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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1-03-04 00:00
[이다윗] 주님의 보호하심과 치료하심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046  


이다윗 / 장한나의 3월 선교 기도 편지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12월 22일부터 시작된 유승유스(몽골 겨울을 9일로 나누어 9번이 자나야 봄이 된다)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울란바타르는 이번 주에도 밤에 영하 30도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어제부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낮에는 잠깐이나마 눈이 녹아 고드름을 만들기도 합니다. 한국과 같은 봄이 오려면 아직도 두 달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그래도 마음에는 벌써 봄이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장로교 신학교 사역

장로교신학교는 보수교단 선교사들이 연합으로 운영하는 신학교입니다. 저는 이번 학기에 3,4학년들을 대상으로 <성경해석학2>와 <성경신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경을 어떻게 읽고 해석할 것인지, 어떤 관점에서 성경을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획처장으로 섬기고 있는데 학교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계획들을 만들어 동료 교수들과 나누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로교신학교에 시급히 필요한 것은 <양질의 도서관>을 만드는 것과 <기숙사>를 구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과제나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성경 및 신학 관련 자료들을 많이 구비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공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학교 밖에 게르를 만들어 임시 교실로 사용하고, 교실 한 칸을 비워서 그곳을 도서관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1만권 정도의 도서를 구비하려고 합니다. 이에 필요한 도서, 책장 등이 잘 구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기숙사는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를 구입해야 하는데 현재 비용이 없어서 임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학교 재정의 10$가 기숙사 운영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미래 학교의 자립을 위해서도 기숙사는 구입해야 하는 실정인데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VP 문서 사역

제가 운영하는 IVP에서 올 해 4권의 책을 새롭게 출간하였습니다. 존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진리>와 앨리스 플라일링의 <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제자훈련핸드북>, 그리고 5권의 소책자들을 주제별로 엮어서 만든 <신앙과 성장>, <신앙과 사랑> 단행본을 각각 300권씩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들이 몽골 교회와 성도들에게 유익하게 쓰여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IVP에서 30권이 넘는 책들을 출간하였는데 앞으로 IVP 출간 서적들의 관리는 제가 섬겼던 FCS 학생단체에서 맡게 되었습니다. FCS의 고유 사역으로 만드는 것이 미래를 위해 유익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 <아가페> 기독 서점 운영과 신학 및 경건 서적들의 출간에 전념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사역에 주님께서 비전을 보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가족 소식

1월 4일, 연초에 이다윗 선교사에게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횡단보도로 길을 건너던 중, 좌회전 하여 오던 시내버스와 부딪히게 된 것입니다. 사고가 나면 이곳 몽골 사람들이 그렇게 하듯, 사건 사고 처리병원으로 가서 일단 체크를 하고, 경찰서에 가서 현장 검증에 응해야 합니다. 사건 당일 이 모든 일을 치루느라 힘들고, 고통스럽고, 멍하던 그 밤에, 응급환자를 보는 병원이 없어서 결국은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심하게 다치지 않은 사고이기에 하나님의 큰 보호하심을 실감하였습니다. 온 몸에 상처 투성이가 되어 집에 온 아빠를 보고 아이들은 ‘아빠가 그래도 살아 돌아왔다’ 며 기쁜 함성을 질렀습니다.

이웃에 사시는 한국 의사 선교사님 부부가 그 늦은 밤중에 와 주셔서 진찰을 해 주시고, 기도를 해 주시고 가셨습니다. 참으로 슬픔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밤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곧장, 한국 의사 선생님이 많이 계신 시내 한 병원으로 달려가, 상처부위의 X레이 사진과 뇌 CT 촬영을 했습니다. 결과는 상처 부위에 큰 이상이 없어서, 감사함으로 이제 회복 중에 있습니다.

이후로 계속 지금까지 통증이 몸 전체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아직 아프지만, 다시 생명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다시 이곳 사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역자 여러분의 중보에 감사드립니다. 이곳에서의 하루하루가 그 기도 속에 이루어지는 주님의 보호하심과 치료하심 속에 있습니다.


엄마와 요셉 에스더는 1월 중순까지 한 달간 겨울방학을 갖고, 이제 새학기에 들어갔습니다. 요셉은 중 l학년, 에스더는 초등 4학년이지요. 청소년기에 들어간 요셉의 귀에는 MP3가 종종 끼워져 있구요. 학교에서 방과 후 실시하는 기타 교실에도 참석하여 배우고, 집에서는 틈틈이 기타를 둥둥 튕기며 보냅니다. 아동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지요.

이번 3월 3째주에는 'Spain‘을 주제로 학교 행사를 마련하여 지역사회 사람들에게 스페인이라는 한 나라를 여행하듯 선보입니다. 선호의 역할은 비행기에서 막 내린 여행객에게 스페인의 문을 열어주는 돈키호테 옆의 ’산쵸 판자‘ 이지요. 연기 시간은 1분입니다. 지루한 겨울이 끝나 봄바람이라도 불어주고 초록색 싹이 움터주면 좋겠지만, 몽골의 겨울의 끝은 아직 멀었습니다. 방과 후에도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남아서 스페인을 연구하고, 주변을 장식하고,연기를 연습한 요셉과 그 친구들의 노력이, 이 겨울 한 끝에 있는 이곳 사람들에게 웃음과 따스함을 선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에스더는 점점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방학에는 한국 교육과정을 가지고, 4학년 국어와 사회 과목도 마쳤습니다. ‘고누놀이’ ‘단오’ 와 같은 전통 한국의 문화풍습 용어도 익히고, ‘보발’, ‘벙거지 꾼’, ‘우정국’과 같은 조선시대 교통 통신 용어도 배웠지요. ‘보릿고개’ 란 말을 배우며 지금의 몽골 사람들 사는 것과도 비슷하다는 것도 알게 되고요.

수요일 밤 가정예배에서는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배우고 있고, 함께 중보를 하는 시간도 가지며, 이 긴 겨울을 어느덧 절반은 마스터 해갑니다.


기도 제목

1) 이번 학기에 가르치는 성경해석학2, 성경신학 과목을 몽골어로 잘 전달할 수 있도록
2) <아가페> 기독서점이 문서를 통한 선교의 좋은 통로가 되도록
3) 온 가족이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며 또 믿음 안에서 강건하도록.
4) 장로교신학교의 도서관 설치와 기숙사 구입 계획이 잘 추진되도록

2011년 3월 3일


울란바타르에서 이다윗, 장한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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