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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1-08-05 00:00
[배석범] 선교는 내가 죽는 것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5,848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시는 귀하신 동역자님들과 교회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샬롬을 전합니다. 지난 달까지 여러 개의 태풍이 직간접으로 이곳을 지나가서 시원한 우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나뭇가지들이 살랑살랑 바람과 함께 멋진 춤을 추고 있네요. 한국도 마찬가지로 백 년만에 폭우로 인해서 인명피해와 재산 손실이 있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저희 사역에 협력하시는 교회 중에 어느 한 곳에서는 본당에 빗물이 들어와서 물을 퍼내고 예배 준비를 했다는 글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에도 아무런 사고가 없이 주의 평강 안에 있기를 계속 간구하겠습니다.

저희 가정이 이 곳(필리핀, 일로일로 도시)에 온지 6일이 되면 만 2년이 됩니다. 그 동안에 저희 가정은 언어습득(영어, 지방어-ilonggo)과 현지 적응(문화적응, 자녀교육 정착)을 위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1년이 지난 후에는 IMTC(International Missionary Training Center: GMP와 협력단체)에서 현지인 목회자(또는 리더)들을 선교사로 훈련을 시켜 제3국(동남아지역)으로 파송하는 일들을 선임선교사님과 함께 팀으로 사역을 했으며 저희 단체인 GMP(Global Missions Pioneers, 개척선교회)에서 일 년에 상하반기로 실행하고 있는 GI(Global Impact, 단기선교사훈련프로젝트)훈련도 같이 병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도심빈민지역에서 지역개발(CHE; Community Health Education)을 통한 교회개척을 위해 네 곳을 선정해서 지금은 두 지역에서 교회개척을 시작했습니다.

위의 내용들은 계속 보고 되어진 선교편지를 통해서 협력교회와 동역자 여러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이제는 본격적인 사역을 위해, 저희 가정의 선교 전략과 선교 방향성 등을 다시 재점검을 하고 부족한 것들은 해당 도서나 선임 선교사님들의 조언을 통해서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GMTC에서 선교훈련을 받았던 때로 돌아가서 낮아진 자세로 강의안을 다시 보고 도서를 다시 읽고 하나하나 틀을 재수정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면, 바로 “죽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날마다 죽노라”라고 고백을 했던 것처럼 저의 가치관과 세계관, 그리고 이성과 개인적 성향까지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제가 죽어야 그리스도께서 산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절대자이시고 만유의 주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연약한 모습으로 오셔서 죄인들의 죄를 십자가 형틀에서 대속하신 이 사건. 바로 ‘성육신’,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선교의 방향성이고 전략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도심 빈민 지역뿐만 아니라 현지 마을을 리서치하다 보면, 제 눈에는 답답함과 아쉬움, 때로는 분노가 찰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외부자의 관점에서 그 지역과 그 지역 사람들을 보게 되어 그들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사역지나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제 스스로 질문을 하는 것은 “왜 그럴까?”입니다. 이 질문은 ‘제가 가지고 있는 문화성이나 사회성 그리고 경험은 완벽하다’라는 잘못된 교만함에서 나온 것임을 알았습니다. 없이 살고 불편하게 살아도 이들 속에는 자기들만의 문화와 질서가 있고 사회성이 있는데 제가 그것을 나름 인정하지 않았기에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죽어야 산다’는 간단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어린 아이처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스스로 던지는 질문은 ‘왜 그럴까’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마9:35~36)’로 바뀌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셨고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복음을 전파하셨고 모든 병과 악한 것을 고치시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고 그들은 고생하며 기진했다는 표현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내부자적 관점에서 사역을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교회를 개척한 곳 중에 한 곳인 Bito-on Disciples Church에서 어린이 대상으로 CDP(Children Development Program)를 1년 계획으로 9월 달에 시작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바란가이 캡틴(동장)과 바란가이 카운셀러(마을 위원)들을 만나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함께 동역하는 전도사님들을 교육과 훈련시키고 그 지역에서 봉사자를 선정해서 교회 중심으로 먼저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석 달 정도 지난 후에 또 다른 교회를 개척한 곳 San, Isdro Disciples Church에서는 청소년 대상으로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다음 달(9월 중순)에는 Roxas 도시에서 지역 목회자 중심으로 CHE 프로그램을 통한‘비전 세미나’를 개최하려고 날짜를 조정 중에 있습니다. 또한 도심지에서 주중에는 CHE를 위해 교육하고 미팅하는 사무실로, 주말에는 모교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예배처소의 목적으로 장소 선정과 사무실 및 교회 Set-up 하는 일을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일들을 위해서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방경훈 선교사님의 가정과 함께 동역하려고 합니다. 모든 일들을 계획하고 하나하나 준비하는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아서 여러분의 기도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2009년 8월 6일에 찌는 듯한 날씨에 와서 지금까지 저희 가정과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며 아낌없이 사랑해 주신 귀하신 동역자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동역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후로도 앞으로의 계획과 사역의 진행 그리고 세워지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더 많은 기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런 사역들은 저희 가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를 향해서 부름받은 여러분들도 함께 해 나가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저희 사역의 선교편지를 보시고 같은 마음으로 두루 다니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고생해 주십시오. 이 모든 일들이 저희 이름을 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동역으로 복음이 전파되어진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이 되어지고 그 곳에서 예배하는 자가 일어나 주를 찬송케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두 손을 모아주십시오. 함께 눈물을 흘려주십시오. 목자가 없는 양들처럼 고생하고 기진해 있는 이 곳의 영혼들을 위해 저희와 함께 그들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그리고 그들을 아낌없는 주의 사랑으로 사랑해 주십시오. 그 사랑이 한 영혼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 복음으로 변화가 되어 주의 나라가 임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날들을 빨리 이곳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예수님도 그 날을 기대하고 계실 것입니다. 감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다음과 같이 기도제목을 여러분께 아룁니다.

1. 9월 3일(토)에 ‘비트온제자들교회’에서 CDP를 시작하려고 하는 모든 과정 가운데에 하나님의 섬세한 관섭과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높아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IMTC 4기 선교훈련이 8월 22일 예정에 있습니다. 이 훈련에 지원한 미얀마에서 오는 훈련생들과 현지 리더들이 먼저 말씀과 기도로 소명의 재확신을 가지며 훈련자들이 이들을 위해 강의와 행정, 그리고 일반적인 것들로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파송교회가 기도와 말씀으로 더욱 부흥해 가며 중직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담임목사님의 신실한 동역자가 되어가고 세상에 빛을 비추는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해 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여러 협력하는 소중한 교회와 동역자님들의 비전 속에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이 올 해 안에 이뤄지도록 중보 해 주십시오.
4. 매일 드려지는 가정 예배 가운데에 성령님께서 말씀하시고 저희 가정이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고자 날마다 기도하며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듣고 생활하게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임대료가 저렴하고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 갈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지금의 Townhouse는 닭,개,음악,물탱크모터소리 등등.. 아주 시끄러움)
5. 저희 사역을 이해해서 동역하고 싶은 많은 동역자와 협력교회가 연결되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가정의 마이너스 재정도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11년 8월 4일(목)
배석범/신경아/배예민/예준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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