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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04-24 00:00
[죠수아] 불의에 'No'할수 있는 기독교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677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지난 시간 현장을 위해 그리고 저희 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여러 동역자들의 기도로, 생각 보다 빠르게 질서가 잡혀가고 있으며, 도시가 회복 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아직까지 현장에는 군인과 경찰들이 즐비하게 서 있지만, 활동을 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 번 사태를 통해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고,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시달리기도 했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이 번 사태로 많은 이들에게 현지의 상황들을 알릴 수가 있었다는 것과 제 자신에게 공부도 되었고 실천적인 측면에 있어서 현지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들도 많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점에서는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과연 그들을 위해 무엇을 중보 해야 하는가? 또 그들이 느끼고 있는 감정들은 어떤 것일까? 더불어 그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복음은 그들에게 어떻게 역사하고 있는 것일까? 복음은 실천적이지 못하고 힘이 없는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역사는 되돌릴 수 없고, 기독교가 다시금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지배하게 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루시앙 골드만이 한 말입니다. 지난 시간 동안 가장 많이 생각났던 말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골드만이 말한 이 말은 종교가, 아니 기독교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동들에 대해서는 자유롭고 거룩하지만, 세상을 향해 불의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말 할 수는 없는 힘없는 존재들이라고 이야기 한 것 같아 심히 불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과연 불의에 대해 ‘아니다!’라고 말 할 수 없는 존재들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인가?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현지에 있는 크리스찬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인가? 그들은 왜 가만히 있었을까? 그들이 세상을 향해 외침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선교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저 외신과 인터뷰하고, 현장에서 일어난 사태를 보고 자신들의 안전을 어필하기 위해 존재하는 그런 자들인가? 갑자기 들이닥친 일들로 인하여 이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 극소수의 기독교인들이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움츠려 있습니다. 또한 그들과 함께하고 있는 선교사들 조차 생각 없는 행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저는 2005년 동아시아 총무단이 현지에 방문하여 함께 나누었던 대화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들은 이 민족을 향하여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대한 대책(독립 또는 종속)을 세워 놓아야 할 것이라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 하면 그 때 다양한 사회변화에 따른 대책들을 세워 놓고 기도하며 준비 했어야 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혼돈과 움츠러짐이 덜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지금 이 시위 속에서 이들과 어떤 대화도, 그리고 어떠한 만남도 허락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신앙적 가치관도 그들에게는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쉽고 속이 상하는 부분입니다.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었던 일이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서 더욱더 간절한 마음이 생겼는데, 현지를 이끌 수 있는 독립된 리더쉽과 모임들이 생겨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러한 일들 속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그들 스스로가 신앙을 지켜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력한 공동체와 리더쉽들이 생겨 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저희 가정 먼저가 위험과 위협에 쓰러지지 않고 견고히 서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가정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이러한 상황들을 잘 대처하며 성장하며, 현지인들과 그들의 삶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제목 ♡
1. 계속해서 현지가 하루속히 회복되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2. 지체들 모두가 이번 기회를 통해 성장하고 충성된 종이 될 수 있도록 
3. 장인어른은 지금 일반병동으로 옮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악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회복되실 수 있도록 
4. 가족들의 안정과 필요들의 공급, 그리고 성령 충만 할 수 있도록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16:33
  
죠수아 선교사와 T지역을 위한 기도모임 
4/27 주일 저녁 8시 아현 성결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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