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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1-04-01 00:00
[최욥] 갑상선 암 수술을 마치고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843  
사랑하는 동역자님! 최욥, 남기쁨 선교사입니다.

갑상선 암 수술을 마치고
아내의 암선고로 다소 어둡게 시작했던 2011년도 이젠 3월 말이 되었습니다. 이 꽃샘추위가 끝나면 다시 화사한 봄이 오겠지요. 옛날에 좋아했던 “봄”이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내가 염려 했던 지난 날 들과
영원히 계속 될 것 만 같았던 추운 겨울은
주님의 약속대로 흔적도 없고
내 하나님 행하신일 만물이 찬양하누나.”

작년 12월 아내의 암 소식을 들었을 때 제 마음속엔 추운 겨울이 온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한국에서 2달 동안 아내의 수술과 회복을 지켜보면서 또 다른 감사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것은 다름 아닌 사람들의 따뜻한 위로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처음 파송을 준비하던 2007년 말, 저는 3개월 동안 후원자를 발굴하고는 바로 선교지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곧 야오족TEE사역과 중국교회 선교동원 사역을 시작하였지요. 그 후 숱한 출장을 다니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4년차로 접어드는 해에 출장 중에 아내의 암 진단 소식을 들었습니다. 부랴부랴 국내선, 국제선을 갈아타고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지친 몸과 마음은 깨진 계란처럼 조각나서 흘러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큰 위로를 준비해 놓으시고 우리들을 한국으로 들여보내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원 첫날부터 많은 분들의 병문안이 있었고 물심양면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화로 안부를 물어보시며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덕분에 아내는 2/15에 수술을 잘 마쳤고 3/7에 다시 선교지로 잘 들어왔습니다. 수술의 경과는 양호하며 정확한 결과는 4개월 정도 지난 후에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아내 목에 있는 수술자국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마음 같아선 아내의 면역체계에 문제를 가져온 요소들, 환경, 관계, 스트레스등을 다 바로잡고 싶습니다. 그러나 선교지에서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지요.
아내는 참 착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선교지는 여린 착함으로만 살아갈 수 없는 곳입니다. 정서적, 환경적 어려움, 부조리한 관계의 스트레스를 강한 영성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다 가슴에 담고 살면 비정상적인 사람이 되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아내가 건강함으로 이런 것들을 소화하고, 또 소화 할 필요가 없는 것은 귓등으로 흘려버릴 줄도 아는 사람이 되도록 손 모아 주십시오. 정말 은혜 안에서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사래가 사라가 되듯이 열국의 어미가 될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십시오.

광저우 출장
저는 지금 광저우에 와있습니다. 함께 동역하는 한인교회의 목사님이 잠시 한국에 들어가셔서 제가 3주간 각종 설교를 맡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마음껏 한국어로 말씀을 전하니 참 속이 시원합니다. 모국어는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광저우는 중국의 3대 도시로써 참 번화한 곳입니다. 아시안게임 때 보였던 광저우 탑이 밤이면 그 화려한 빛을 발하고 고층빌딩의 숲이 마치 서울 강남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분명히 중국은 발전하는 대국입니다. 어떤 분이 이런 농담을 하더군요.
“세상에서 유일하게 중국을 깔보는 나라는 한국, 세상에서 유일하게 미국을 깔보는 나라는 북한, 남북한이 통일만 하면 세상에는 무서울 것이 없다!”

선교적 관점에서 우리가 가장 버려야 할 생각은 바로 이런 교만함일 것입니다. 특히 중국 한족교회의 위상은 과거와 전혀 다릅니다. 과거는 우리가 개척자요 선배였지만 이제 그들은 우리와 동등한 파트너입니다. 우리는 한족교회와 함께 손잡고 중국내 소수민족과 전 세계 남은 선교의 과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200년 전 모리슨, 허드슨 테일러가 붓기 시작한 “중국선교”라는 물병은 이제 우리 세대에 와서 “선교중국”이라는 모양으로 아구까지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젠 한족 교회가 남은 선교의 과업, 이슬람과 힌두, 불교권의 20억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바야흐로 중국교회를 선교에 동원하고 선교훈련을 시켜야 할 때가 되었으며 그들 역시 다른 것 보다 선교에 대해서 가르쳐 주길 요청하고 있습니다.

전 이들과 함께 달려가길 원합니다. 야오족을 위해서 일하는 100명의 사람을 세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교회와 함께 힌두권까지 나아가길 원합니다. 동일한 비전을 꿈꾸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엔 중국형제, 자매와 함께 인도로 단기선교 여행을 떠날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이 사역을 더 잘하기 위한 분과 회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4월엔 한족교회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역사 강의를 가질 것입니다.

선교에 헌신한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으로
그러나 기도 할수록 깨달아 지는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저는 먼저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이지 선교에 헌신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목표요 선교는 수단입니다. 수단은 본질이 아닙니다. 그 땅에서 예배가 드려지지 않기 때문에 선교가 필요한 것입니다. 궁극적인 질서를 기억하는 것은 언제나 저를 바른 자리로 돌아가도록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종종 복음을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본질을 놓치게 되고 사역을 위하여 주님까지 동원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아직 겨울의 냉기를 머금은 초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완연한 봄을 볼 것입니다. 인생의 사계를 운영하시는 하나님, 아플 때와 나을 때, 쉴 때와 일 할 때를 주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아내의 병원 일정을 따라서 움직이느라 미쳐 연락을 드리지 분들께 죄송함을 표합니다.

기도제목
1. 갑상선 암 수술 후 남기쁨 선교사의 컨디션이 100% 회복 되고 튼튼한 영성으로 선교지에서 강건하게 살아가도록.
2. 4월에 있을 선교역사 강의를 충실한 내용과 영감, 탁월한 언어로 잘 감당 하여 x시의 한족교회들이 선교하는 교회로 서도록.
3. 3월 말 중국교회 선교동원을 위한 분과 모임이 깊은 내용이 담기는 시간이 되도록.
4. 화평(남7)이가 밝고 건강하며 하나님을 알아가고, 좋은 스승과 친구를 늘 만나도록.

최욥, 남기쁨, 화평 드림.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34:10)
후원계좌 : 외환은행 099-04-00056-016 HOPE선교회(최욥, 남기쁨 전용계좌, 밤11시 후에는 입금불가)



김태정 선교사 00-00-00 00:00
 
조신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내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계심이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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