 레베카, 이슬, 샘물 드림

기도제목
1. 티벳에 있는 믿음의 형제자매들, 학생들이 주님의 보호하심과 은혜 가운데 잘 지낼 수 있도록.
2. 안식년의 기간 동안의 배움과 회복을 통해 다음 사역에 잘 준비되어질 수 있도록.
3. 함께 티벳을 품고 나아갈 동역자, 기도의 동역자들을 붙여주시도록.
4. 가족 모두 하나님의 깊은 임재와 만지심을 경험하는 안식년이 되도록.
5. 죠슈아(눈 충혈, 만성피로), 레베카(빈혈, 이명, 어지러움)의 건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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