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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1-02-14 00:00
[신갈렙] 탁월한 펀드매니저가 되고자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971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가장 확실한 펀드매니저와 행위예술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며칠 전 남부 수단에서 사역하시던 이태석신부님의 삶을 그린 “울지말 톤즈”를 보았습니다. 길지 않는 삶을 살다 가셨지만 참 아름답게 사셨고, 어떤 영화배우보다 더 멋진 예술을 하셨다는 생각을 하며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모두 인생이라는 공평한 자산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생이라는 자산의 높은 투자회수율을 올리는 하늘나라의 탁월한 펀드매니저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예술적 감각이 별로 없지만 세상 누구 못지않은 아름다운 행위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 봅니다. 동역자님들의 삶 또한 주님께서 못 박힌 손 내미실 때 아쉬운 마음이 없는 멋진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부터 일주일간(2.14-19) 개최되는 연례전략회의(AFC)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단체는 1993년부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사역자들이 매년 다 함께 Annual Field Conference란 이름으로 모여 왔습니다. 많은 비용과 에너지가 들지만 함께 만나 사역과 삶, 정보와 지식을 나누고, 전략을 재평가하며, 비전을 새롭게 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것을 우선순위를 두고 진행해왔습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름푸르 근교에서 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필드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현지인 선교사훈련에 관한 논의, 차기 리더십의 선출, 필드에서 진행되는 선교기업의 문제 등 중요한 현안을 다루게 됩니다. 어제 아침 매일 성경 큐티본문인 아모스5장 말씀을 통해서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어떻게 여호와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대해 본문은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15절)라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저희 모든 지체들이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이 모임을 통해서 정의를 세워갈 수 있길 소망해 봅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삶을 살며, 저희 단체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를 온전히 이루어갈 수 있도록 이 모임을 위해 특별히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요즘도 매일 암이 주는 크고 작은 고통을 통해서 주님의 율례를 배워가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육체를 가진 인생이기에 주님의 자비와 긍휼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특별히 연약한 중에 일주간의 빡빡한 전략회의 일정을 잘 소화하고, 모임 중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하고, 특별히 동역자들을 사랑과 기대로 대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충만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암환자들을 위한 사역에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사랑의 동역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작년 11월까지 4번에 걸쳐서 암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아직 암을 가진 환자가 암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이 의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선교사로서 ‘부르신 곳에서 예배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하는 삶을 사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고 저를 부르신 곳인 ‘암환자’로서 주님을 예배하고 주님의 통치가 임하게 하길 간절히 소망해 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암환자가 되고 나서 암의 세계에 두 가지의 수치를 느끼고 있습니다.

첫째는 성경적 진리체계에 입각해서 암을 이해하고 관리하고 극복하는 안내가 될 만한 지침서가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의 말씀은 가치와 의미에 관한 영역에서는 유효하지 사실에 관한 것은 과학이 다룬다는 현대적 이원론이 성경적인 진리로 총체적으로 현실을 조명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미숙하지만 성경적인 관점에서 암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비록 암을 가지고 살지만 평강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는 것은 그것을 받지 못한 자에 대한 채무까지 함께 받는 것이라고 믿기에 다른 암환자들을 돕기 시작했고 그것이 암세미나가 되었습니다.

둘째는 기독교인들이 암에 걸리게 되면 찾아가 도움을 받을 마땅한 곳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주위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안식교와 가톨릭이 운영하는 요양시설에 가서 도움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많은 수양관, 기도원을 운영하는 기독교권에서 정작 암환자들의 회복을 위한 시설은 없다는 것이 조금은 수치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잘 죽도록 하는 호스피스는 있지만.

이런 기독지성의 수치, 기독공동체의 수치를 제거하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하는 마음의 부담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암에 관한 책을 쓰고 있는데 부족하지만 3월경에 출간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또한 수도권에서 암환자를 돕는 사회적 대안기업 형태의 프로그램과 요양시설을 운영해 보려고 원합니다.

오늘 교회를 갔다가 바로 앞에 있는 서울삼성병원의 거대한 암센타를 보았습니다. 큰 종합병원마다 앞 다투어 암센타를 세우고 있는데 그것은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곳에서 암환자들이 올바른 도움과 치유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많이 듭니다. 비록 지금은 별로 가진 것이 없지만 “네가 믿으면 영광을 보리라”는 말씀에 의지해서 시도하려고 합니다. 뜻이 있으신 분들이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연결시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아들 이삭은 이제 고 3이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핸드폰이 없이도 씩씩하게 잘 지내는 아들이라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길 기도하며 기대해 봅니다.
신실한 사랑으로 변함없이 동역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1. 2. 14일 출국을 앞둔 늦은 밤에

여러분의 보냄을 받은 신갈렙 전사라 이삭 에스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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