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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05-03 00:00
[이사라] 사람이 계획할지라도..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105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에게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이곳은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반팔 옷을 꺼내 입는 것이 자연스러운 계절이 되었습니다. 냉장고 문을 열고 ‘아~! 따뜻하다’라고 느꼈던 지난 겨울이 까마득한 옛날 같습니다. ^^
이곳은 여름에 있을 행사 준비로 온 나라가 분주하고, 또 예민해진 것 같습니다. 지난 몇년간 살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찰관의 갑작스런 방문이 지금 이곳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합니다.

사람은 자기 마음에 앞날을 계획하지만, 그 걸음을 정하시는 이는 여호와이시다. (잠 16:9)

먼저 번 소식에서 말씀드렸듯이 4월에 D지역으로 올라가서 이사할 집을 정하고, 5월에는 비자를 갱신하고, 6월경에 이사를 하는 것이 저의 올 상반기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상황이 갈수록 좋지않아 여름 이후에 이사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고 답사도 미루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사만 미루었지 이곳에 머물면서 D지역을 한 두번 방문해서 필요한 언어조사와 언어공부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D지역 방문이 아니라 제가 이곳에 머무는 것 조차도 확실치 않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비자가 5월 중순이면 끝나는데, 이곳의 비자규정이 계속 바뀌어서 지금으로서는 국내에서 다시 연장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주변국을 한달에 한번씩 나가서 비자를 다시 받고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비자여행에 필요한 경비가 만만치 않고, 또한 들어와 있는 한달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 잠시 귀국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곳에서의 비자연장에 대한 꿈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요.

4월 한달 내내, 점점 어려워지는 비자소식에 힘이 빠지고, 모든 면에서 축 처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전쟁에 임할 때 마다 이전의 경험에 의지하지않고, 하나님께 매번 여쭈었던 다윗을 다시 묵상하며, 당연히 예전처럼 비자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 속에서 앞으로의 일을 계획했던 것을 회개했습니다.

그외 있었던 일들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지난 2월에는 저희 단체의 연례회의가 있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저희 단체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 조금 뜨거운 토론이 있었습니다. 아직 뚜렷한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저의 단체가 움직일 수 있도록 손을 모아 주십시오.

지난 3월에는 I국에서 2주간 다양한 나라에서 일을 하는 사역자들이 함께 모여 앞으로의 사역을 위한 장단기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나름대로 앞으로의 사역에 대한 계획들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신 선배 선생님들의 지도와 조언 속에 가진 2주간의 훈련시간은 제가 그동안 머리속에 막연히 떠다니고 있었던 여러 가지 생각들을 최종목표를 이루기 위한 큰 그림의 어느 부분에 두어야 할 것인지를 알게 해 주었고, 또한 목표지점을 늘 바라보고 나아가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늘 이론과 실제는 다르고, 순간 순간 예기치 못한 일로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일들이 빈번하지만, 시선을 최종목표에 고정시키고 있다면 크게 흔들리지 않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을 하지 않고 집에 있는 대부분의 시간은 지난 번에 모은 언어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하는데 보내었습니다. 만약 비자가 해결되지 않아 한국으로 들어가야 한다면 이 자료들을 싸들고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자료정리를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고, 분석과 혼자서 언어를 배우는데 필요한 지혜를 위해 손을 모아주십시오.

비자 문제로 고민을 하다보니 어느덧 5월이 되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는 평안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따라가는 자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008년 5월 C시에서
이사라 드림

* 저에게 메일을 보내주실 때, 호칭이 필요한 경우 꼭 ‘선생’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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