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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1-05-04 00:00
[최욥] 5월기도편지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268  
1막 최욥 선교사 강의

- 섬서 지방 중국교회 리더들을 대상으로 W현에서 선교역사 강의 중 -
최 욥 : (너무 오버하지 않으려고 다짐하며) 근대 선교의 위대한 세기는 윌리엄 캐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가난한 구두 수선공 출신으로 16세부터 28세까지 구둣방에서 일하며 여가시간에 틈틈이 성경을 공부하고 평신도 목회에 주력했습니다. 18세기 개신교들은 선교명령은 사도들에게만 주어졌던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캐리가 해외 선교를 필요를 역설 했을 때 수많은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 놀라운 일을 시도하라!” 라고 외치며 선교가 모든 기독교인의 사명임을 변증하는 책을 썼고 침례교 선교회를 조직하였습니다. 파송 후 첫 사역 7년 동안 캐리는 한 사람의 개종자도 얻지 못했지만 결코 낙담하지 않고 40년 동안 단호함과 성실함으로 사역했습니다. 그의 성과는........









(중략)
그러나 그의 선교는 다소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의 파송은 너무 성급하여 교회는 갑자기 목회자를 잃게 되어 상심에 빠졌습니다. 그 때는 프랑스가 영국에 선전포고를 했을 때였으며 만삭의 아내 도로시는 3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선교사로 나가는 것을 결사적으로 반대 했습니다. 결국 출산 3주 만에 배에 오른 캐리의 가족은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벵갈 내륙에 들어갔고 그 첫해 만에 5살 난 아들 피터가 죽었습니다. 이 후로 아내 도로시는 정신병에 걸려 평생을 미치광이로 살았습니다. 도로시는 방에 갇혀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캐리는 그 와중에 3개 언어로 성경을 완역하였고 32개 언어로 신약과 쪽 복음을 번역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병원, 인쇄소를.......... (하략)
최 욥 : 자, 여러분! 긴 수업 수고 하셨습니다. 이제 토론문제를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캐리의 사역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점과 반성해야 할 점을 나누어 주십시오. 30분 뒤 조별 발표가 있겠습니다.
- 학생들은 맹렬히 토론하는 사이 최욥 선교사는 옆방에서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준비해준 차를 마시고 숨을 돌린다. -

2막 학생들의 토론

학 생1: (토론의 흥분을 간직한 상기된 얼굴로) 캐리선생이 선교를 위해 역경을 해쳐나가는 모습은 중국교회가 본받아야 할 모습니다. 현재 중국교회가 선교를 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벽은 캐리선생님의 시대만큼이나 많습니다.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는 자세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학 생2: (지적인 눈을 반짝이며)책을 통해 선교의 이론적 토대를 만들어서 후대의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준 것이 캐리선생의 탁월한 점입니다.
학 생3: (노트를 보고 손을 저으며)캐리는 혼자 뛰쳐나간 것이 아니라 선교회를 조직했습니다. 이 점이 중요합니다. 혼자 꿈을 꾸면 그 힘이 작지만 함께 뜻을 모으면 더 큰 힘으로 꾸준히 선교를 할 수 있습니다.
학 생4: (조심스럽지만 분명하게)저....... 제가 보기엔 캐리선생이 총회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중국교회의 상황에서는 리더십에 순종하지 않는 것은 생각할 수 없거든요.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면 이것도 뛰어넘을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략)
최 욥:(활발한 토론에 만족하며) 네! 좋습니다. 이젠 캐리의 모습에서 반성해야 할 점들도 나눠 주십시오.
학생들: (의아하게 서로 바라보며 침묵한다)
최 욥: (기다리다가 다소 놀라며) 아니 캐리의 사역을 통해서 우리가 반성해야 할 모습을 발견한 사람이 하나도 없단 말입니까?
학 생1: (따지듯이)캐리선생의 사역이 뭐가 잘못 되었다는 것입니까? 그는 그 무엇보다도 심지어 가정보다도 하나님의 사명을 철저히 따른 모범적인 선교사였습니다. 그는 우리의 모델입니다.
학생들: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들 중 누구도 캐리선생으로부터 부족한 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최 욥: (매우 놀란 어조로, 그러나 애써 태연하려고하며) 뭐라구요?! 여러분, 우리가 롱런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선교사역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가정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왜냐하면 선교의 모든 기초가........
- 최욥 선교사는 더 말을 하려다가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 순간 어느 하나의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게 때문이다 -
(하략)

