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평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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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1-08-13 00:00
[이대로] 한 밤중에 받은 박스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5,838  
이대로 오로지 선교사의 서른 한번째 동역서신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한국에 계속 큰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에 큰 피해가 없기를 소망합니다.

한국과 달리 이곳은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낮에는 밖에 나가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강한 햇빛이 비칩니다. 그래도 그늘에 앉아 있으면 옛날 대청마루에서 느꼈던 바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신장소식

저희가 살고 있는 신장지역에 최근 들어 폭력 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7월 22일 남쪽 신장에 위치해 있는 호탄에서 위구르 사람들이 경찰서를 공격하여 3명이 죽었습니다.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14명을 사살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7월 31일에 카슈카르에서 트럭을 탈취하여 도로로 차량을 몰고 가 무차별하게 사람을 죽여 6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습니다. 그 사건 이후에도 폭탄 폭발 사건이 카슈카르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이 사건들의 원인에 대해서 어려 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정부는 분리운동을 주장하는 위구르과격분자의 소행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위구르 사람들은 평화적인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폭력 사태로 신장 전체가 긴장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곳에도 특공경찰들의 배치와 순찰이 많아졌습니다.

새로 이곳에 부임한 성장(省長-신장성의 수장)의 부드러운 리더쉽이 시험받고 있는 그런 시기입니다.

이곳에 평화가 임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지금은 라마단(무슬림이 한달동안 금식하며 기도하는 기간)인데 이 기간 동안 폭력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한 밤중에 받은 박스

저희가 2년 전부터 꾸준히 만났던 한 형제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압두***입니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만나고, 시골에 있는 형제의 집에도 온 식구와 주변 사역자들과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학교 3학년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무슬림으로 신실한 삶을 살던 형제였습니다. 그런 성실함으로 하나님을 믿으며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함께 예수 영화도 보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영화도 보고, 여러 방법으로 복음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달 전쯤에 늦은 밤에 저희 집에 연락도 없이 조그만 박스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오지 않고 그 박스를 놓고 급하게 돌아갔습니다.

그 형제가 이전에도 가끔씩 자신의 집에서 받은 물건을 전해 주기도 했기에 그런 물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과 함께 박스를 열어보았습니다.

저희들의 예상과는 달리 그 박스 안에는 그동안 받았던 저희들은 작은 선물들과 과외비로 주었던 돈들 그리고 편지가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너희들은 이곳의 선교사로 온 사람들이고, 앞으로 종교를 전하는 그런 일을 하면 큰 어려움을 당할 것이다’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저희들의 예상과 전혀 다른 박스안의 물건과 편지를 보고 당황하였습니다. 그동안 주었던 물건들을 하나도 쓰지 않고 그대로 두고 다시 돌려 주었습니다.

그동안 친구로 생각하고 대했던 것을 배신당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어려운 일이 가정에 생기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마음에 실망이 되는 사건이었지만 이 일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상황이 되었지만 복음을 들었던 그 형제가 주님의 때에 돌아오게 될 것을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위구르 어린이 찬양을 위한 사역

작은 숫자의 위구르 신자들이 있지만 그들은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주일학교를 시작하였고, 어린이들을 위한 노래를 번역하여서 노래 부르고 있습니다.

위구르 어린이 사역을 담당하는 현지인 신자가 오로지선교사에게 크리스마스 CD 제작을 부탁하였습니다. 그 일을 위해 현재 불리고 있는 어린이 찬양과 오로지선교사가 작곡하였던 곡과 크리스마스 곡들을 번역하여 CD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신장 땅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음악CD 제작 작업입니다. 이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기독교 신앙으로 교육받기를 소망합니다.

현지인들 음악 훈련과 장비조달, 구체적인 동역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파송교회 방문

지난 주에 저희를 파송한 남서울평촌교회에서 4명의 손님이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방문은 사역보다는 목회적인 돌봄을 위해 저희들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큰 이민가방 속에 많은 물건들을 보내 주셨고, 함께 시간을 보내 주셨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의미있는 타자(他者)가 되어주셨습니다. 저희 부부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방문해 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들의 기도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신장에서 폭력 사태가 생기지 않고 안정될 수 있도록
2. 오로지선교사의 위구르 어린이들을 위해 성탄 CD제작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3. 복음을 거부한 압두***형제가 마음을 열고 주님을 영접하도록
4. 위구르어의 꾸준한 진보와 두루 다니며 전도하는 삶을 살도록
5. 우주의 9월 현지학교 입학을 위한 언어 및 정서적인 준비가 잘 되도록,
한국어에도 끊임없는 진보가 있도록


이대로.오르지.해나.우주드림 


김태정 선교사 00-00-00 00:00
 
황인탁
그지역의 다소 제한된듯한 소식을 접하면서 염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함께하시는 선교사님 가정이기에 더욱 강건해지고 충만하실것을 믿습니다. 복음을 떠난 현지 형제의 소식이 안타깝습니다. 함게 기도하겠습니다. 해나, 우주의 맑은 미소를 떠올려 봅니다. 임마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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