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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04-27 00:00
[이대로] 언어의 바다에서 헤엄쳐라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565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에게 

U지역에서 안부 인사를 드립니다. 한국은 완연한 봄으로 봄꽃들이 만발해 있겠지요? 

이곳은 지난주에 눈이 내렸습니다. 하얗게 내린 눈은 하얗게 핀 벚꽃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이처럼 이곳은 아직까지 날씨변화가 심한 상태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봄기운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곳은 눈과 매연으로 가득 차 있어서 나무가 생명을 잃은 것처럼 보였는데 그곳에서 싹이 돋아나고 있는 것을 보며 이처럼 희망이 없어 보이는 이 땅 가운데 생명의 역사가 돋아날 것을 소망해 봅니다. 

언어의 바다에서 헤엄쳐라 

저희는 이곳에 정착하면서 팀의 정책대로 저희의 사역대상인 U족 언어를 배우려고 학교에 등록하였습니다. 모든 외국인의 지원서류는 이 지역 교육국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승인을 얻어야만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는데. 그 교육국에서 저희의 지원서를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이 이곳에 와서 공용어인 C어를 먼저 배우지 않고 소수민족언어를 배운다는 것을 수상히 여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교육국에서 학교의 제안을 받아들여 저희가 C어로 전공을 바꾸면 승인해 주겠다고 해서 소수민족어를 한 열흘 배우다가 중간에 C어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비자를 받아야 이곳에 거주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학교를 그만둘 수도 없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처음 한 주는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다행이 한국에서 한 5개월 C어를 배우고 왔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되었고 또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말은 서툴지만 큰 두려움 없이 이곳 저곳 다닐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희는 현재 일주일에 16시간씩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대학생을 구하여 일주일에 두 번씩 개인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언어와 문화를 배운다는 것이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이렇게 언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 감사합니다.

저희는 이 지역의 특성상 그리고 소속된 팀의 특성상 여러 가지 언어를 해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어떤 날은 학교에서는 C어, 밖에 나와서는 U어, 팀모임에서는 영어, 그리고 집에서는 한국어를 쓰게 됩니다. 그야 말로 어느 책의 제목처럼 언어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습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언어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유연하게 이 상황에 적응하기 바라고 있습니다. 

가족들 소식 

저희는 벌썩 이곳에 온지 두 달이 되어가고 있고 잘 정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머무는 학교 기숙사에는 기본적인 가전과 가구가 비치되어 있지만 그래도 한 가정이 생활하기에 부족한 것이 많아서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생활필수품들을 사고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그럭저럭 사는 모양이 많이 갖추어졌습니다. 

이대로선교사는 언어에 집중하고 있으며, 건강에 지속적으로 신경쓰고 있습니다. 허리는 거의 통증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로지선교사도 언어에 집중하고 있으며 반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공부와 아이들을 돌보는 것, 살림하는 것, 현지에 적응하는 것등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힘차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나와 우주도 기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해나는 이 곳에 있는 20명 정도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한국학교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우주도 날마다 행복한 얼굴로 씩씩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두 아이들도 이번 주부터 C어 선생님을 찾아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현지어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이 C어를 잘 흡수하여 현지와 현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앞으로의 계획 

저희 부부는 다음 학기에 K시로 이사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소속된 팀의 정책에 따라 그곳에서 소수 민족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계획입니다. K시는 저희가 머물고 있는 U시보다 휠씬 더 작은 도시이지만 많은 U족들이 있어서 그들의 삶과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4월안에 그 곳에 있는 학교에 지원 서류를 보낼 계획입니다. 이곳 상황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고 K시에 지원할 학교도 U시 교육국의 자원학생승인을 얻어야만 학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앞날을 알 수 없지만 어느 상황으로 인도되던지 평안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곳에 머물면서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새벽에 저희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에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비록 저희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랑하는 여러분을 생각할 때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기꺼운 사랑과 격려에 감사드리며 아래의 기도제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들의 기도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매일 더욱 말씀묵상하고 더욱 기도할 수 있는 삶을 살도록 
2. C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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