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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7-12-06 00:00
[박정석.권선영] 아빠가 미안해~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520  
푸른 햇살 가득 담아(2007. 12)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소식을 전합니다. 이제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서 겨울 옷을 꺼내 입고 있습니다. 변화가 심한 날씨인데 감기에는 걸리지 않으셨는지요. 저희는 여러분의 기도덕분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기도해 주신 대로 저(박정석)는 계속 집안 살림을 하면서 PNG에 보낼 서류를 모두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포항을 떠나려고 하니 정들었던 분들에 대한 감사와 아쉬움이 듭니다. 그래서 틈틈이 그 동안 교제했던 분들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2년 전에 처음 포항에 왔을 때는 막막했는데 좋은 교회들(포항교회와 참빛대로교회)을 만나서 배우며 교제하다 보니 금새 2년이 지나고 말았습니다. 지난 2년은 참으로 ‘성도 안에 그 기업의 영광이 풍성함’을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을 나눌 때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교제하는 분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되는 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귀하게 느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출국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동료들을 보면서 ‘이제 나도 이렇게 선교지로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가을에 보았던 한국의 자연은 유난히도 아름다웠습니다. 파란 하늘이며 형형색색으로 물든 산, 하얀 물거품을 내며 파도 치는 동해바다, 우리 입맛에 딱 맞는 먹거리,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물이나 공기도 참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보고 싶은 얼굴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전화도 자주 합니다.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저희 사역에 함께 할 교회와 후원자들을 모집하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특별한 교회나 사람보다도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나누며 함께 걸어갈 사람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가슴이 뜁니다. 삶에서 만남의 축복보다 더 큰 축복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11월에 5주 동안 아버지학교를 다녔습니다. 정말 축복된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남자로 태어났고 한 여자와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았다고 하여 저절로 남편이 되고 아버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의도하셨던 참된 남성으로서의 모습을 잃고 살았던 것을 돌아보며 다시 한번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 아버지학교를 수료하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꼭! 꼭! 참석해 보세요. 정말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버지학교 숙제 중에 자녀들에게 편지쓰기가 있었습니다. 다음은 그 중 한 구절 입니다. 
“네가 한곳에서 오랫동안 살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빠가 선교사로 외국에 나가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라서 자주 이사해야 할거야. 그래서 아빠는 정이 많은 푸름이가 마음 아파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 그렇지만 푸름아, 아빠가 항상 푸름이 곁에 있어 줄께. 그리고 하나님이 푸름이와 함께 계셔. 푸름아 힘내” 
아버지학교에서 이 부분을 읽다가 눈물이 나와서 더 못 읽고 말았습니다. 자식이 마음 아파할 것이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아들에게 직접 이 편지를 읽어 주었을 때 “아빠가 항상 푸름이 곁에 있어 줄께” 하는 말에 푸름이는 좋아서 활짝 웃었습니다. 

아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아빠와 엄마의 사랑인 것 같습니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아들과 같이 있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인가 봅니다. 아들은 이제 서울로 이사 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떨 때는 “가지 말자”고 하고 어떨 때는 “서울 가서 동물원도 가고 장난감도 사고 옷도 사자”고 합니다. 변화를 즐겁게 받아들이는 아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포항교회 목사님께서 푸름이를 위해 기도해주실 때 ‘여호수아처럼 담대한 아이가 되게 해달라’고 하셨는데 “아멘” 하고 받았습니다. 
햇살이는 언제나 싱글벙글 웃음이 가득하고 밥도 잘 먹고 잘 놉니다. 저희 가정 웃음 보따리지요. 요즘에는 엄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자주 엄마를 찾곤 하지만 또 금새 아빠와 재미있게 놉니다. 

저(권선영)는 앞으로 2주 후면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됩니다. 지금 배우는 과목은 지난 1년 동안 배웠던 모든 과목들을 정리하고 실습하는 과목입니다. 한 미얀마 자매를 만나서 실제로 언어를 배우면서, 음운체계를 분석하고 문법을 찾아내는 모든 과정을 컴퓨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서 수행하는 것입니다. 언어를 배우는 것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한편, 아이들이 아직 자고 있는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갔다가 모두 잠든 밤 11시가 넘어서 집에 돌아오기가 일쑤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엄마의 얼굴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딸이 매일 묻는 말이 “엄마는 어디 갔어? 엄마는 언제 와?” 랍니다.

지난 편지에 저희 일정을 알려드렸는데 서울로 올라가는 것이 앞당겨졌습니다. 동역 교회와 개인을 방문하고 출국 준비 등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서울에 머무르는 것이 좋겠다는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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