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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1-02-15 00:00
[죠수아] 새로운 인도하심을 구하며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674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그 어느 때 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현지를 방문하고 돌아보는 일에 열심을 다하고 있기에 마음만은 따뜻한 것 같습니다. 티벳은 올 해로 해방(?) 60주년을 맞이하게 됨에 따라 더욱더 통제를 강화하고, 여름철 2개월 정도만 현지 방문을 허락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외국인이 현지를 방문하지 못하도록 통행증 발급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는 현지를 방문하고 돌아보는 일은 어렵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1. 단기 팀과 지원

겨울이지만 티벳을 향한 마음들은 뜨거운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지를 방문하고 돌아보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강릉 지방회 학생들은 몇 년간 해외 방문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올 초 현지를 방문하여 선교에 대한 것과 현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또한 한국의 한 회사에서 많은 옷들을 현지에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과 친구들, 그리고 고아원에 옷들을 보내었습니다. 때마침 학교의 학생들은 방학기간이라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어려운 학생들에게 옷을 나눠주어 더 멀리 곳곳에 옷들을 나눠 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단기 팀들은 지방을 여행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라싸와 근방으로는 저희 학생들과 함께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나눠주었습니다.
옷들을 나눠주며 느낀 것은 정말 화려함 뒤에 어렵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음을 보게 되었고, 그리고 그 사람들 주변에서 들어나지 않게 돕고 있던 현지인들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말을 할 수 없는 어머니와 단 둘이서 살고 있던 아이가 가장 생각에 많이 남습니다. 그들의 삶을 볼 때 불쌍한 마음이 커서 어떻게 도와야 할지 깊게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해 나가는 어린 아이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했지만, 그 때 그 나이에 누리고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하는 것들을 보며 측은한 마음까지 느끼었습니다.

결국 보내야 할 물건들은 티벳 자치구 곳곳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게 되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지 못 했다는 안타까움과 더불어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현지로 들어와 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증거하며 생활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도했습니다.

2. 현지에서의 마무리

그 동안 정신없이 일 해 왔던 모든 일들을 하나, 둘씩 마무리를 해 나아갔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모임, 그리고 학교와 학생들, 집안에 있던 물건들 등등 마무리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 했습니다.처음에는 혈혈단신으로 배낭 하나 메고 들어 왔는데, 이제 주변을 둘러보니 참 많은 변화들이 있었음을 보고 놀라웠습니다.

저를 둘러싼 수많은 책들과 물건들, 그리고 사람들과 교회, 각종 모임과 학교, 그리고 학생들과 친구들.... 또한 가장 소중한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은 정말 감사한 일들이었습니다.
잠시나마 조용한 곳에서 묵상을 하면서 그 동안 살아 왔던 일들에 대해 감사하고, 현지에서 생겨났던 관계들을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이슬’이를 자전거에 태우고 마지막으로 유치원에 다녀오면서, 이제 그만 유치원에 가야 한다고 설명하자 ‘이슬’이는 받아들이기 싫은지 계속 유치원에 가고 싶다고 때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제 내면 깊숙한 세계에서는 저 역시 현지를 떠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더 많았지 않나 생각하며,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무엇을 어떻게 정리하고 떠나야 할지 역시 잘 몰라 방황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잠도 못 자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연기를 하며 사람들과 관계를 정리해 갔지만 어쩔 줄 몰라 방황하는 어린아이와 비슷한 행동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겉으로는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저와 관계된 모든 관계들을 인도해 주실 것이라 믿고 의지하며 결단했지만, 내면 깊은 곳에서는 뭔가가 더 필요하다는 사실들을 알기에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뭔가 주려는 저의 행동 역시 보았습니다.

이렇게 우왕자왕하며 모든 일들을 마무리 했습니다.
바라는 것은 성령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으로 현지에 있는 모든 관계들이 하나님을 더욱더 깊이 알아가고, 그분을 의지하며 삶을 훌륭히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3. 앞을 향하여

그 동안 현지에서 많은 걱정과 어려움들 가운데서도 건강함으로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홀로 있을 때에 저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저와 결혼해 주고, 낯선 땅에서 혹독한 환경을 이기고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도록 내조해준 아내, ‘레베카’에게 아낌없이 격려를 해 주고 싶습니다.

또한 어린 나이에 올라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이슬’이와 ‘샘물’이에게도 격려를 해 주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하는 일 없는 저희 가정을 위해, 그리고 티벳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 주고, 격려 해 주셨던 모든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가족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확하게 결정한 것은 없습니다.

2월에 말레시아에서 회의가 있을 예정이라 그곳에 참석한 후 한국에 들어가 잠시 안식년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단체에서 허락되어지는 상황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 같습니다.말레시아에서는 IFES 총무와 면담이 있을 예정이고, 그 후 BTC회의를 통해 면담을 하게 될 것입니다.

면담이 오가면 대략적인 계획들이 세워지고, 한국에 들어가 그 계획에 대한 최종적인 대화들을 한국 IVF와 BTC를 오가며 대화를 하게 될 것이고, 대화가 확정이 되면 그 계획대로 안식년을 갖게 됩니다.

저희가 앞으로 어떻게 안식을 하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감사한 것은 한국에 들어가게 되면 이래하우스(서서울)에서 저희 가정을 허락해 주어 그곳(약 2개월 정도)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저희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함께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2월, 한 달간 계획들을 세우는데 있어 순조롭게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계속해서 추운 겨울이 진행되고 있는데,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 동안 티벳을 향해 함께 기도해 주신 동역자 여러분!
올 한 해 비록 저희는 현지를 떠나 있지만, 변함없이 함께 티벳을 하나님께 올려놓고 기도를 했으면 합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동참해 주시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1월 죠수아&레베카(이슬, 샘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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