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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0-12-12 00:00
[이종대] 브각 마을 소식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302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해마다 이때쯤 되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그동안 브각 마을에서 진행되어 온 사역을 나누고자 합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 번역사역
마태복음 번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마태복음을 번역하면서 여자번역자들은 번역된 성경의 결실 뿐 아니라 번역에 관한 많은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열네 명의 여자번역자들 중 두 명의 번역자는 마태복음 번역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고 다른 번역자들은 마가복음(4명), 누가복음(개역, 4명), 그리고 사도행전(4명) 번역팀으로 나뉘어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사도행전 번역은 남자번역자들(8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진행속도가 느려 이번에 재편성된 여자번역자들과 두 부분으로 나누어 번역을 하며 서로 점검해 주기로 했습니다. 요즘 들어 남자번역자들이 열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후 건강을 회복한 토마스가 다시 번역모임에 나오고 있고 새로 번역자가 된 압빤과 번역팀장 뜨소르의 열심으로 남자번역모임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성경이야기사역
지난 9월 이야기사역 전문가인 에릭으로부터 훈련을 받은 젊은 번역자 6명이 공용어로 성경을 이야기하듯 번역하는 이야기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공용어로 성경이야기들이 번역되면 나이든 번역자들은 그것을 브각어로 번역하게 됩니다. 천지창조를 시작으로 하나님께서 어떠한 영적세력보다 위대함을 드러내는 14개의 이야기를 선정했습니다. 이 이야기들을 먼저 번역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마을에는 아직도 전통신앙을 믿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심지어 교인들 중에서도 그런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번역자들을 중심으로 교인들이 전통적으로 신성시되고 있는 ‘신의 아들의 묘지’라는 곳에 가서 기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로 인해 전통신앙을 믿는 사람들은 마을에 화가 미칠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고 일부 나이 많은 교인들이 동요되어 교회 안에서도 한차례 큰 소동이 있었습니다.

부족어 찬양사역
자야를 중심으로 말레이어 찬양을 브각어로 번역하는 사역이 진행 중입니다. 번역을 위해 모일 때마다 말씀 묵상 후 함께 찬양을 하는데 브각어로 찬양하며 동시에 번역을 점검하기도 합니다. 찬양집이 만들어지면 찬양팀을 구성하여 CD에 녹음하여 교회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제자훈련
마을에는 3개 교단 7개 교회가 있는데 번역자들이 교회지도자들의 60%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온전히 연합하는 사역은 다른 40%의 지도자들이 같은 비전 가운데 기도하며 협력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연합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에 요즘 교회지도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비전을 나누고 있습니다. 하나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 속에 함께 나아갈 방향을 기도하며 찾기를 원합니다. 그들과 나누는 비전 가운데 하나는 번역된 성경공부교재를 활용한 제자훈련입니다. 제1권 예수님 탄생, 2권 세례요한, 3권 시험받으신 예수님이 출판되어 성경공부 교재로 사용되고 있고 이번에 제4권(산상수훈 1)이 출판되었습니다.

노인학교사역
매주 월, 수, 금이면 이른 아침부터 글 읽는 소리가 들립니다. 전에 6개 교회에서 40-75명이 참석했던 것과는 달리 교육관에서 새롭게 진행되고 있는 노인학교에는 8명이 등록하여 배우고 있습니다. 비록 작은 인원이지만 그들의 열심이 대단하여 1년 반이 지난 지금 브각어와 공용어를 능숙하게 읽고 쓰는 학생들이 있고 기본 산수에도 많은 진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입출금전표를 쓸 수 있어 은행을 이용할 수 있고 가게에 가면 계산을 할 수 있고 도시에 나가면 간판을 구별하는 등 배운 것을 적용하여 일상생활이 편리해졌다고 말합니다.

유아원사역
지난 10월 큰 책 만들기 연수회(Big Book workshop)에 실비아나, 앤, 아이팀이 참석하여 유아원과 유치원 아이들을 위한 A3 용지 크기의 큰 책 7권을 만들었습니다. 이 책들이 잘 활용될 경우 더 많은 책들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린다가 내년에 유아원 새 교사로 일하게 되었고 지난 11월 유아원교사훈련을 받았습니다.


외국인노동자 자녀교육과 컴퓨터 교육
이곳은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방학입니다. 마을 아이들 교육에만 전념할 교사를 찾으며 기도해 왔는데 지난 10월부터 지라가 새 교사로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두 반으로 나뉘어 있고 컴퓨터 교육을 위한 교사가 필요하기에 개학 전까지 두 명의 교사가 충원되어야 합니다.

예우 이야기
예우의 11학년 종합시험 결과가 예상했던 점수보다 잘 나왔습니다. 예우는 7학년까지 잦은 결석으로 공부가 뒤떨어져 있었고 특히 수학과 과학을 어려워했습니다. 한번은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예우가 마을만 갔다 오면 공부시간에 자기는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고 울먹거렸습니다. 마을에 갈 때마다 한 번도 불평 없이 따라왔고 마을아이들과 잘 어울려 놀아 별로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속으로는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 결과의 의미는 점수를 어떻게 받았나 하는 것보다 예우가 ‘나를 보고 계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선한 일을 시작하셨고 그 일을 계속하고 계신다는 빌립보서의 말씀(빌1:6)이 큰 힘이 됩니다. 번역자들과 브각부족 가운데, 그리고 저희 가정과 여러분 안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그 일의 완성을 위해 일하시기에 마음 든든합니다. 바라기는 빌립보 교인들이 사도바울의 마음 가운데 늘 있었듯이 현지인 사역자들과 마을 사람들이 저희의 마음 한가운데 늘 자리하고 있기를 소망합니다.

2010년 12월 10일
사바에서,
이종대, 안미숙, 예우,보우, 도우 드림


기도제목

1. 마태복음 번역의 마무리 작업과 새로 시작한 마가복음과 누가복음 번역과 개역, 그리고 두 팀이 함께 번역하는 사도행전 번역이 정확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번역이 되며 번역자들이 말씀에 대한 사모함과 이해가 더 깊어질 수 있도록.
2. 공용어와 브각어로 성경을 이야기로 들려주듯 번역하는 이야기사역과 공용어 찬양을 브각어로 번역하는 사역이 잘 진행되어 그 결실들이 교회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3. 마을의 7개 교회 지도자들과 연합하여 사역하며 번역된 성경과 성경공부책자들이 교회성장을 위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4. 문해교육(노인학교, 유아원, 외국인노동자 자녀학교)과 컴퓨터 교실, 도서관 사역 등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이 기도와 정성으로 학생들을 섬기고, 부족한 교사의 충원과 필요한 재정의 공급을 위해서
5. 예우, 보우, 도우가 기독학생답게 본이 되는 생활을 하며 비염과 알레지가 온전히 치료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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