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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0-10-22 00:00
[서에스라] 부름받은 자의 기쁨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705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동역자님!

수확의 계절 가을에 하나님께 드릴 것이 무엇이 있나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열매들은 전보다 더 많이 있는 것 같지만, 하나님이 보시는 각도에서 나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지를 반성해 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어떤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귀중한 것을 놓치지 않는 지혜가, 그리고 주신 열매들에 대한 감사가 저와 여러분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올 가을은 부족하지만, 하나님께 쓰임받고 있음이 기쁨인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지치고, 부족한 실력에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보냄 받은 자는 보내신 자의 말을 전하면 된다는 단순한 진리 가운데 안식을 누려봅니다.

삼자교회에 대한 선입견을 바꾼 출장

9월 중순에는 서안에서 약간 떨어진 시골에 위치한 삼자교회의 초청을 받아 같은 타문화선교훈련팀 소속이신 두 분 선생님과 함께 선교부흥회를 인도하였습니다.

정부의 공인교회인 삼자교회에서의 사역은 지금까지의 저의 삼자교회에 대한 관점을 많이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삼자교회하면 건강하지 못하거나 선교는 전혀 관심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이번 경우에는 저의 생각과는 달리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으며 열심히 선교하고자 하는 지도자와 성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선교사를 중국내 무슬림소수민족으로 파송하였고 뒤에서 열심히 후원하고 있는 아주 선교적인 교회였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의 비율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하나님께서 가정교회 뿐만 아니라 삼자교회의 주인이 되셔서 그들을 사용하고 계심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타문화훈련 3학기

9월 말에는 각지에서 오는 현지인 지도자를 선교동원가로 양성하는 훈련 3학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제는 서로 기다려지는 어느 정도 친밀한 관계가 된 듯합니다.

이번 학기엔 저는 “중국선교역사”에 대하여 강의하였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약 80년 빨리 1807년 첫 개신교선교사가 중국에 들어온 이후 어떠한 과정을 거쳐 현재의 중국교회가 되어왔는지 준비하면서, 그리고 실제로 강의하면서 많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도 함께 나누면서 중국교회가 진 “복음의 빚”을 이제는 갚을 때가 되었음을 많이 공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빚는 과정 곧 선교를 어떻게 하면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뱀처럼 지혜롭게 해야 할지를 많이 고민하며 배워가고 있습니다.


현지인 선교사재교육 프로그램

10월 중순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신장위구르 자치족 수도인 우루무치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사역하는 한족 가정교회의 초청을 받아 두 분의 선생님과 함께 5일간 선교사재교육프로그램을 가졌습니다. 참석한 15명의 대상들은 이 한족 가정교회에서 무슬림 소수민족인 위구르족과 카작족 사역을 하는 한족 선교사들이었습니다. 한족과 위구르족간의 민족감정(특히 적대적인 정서가 많음)을 극복하고 그들을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한족 가정교회가 사람들을 보내고 사역한다는 그 자체는 열매의 많고 적음을 떠나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됩니다. 소수민족을 품고 사역하는 이들의 부족한 부분(선교전략, 자기관리, 공동체성 등)을 부족하나마 섬길 수 있음이 감사 제목임을 고백합니다.

또한 이 분들과 함께 세족식을 하면서 서로를 섬기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가정모임 개척이야기

지난 9월 초부터 두 명의 현지인 지체와 함께 주일 예배모임을 집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수는 적지만 모여서 찬양하고 말씀을 나누며, 예배 후에 애찬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영혼을 책임지고 목양하는 사역이 주는 영적 긴장감이 있지만, 반면에 목자로서 제 자신을 더 채찍질하고 준비하고 깨어 근신하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임을 건강하게, 견고하게 성장 및 성숙시켜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캠퍼스의 더 많은 젊은 영혼과 만나고 친구 삼고 제자 삼는 일에 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외로움을 이기는 훈련

초기의 몇 번은 큰 각오를 해서 그랬는지 그럭저럭 지냈던 것 같은데, 잦은 출장과 계속되는 사역으로 집을 비우거나 늦게 들어오는 남편의 부재가 이상한 외로움이 되는 걸 경험했습니다. 10년 20년 지내신 사모님들이 그러한 감정들을 잘 다루어야 우울증이나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는 더해만 가고, 멈춰버린 것만 같은 두뇌를 보면 한숨밖에 안 나오지만, 그래도 “부르신 곳에서 그분을 바라며 한 걸음 한 걸음....언어를 잘해서 나중에 어떤 큰 것이 아닌 지금 이순간의 최선을 하나님께 드리고, 두 아이를 하나님께 드리자!”라고 맘먹으면 한결 맘이 편안해 집니다.

성령의 음성을 들으며 가정을 비추는 “안해”(아내라는 말의 속뜻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의 역할을 잘 감당해서 남편과 아이들이 저를 통해 빛나기를 소원해 봅니다.

하랑이의 유치원 휴강 , 완죤 귀염둥이 규인^^

하랑이는 지난 8월 만 3살이 되었고, 3살이 되면 칼같이 유치원을 가는 다른 중국 친구들처럼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봄에 중국유치원을 보내려다 실패한 후 긴 호흡을 한 후 다시 시도, 9월 한 달을 아주 잘 다녔답니다. 하지만 10월초 유치원에서 옷에다 “쉬야”를 한 후 친구들이 웃는 일이 발생, 자존심이 상한 하랑이 그 이후로 자체휴강상태입니다. ^^어느 날 아빠가 맘에 안 드는 행동을 하자 “아빠 미워, 유치원 보낼거야!”이렇게 말하는 걸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한편으로 밀려오는 절망감. 아! 유치원이 하랑이에게 점점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집에서 너무 잘 놀고, 동생도 잘 챙겨주고, 사람들이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라고 모두 칭찬합니다. 엄마의 언어공부와 동생에게 치어 필요한 관심과 사랑을 못 받고 스스로 살길을 찾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앗, 갑자기 걱정과 반성이 밀려옵니다. 흑)

돌을 한 달 앞둔 규인이는 날씨가 추워지자 또 감기에 걸려 3주정도 고생을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잘 웃고, 곤지곤지, 잼잼, 바이바이, 박수 등등의 장기(?)로 기쁨을 주는지, 돌보는 게 힘들긴 하지만, 삶의 활력소가 된답니다.^^

기도제목

- 영적 가장의 역할을 잘 감당하여 가정을 든든히 세우도록, 가정에 영적공격이 많이 이루어지는데 가정예배가 잘 세워지도록
- 주일 가정모임에 초신자들이 더 많이 오고, 필요한 말씀을 잘 전할 수 있게,
- 캠퍼스의 새 친구와, 교제 중에 있는 중국친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기회를 주시도록.
- 강의준비, 강의할 때 성령께서 지혜를 주시고 학자의 혀를 주시도록
- 캠퍼스 및 교회개척사역을 같이 할 수 있는 단기선교사를 보내주시도록


2010년 10월

서에스라.임평강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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