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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1-08-10 00:00
[이종대] 이단 브각 마을 소식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5,750  
슬라맛빠기, 구루!

이른 아침 문을 열면 ‘오드리만’의 경쾌한 아침인사가 반갑게 나를 맞이합니다. 아침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벌써 교육관 앞마당에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1층 교실 문을 열어주면 우루르 몰려 들어가 한동안 시끄럽습니다. 7살에서 11살 까지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기에 한 사람 한 사람 개인 지도를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작년에는 40명 정도 되던 아이들이 올 해에는 많이 줄어 현재 오전수업에는 8명의 아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팜오일 농장에서 학교를 다시 열었고 안식일 교회가 새로 학교를 시작하여 많은 아이들이 거기로 갔기 때문입니다.

8시에 수업이 시작됩니다. 교사인 ‘에가’가 도착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제가 30분 정도 아이들에게 말레이어와 영어 보충수업을 합니다. 학교는 재미있어 하면서 공부를 싫어하는 ‘리키존’과’ 오드리만’은1년이 넘게 학교에 나왔어도 아직 말레이어를 잘 읽지 못합니다. 9살’오드레’와 11살 ‘체르말린’은 제법 영어도 잘 읽고 이해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니 한 아이 한 아이가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오후 2시에는 이웃집 아이들을 비롯하여 교육센터 주위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옵니다. 단기 사역자인 호영형제가 주변에 학교를 가지않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수업인데 학교다니는 아이들도 와서 말레이어와 영어를 배우고, 그림그리기도하고 함께 뛰어놀기도 합니다. 호영형제가 이곳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말레이어가 서툴지만 아이들을 정성껏 돌보고 있고 또 언어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말레이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말에 호주에 있는 한인교회 단기팀이 이곳에 와서 마을 아이들을 위해 영어캠프를 열어 주었습니다. 오전에는 교육센터에서 국가종교를 믿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하였고, 오후에는 교육센터와 교회에서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아이들을 위한 수련회을 하였습니다. 하루 6시간씩 일주일동안 아이들과 함께 뛰며 열심히 가르쳐도 지치지 않았던 초등학교 팀, 그리고 유창한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 마을 청소년들을 위해 준비해 온 것을 수정하며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애썼던 중고등부팀. 마을 아이들의 마음 속에 새겨졌을 그들의 정성스런 돌봄과 사랑은 다른 무엇 보다도 아이들에게는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이곳 마을에 4번 단기팀이 다녀 갔습니다. 노인사역, 어린이사역, 문화교류사역. 정성껏 준비하여 이곳에 와서 사랑의 눈물을 뿌리고 갔던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 작은 열매들이 맺혀 있음을 보며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번역자들의 일상은 전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마가복음팀, 누가복음팀 그리고 사도행전팀으로 나뉘어 초고를 만드는 일로 바쁩니다. 4-6명으로 이루어진 팀원들이 각자 집에서 번역하고 그 결실을 교육센터에 가지고 와서 서로 비교하고 의논하여 하나의 번역본을 만듭니다. 그러면 그 초고는 5차례 점검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1차 점검은 마태복음번역의 마무리작업을 했던 여자 번역자 ‘빼나’와 ‘아이팀’이 하고, 2차 점검은 제가 하고, 3차 점검은 잘 이해할 수 있는 번역이 되었는가를 마을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번역자들이 합니다. 그리고 4차 점검을 남자번역자들이 하고, 마지막으로 외부 전문컨설턴트인 ‘브래클린’ 부부가 점검을 하여 하나의 완성본이 만들어집니다.

번역자인’ 빼나’와 ‘실비아나’는 지금 인도네시아에서 언어학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젊은 번역자들은 6대의 노트북컴퓨터을 지원받아 파라텍스트와 바트 등 번역도움프로그램들에 익숙해 지기위해 연습을 하며 동시에 영어로된 번역도움자료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영어독해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이들을 위해 2주 코스로 기초헬라어와 헬라어디스코스 연수회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노인학교는 나이든 번역자들의 인도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성경공부반은 4교회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찬양번역 사역은 느린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사전연수회 이후 2년 간 중단되었던 브각어사전작업을 다시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4명의 현직 교사와 교장, 그리고 은퇴한 교사들이 다음 달부터 사전만드는 일을 돕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미루어져왔던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이야기 소책자 37권과 동화 소책자 8권, 그리고 번역자들의 간증이야기 소책자 4권의 마무리 점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러 사역들이 꾸준히 또는 느리게 진행되어가고 있는데 때로는 어떤 것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우선순위를 정하여 집중해야 할 것에 집중해야할 필요를 느낍니다. 또한 열정과 인내를 가지고 사람들을 세우는 일도 계속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2011년 8월10 일

사바에서,

이종대, 안미숙, 예우, 보우, 도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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