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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0-12-14 00:00
[이다윗] 또 다시 찾아온 몽골의 겨울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574  



이다윗 / 장한나의 선교 기도 편지



안녕하십니까?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세계에서 수도 중에 가장 추운 곳이 울란바타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이곳은 밤 기온이 영하 33도, 낮에도 영하 21도입니다. 12월 22일부터 유승 유스, 즉 9일씩 계속되는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데 벌써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겨울에 울란바타르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분지인 울란바타르는 공기가 빠져나가지를 못하기에 아침과 밤에는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도시가 온통 매연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날씨처럼 매연으로 인하여 도시 거리가 뿌엿게 흐려있는 날이 많습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에는 바깥 공용 주차장에 세워 둔 자동차가 얼지 않았는지 부터 확인합니다. 자동차용 보온 덮게로 덮어두지만 기온이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지면 얼지 않을까 고민이 되지요. 낮에도 자동차를 밖에 오래 놔두면 자동차가 얼어 버리기에 2-3시간마다 중간에 시동을 켜서 얼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래도 자동차로 움직이는 저의 경우는 상황이 정말 나은 편이지요. 노점에서 장사하거나 적지 않은 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경우, 추위로 인한 고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노점 시장에서 장사하는 몽골 사람들을 보면 정말 그 생활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삶에 대한 집념과 용기, 이것이 몽골 겨울에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로교 신학교 사역

몽골 장로교신학교는 9월부터 시작된 첫 학기 수업을 다 마치고 이제 기말 시험만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학기에 <초.중세교회사>, <시편>, <성경해석학> 3과목을 가르쳤는데 모두 각각 다른 전공분야라 부담은 되었지만 제 스스로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던 한 학기였습니다.

다음 학기에는 3,4학년을 대상으로 <성경해석학2>와 <성경신학> 과목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이 과목들로 인하여 학생들이 성경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10월 기도편지를 보시고 한국의 한 독지가가 이곳 신학교 학생들을 위해 적지 않은 금액을 장학금으로 후원해주셨는데 모든 교수들이 큰 격려를 받았습니다. 후원자의 뜻을 따라 장학금을 <옥토장학금>으로 정하고 앞으로 그 이자로 매년 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큰 희망을 주리라 믿습니다.

계속적으로 도서관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석사과정 수준의 신학교를 운영하려면 최소한 2만권 정도의 장서가 구비되어야 하는데 도서 마련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 한 것은 지난 1년 동안 몇 분이 도서 후원을 해주어서 큰 책장과 몇 백권의 장서를 구입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학생들이 기본적인 수업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책들은 어느 정도 구비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논문이나 레포트를 쓰는데 필요한 참고 도서는 거의 없는 편이어서 논문 지도나 과제물을 내주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성경사전, 주석류, 성경관련 도서 등 계속적으로 좋은 장서들이 구비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신학교는 앞으로 출판 사역을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신학 서적을 출판하지 않고서는 학생들의 미래도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신학서적 번역에 힘쓰고자 하는데 역시 재정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현재 <조직신학>과 <예배학> 과목은 후원자가 생겨서 출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교회사> 및 <성경강해서> 번역이 매우 시급합니다. 이를 위한 번역 및 출판 재정이 마련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가페 서점

<아가페> 기독서점은 울란바타르 동쪽 지역의 유일한 기독 서점으로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성경 및 찬송가를 비롯하여 여러 기독서적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기독 음반이나 성찬기와 같은 기독 용품, 기독 팬시 등도 취급하려고 합니다. 몽골에 3개의 기독서점이 있지만 기독 용품을 취급하고 있는 곳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하여 <아가페>가 몽골 교회 및 몽골 기독교인들과의 소통의 장소가 되기를 소망하는데 이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몽골은 년 매출액이 1.000만원이 넘으면 부가가치세를 내는 회사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모든 물건에 부가가치세를 부쳐서 판매해야 합니다. 그런데 신앙 서적의 경우 대부분 개인이나 NGO에서 출판하기 때문에 세금 면제 혜택을 받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가격에 책을 팔 수가 없기에 운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부가가치세 회사가 되면서 매월 직원 월급 만큼을 세금으로 내고 있는 형편입니다. 기독 회사로서 정직하게 운영하고 법대로 세금을 내면서도 회사를 잘 세워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혜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족 소식

장한나 선교사와 요셉, 에스더는 홈스쿨 공부를 잘 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운 날에는 학교로 가는 길에 잠깐 눈을 깜빡 거려도 눈물이 얼어 붙었다가 다시 떨어지는 추위를 경험합니다. 그런 날은 홈스쿨 교실도 춥기 때문에 가끔은 집에서 공부를 합니다.

요셉은 내년부터 중학교 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에스더는 수줍은 성격이지만 오후 특별 활동에 친구들과 함께 성탄 장식을 만들면서 사람들과 조금씩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Beautiful Savior' 라는 주제로 요셉은 다른 두 친구들과 함께 판토마임을, 에스더는 몽골 민속 드레스를 입은 그룹에서, 워십 댄스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한 학기 동안 버스를 타고 다니며 방과 후에 몽골어를 배우던 요셉도 12월을 마무리로 방학에 들어갑니다. 때로는 너무 춥고, 실내에서의 삶이 지루하여 힘든 적도 있지만, 성경퀴즈와 성탄 준비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친구들과 화합하고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훈련을 하게 된 이번학기 일정에 깊은 감사가 나옵니다. 이제 방학을 하면 충분한 휴식으로 다음 학기 더욱 더 효과 있는 공부를 할 수 있게 준비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이제 10일 후면 아기 예수 탄생하신 성탄절입니다. 온누리에 주님의 기쁜 소식이 영광과 찬송이 되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삶과 사역 모든 곳에 주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기도 제목 ---------------------

1) 2011학년도 봄학기에 장로교신학교에서 가르칠 과목들을(성경해석학2, 성경신학) 겨울방학 동안 잘 준비할 수 있도록
2) <아가페>서점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혜를 얻도록
3) 겨울동안 아이들이 홈스쿨 공부를 잘 마치고 건강하고 즐겁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4) FCS 간사들의 후원금이 3달째 50% 미만인데 새해에는 100% 채워지도록

2010년 12월 14일

울란바타르에서 이다윗, 장한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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