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3-13 00:00
[이은주] 다시 예멘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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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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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인사를 드립니다.
이곳 예멘의 상황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지요? 아주 천천히 그렇지만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고 있습니다. 영국대사관과 한국대사관에서 이 나라를 떠나라는 연락이 왔었지만, 저희들은 조금 더 지켜보리라 생각을 했었지요.
그런데, 며칠 전 남서울로부터 이 지역의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한국에 돌아와 지내라는 이 메일을 받았습니다. 좀 당황했었지만, 저희의 생각만을 주장하는 것은 옳지는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리더들과 의논을 했습니다. 걸프 지역 리더는 우리에게, 우선 저희 회사 지역 본부가 있는 알아인(UAE, 아랍에미레이트의 한 도시)에 잠시 머물면서 상황을 보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저희들도 그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구요.
그러면 한국의 여러분도 안심을 하시고 저희들도 이곳을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서 상황을 볼 수 있으니 좋겠구요. 아직 출발 날짜를 정확히 정하지는 않았지만, 다음 주중이 될 것 같습니다.
기도해 주세요
하나. 시원, 이든과 단비의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여행을 잘 감당할 수 있게) 둘. 다시 가방을 싸는데 머리 속에 많은 생각들이 오가면서 아담과 저의 마음이 착잡하기만 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셋. 저희 집이 4월이면 계약 기간이 끝이 나고 재 갱신을 해야 합니다. 그 전에 다시 돌아 올 수 있을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 전까지 돌아올 수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새로 산 세탁기를 포함해서 저희들 물건이 그대로 있는 이 집이 주인에게 넘어갑니다. 마음을 비워야 하나요? 넷. 이곳의 친구들에게 인사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지혜가 필요합니다. 다섯. 이 나라를 축복해 주세요
아담, 은주, 시원, 이든 그리고 단비가
2011년 3월 11일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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