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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1-04-06 00:00
[죠주아] 한국에서의 생활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216  


샬롬!

그 동안 평안하셨습니까?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며 집 앞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쉼을 가졌습니다.

‘이슬’이와 ‘샘물’이는 주변에 있는 놀이시설을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재미있게 놀 때, 저희 부부는 그냥 앉아 오랜만에 자연스러운(?) 대화를 해 갔습니다.

티벳에서 나오기 전, 중국 내지로 대학을 다니던 학생이 저희를 돕기 위해 티벳에 와서 제일 먼저 했던 말이 문득 기억이 납니다. 그 학생이 말을 했던 자유로움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던 그 말이, 이제야 저희 가슴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집니다.

꽃에서 풍겨 나오는 꽃의 냄새를 만끽하며, 지저기는 새소리, 봄기운을 느끼게 해 주는 바람 등 모두가 참으로 낯설었는데, 이러한 것들을 못 느끼고 살아간 것 같아 아내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그 자체로 서로의 얼굴을 보며 눈물이 났습니다. 아무 말이 없어도 서로 느끼는 감정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이슬’와 ‘샘물’이는 매일 매일 잠을 자기 전, 또는 낮에도 수시로 ‘내일은?’, ‘지금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물어 보곤 합니다.

‘샘물’이는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로 너무 좋기 때문에 나간다고 하면 ‘야호’라고 하지만, 조금 큰 ‘이슬’이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치원은 알아보고 있었는데, 주일 예배를 드리러 갔다가 유치부 부장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직접 유치원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이슬’가 유치원을 다닐 수 있게 허락해 주셨습니다. 감사한 날 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도가 있기에 저희 가정이 온전히 쉼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함으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이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쉼을 얻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회복되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영혼이 성장되어 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지금 티벳은 중동의 사태와 해방 60주년으로 인해 초긴장 상태입니다.

중국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독립의 의지를 없애고자 모든 지역 단위에 돈을 지급하고, 주변 환경 개선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밤에는 길에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외부에서의 활동들에 대해서도 국가 단위별, 회사 단위 별로 지침을 내려 일과 이후의 활동들을 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외국인이 티벳에 들어가려면 중국 비자를 받은 후 티벳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들어 갈 수 있는데, 이 통행증 발급이 올 해는 여름 시즌 외에는 받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중국은 이렇게 여러 가지 정책과 내부 통제를 통해 독립에 대한 소요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고 있습니다. 국가의 입장에서는 돈을 주고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인데, 어쩌면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결국 영혼을 팔고 있는 형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불쌍한 티벳인들이 물적 자원들을 통해 자신들의 영혼을 팔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입니다.

10여년 이상 많은 지원을 통해 티벳은 삶의 질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그들의 영혼은 한 없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티벳인들의 삶이 진정으로 변화되고,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으며 나눔이 일어 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한 정치적 억압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티벳인들 서로 서로 감시하고, 견제하는 행위들이 사라지고 유일하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와 회개하고, 새로운 삶으로 변화되어 자신들의 민족을 사랑하고 자신의 것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성숙한 자들로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티벳의 교회와 학교에 있는 학생들은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주 e-mail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데,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은 방과 후에 스스로 모여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새로운 학생들이 함께 하고자 한다고 허락해 달라는 내용을 보내 왔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은 그들 스스로 하라고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해 두었습니다. 교회 역시 어렵고 흔들리기 쉬운 상황 속에서 지금까지는 잘 해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가 맡은 자리에 있다 보니 한 자리에 모이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수의 인원으로 여러 그룹으로 나눠 모임이 이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교회 보다 더 힘든 곳이 어린 학생들이 있는 학교일 것 같습니다. 또 반면에 가장 성숙하게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 생각이 됩니다.

교회나 학교 모두 스스로 성령님을 의지하여 그 분의 주도하심에 의지하여 운영되고 책임지고 행동하는 삶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한국에 와서 티벳을 위한 모임을 주관하고 있는 키맨들과 대화를 하면서 여러 가지 필요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수고해 준 키맨들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서 삶에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꾸준히 맡은바 일을 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키맨들은 쉬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모임에 이 안건들을 논의하고, 통과되는 즉시 새로운 키맨들을 섭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누가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와 함께 이 일을 감당할 동역자님들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 동안 수고해 준 키맨들을 위로해 주시고, 새로운 키맨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더불어 매달 모이는 티벳 모임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 일에 동참하길 원합니다. 저희 생각에는 이 기도편지 안에 모임 장소와 내용들을 담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키맨들과 상의가 끝나는 대로 실행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늘 느끼는 것이지만, 티벳과 저희 가정을 위해 한국과 여러 나라에서 중보 기도가 끝이지 않고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에서도 각 교회와 셀 그룹, 가정 등에서 함께 무릎으로 나아가는 동역자님들 많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일을 위해 동역하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시간이 허락되어지는 대로 찾아뵙고, 티벳 현지의 내용들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환절기에 언제나 건강하시고, 영육 간에 강건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3월 죠수아&레베카(이슬, 샘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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