3막 집에 돌아오는 길

그 때 저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던 생각은 “선교사의 희생”이었습니다. ‘만약 성령님께서 중국교회에 희생적인 선교사역을 명하고 계신다면 어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독교 2000년 역사상 순교자의 숫자는 7000만 명에 달하며 그 중 반 이상은 최근 100년에 죽은 사람들입니다. 지금은 하루에 300명, 즉 5분에 한 명이 믿음과 복음 때문에 순교를 당하고 있지요. 계시록 6:9-10에서 하나님은 예수님의 재림을 순교자의 수가 차기까지 기다리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귀중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론 소모품처럼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메시아 사역을 위해 죄인의 세례를 받을 실 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라는 사랑의 음성을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곧 마귀에게 시험받으러 광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길을 가시지요.

근대 선교의 역사는 선교사들의 희생의 역사입니다. 정도는 다르지만 저도 아내의 암 수술을 통해서 아주 조금 맛보고 있습니다. 최근 이 곳의 U시에서 싱글 선교사는 정신병에 걸렸고 S시에서 한 사모는 투신자살을 하였지요. 앞으로 중국교회가 가야할 선교지는 훨씬 더 험악한 이슬람과 힌두권의 20억 인구입니다. 중국교회를 통해서 위대한 선교의 추수가 이루어 질 때 그들의 피흘림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선교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지요. 그 점을 알고 있는 저로서 피흘림을 각오하는 그들의 열심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았습니다. 누가 결혼의 단 꿈 없이 결혼을 하며, 누가 선교의 거친 꿈 없이 선교에 헌신하겠습니까. 저는 그들의 순수한 열정을 좀 더 보호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곧 Mission perspectives 수업이 끝나고 본격적인 파송훈련이 시작되면 선교사의 삶과 가정에 대해서 더 깊이 나누게 되겠지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가족은 잘 지냅니다. 화평(남7)이는 4,5살 때는 몰랐지만 다국적 친구들과 노는 일에 어떤 한계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젠 놀이를 넘어서 문화의 차이를 느낄 때이지요. 때론 그들과 더 이상 깊이 갈 수 없는 모종의 한계(?)를 경험하곤 울상을 지으며 돌아오기도 합니다. 저의 맘을 이해하는 가장 어린 동역자가 생긴 셈이지요.
이젠 이곳 시내에도 스타벅스가 생겼습니다! 9년 전 아내와 처음 데이트했던 곳이 스타벅스입니다. 저는 그 때 설레는 가슴으로 저를 기다리던 처녀를 3시간이나 기다리게 했던 나쁜 남자였습니다. 이젠 아내의 회복을 위해 날 잡아서 시내에 나가 스타벅스에 앉아서 그동안 얼마나 감사했는지 3시간 동안 고백해야겠습니다.
5월에 예정 되어 있었던 중국인들과 함께 하는 인도 단기선교는 인도 현지의 사정에 의해서 올 하반기로 연기 되었습니다. 오히려 다행입니다. 북인도의 5월은 지독한 혹서기이기 때문이지요.

정말 그리운, 때론 몸이 떨리게 보고 싶은 동역자 여러분! 그저 당신이 이 편지를 읽어주고 함께 손을 모아 준다는 상상만으로 마음이 한결 즐겁군요. 예수님이 당신을 위해서 이루어 놓으신 것을 굳게 믿으며, 늘 은혜 속에서 강하시길 바랍니다.

기도제목
1. 2월 갑상선 암 수술 이후 늘 피곤한 아내의 몸이 100% 회복 되도록.
2. 중국교회 선교훈련사역을 위한 연합운동이 단체 안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련한 우리들이 겸손하고 지혜롭게 성숙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3. 아들 화평(남7)이가 마음의 맷집을 가지고 중국, 다국적 친구들과 밝고 조화롭게 놀 수 있도록.
4. 사람과 환경을 넘어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의 긍휼을 구하는 믿음을 배우도록,
말과 생각과 행동에서 더 성숙한, 더 겸손한, 더 충성된 사람이 되도록!

최욥, 남기쁨, 화평 드림.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34:10)
후원계좌 : 외환은행 099-04-00056-016 HOPE선교회(최욥, 남기쁨 전용계좌, 밤11시 후에는 입금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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