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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0-10-16 00:00
[이다윗] 몽골 장로교 신학교를 위해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470  



이다윗 / 장한나의 선교 편지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몽골에서 여러분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이곳 울란바타르는 이제 밤 기온이 영하 7-8도로 뚝 떨어졌습니다. 오늘은 낮에 함박눈도 내렸습니다. 이제는 겨울을 향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KBS 월드 뉴스를 통해 칠레 광부들의 생환 장면을 보면서 소망을 품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돌보며 아끼는 공동체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기독공동체의 삶이 칠레 산호세 광부들처럼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장로교 신학교 사역 ------------------------

몽골 장로교연합신학교는 제가 나름대로 큰 꿈과 소망을 가지고 들어간 곳입니다. 여러 교단의 장로교 선교사들이 개혁주의 신학이라는 모토아래 서로 연합하고 협력하며 몽골에 건강한 교회를 세우자고 의기투합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학기에 <초.중세교회사>, <시편>, <성경해석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세 과목을 맡다보니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주님이 주시는 힘과 은혜로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가르칠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많이 느끼기에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가르치는 일이 정말 가치있고 또한 즐겁다는 것입니다. 신학교 교수 사역을 기쁘고 즐겁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10월 16일에는 몽골장로교협의회(몽장협) 주관으로 첫 번째 목사 안수식을 갖습니다. 안수 받는 두 명의 목회자(보여, 푸르베)가 신실한 주님의 종으로 교회를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몽골장로교 헌법과 신조 등을 만들고 노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이러한 절차들이 주님의 선하신 역사하심을 따라 형통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재정적인 후원에 대해서 몇 가지 나누고 싶습니다.


1) 기숙사 문제입니다.

저희 신학교는 작년에 조그마한 2층 본관 건물(300m2)을 아담하게 지어서 50명의 교수,학생들이 알찬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숙사가 없어서 매년 700만원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4.000만원 정도 되는 1년 전체 살림에 700만원은 적지 않은 지출입니다. 그래서 방3개 짜리 아파트 2동을 울란바타르에 본인 명의로 구입하여 신학교에 학생 기숙사로 무료 임대해줄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이곳 아파트 시세가 6.000만원 정도 되는데 선교사역에 투자하실 분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 도서관 문제입니다.

저희 신학교는 도서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실 한 편에 책장 3개를 두어서 책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컨테이너 운송비만 내면 10.000권의 신학서적을 보내주겠다고 하는 곳도 있는데 도서를 비치할 공간이 없어서 고민입니다.

저희는 학교를 크게 지을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래 몽골 목회자들의 수급을 예상하며 신학교를 운영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제일 처음부터 신학교를 크게 지어서 그것을 운영하기 위해 학생들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한국 신학교의 문제들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도서관은 신학생의 자질 행상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곳이기에 여기에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몽골 게르형식(원형)으로 가장 저렴하게 학교 본관건물과 연결하여 도서관을 지으려고 합니다. 2.000~3.000만원이면 지을 수 있다는 건축 선교전문가의 의견을 들었고 견학도 다녀온 상태입니다. 이 재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장학금 문제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장학금 문제입니다. 저희 신학교는 성경연구과정(2년), 신학목회과정(2년) 이렇게 4년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2학년때는 거의 대부분 성경만 공부합니다. 그리고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점검하고 3학년에 진급하려면 다시 면접과 시험을 보고 목회자 과정에 들어갑니다. 목회신학과정에서도 1-22과목은 반드시 성경을 연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매학기 수업으로 도시전도, 지방전도를 해야 합니다. 장학금은 채플 점수가 들어가기에 반드시 채플에 참석해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어디나 다 그렇지만 가족의 생계를 뒤로 하고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이기에 재정적인 문제가 심각합니다. 저희는 학생들의 30% 정도가 장학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들은 근로 장학생으로 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적 우수 장학금을 제외하고는 재정적인 지원을 50% 미만으로 주고자 하는 원칙을 세우고 있습니다.

1년 학비가 현재 30만원인데 학생들을 위해서 장학금을 지원해 줄 후원자들이 생기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일시.불로 후원을 해서 그 이자로 장학금을 줄 수 있습니다. 몽골은 은행 이자가 높아서 500만원을 후원하면 1년 이자가 최소 50만원 이상이 나옵니다.그러면 최소한 2명에게 장학금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기증하신 분의 이름이나 교회 이름으로 장학금을 주고자 하는데 후원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의 학업교류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몽골의 교육법은 종교학교나 단체에 대해서 일체의 학위과정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신학교를 졸업한 학생들 중 학사학위를 받고 들어온 학생들은 문제가 없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학한 학생들은 석사학위 과정으로 유학하기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신학대학들과 연계하여 저희 신학교에서 배운 과목들은 인정하여 학사학위를 주는 신학교 학업교류를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몇 개의 신학대학에서 몇 명의 학생들만 인정해 주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지요. 이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아가페 서점 --------------------------

저는 9월부터 기독서점을 <아가페>로 바꾸고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아가페>는 한국에서는 식상한 이름일지 모르지만 이곳 몽골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말의 뜻을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저희 <아가페> 서점을 통하여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사랑과 기쁨을 발견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랑을 받고 주는 전달의 통로가 되기를 원하는데 이러한 공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 서점은 기독서적뿐만 아니라 팬시, 문구, 완구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독교 용품들도 전시, 판매하려고 하는데 사업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를 내서 사역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마음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가족 소식 --------------------------

장한나 선교사와 죠셉, 에스더는 새 학기를 맞아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있었던 학교의 행사 “Fall Festival'에서 죠셉은 중,고생 형들과 3인 1조가 되어서 게임 틀을 만들어 지역사회 아이들에게 놀이를 선물함으로써 기쁨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기다란 관을 통해 또그르르 굴러간 탁구공이 널빤지에 박은 못들에 걸쳐 굴러가서 1,2,3,등을 결정하면서 떨어지는, 매우 웃겨주는 게임이지요. 널빤지에 페인트로 칠하고, 그림도 그리고, 못을 박아, 잘 되는지 실험도 해보느라 몇 날 며칠을 조원들과 함께 일했습니다. 행사 당일 죠셉의 께임틀은 사람들에게 많은 웃음을 주고, 반응이 좋았습니다.
죠셉은 또 한 달 전부터, 방과 후에는 몽골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몽골어를 쓰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죠셉 혼자서 시내 버스도 잘 타고 다닙니다.

에스더는 학교 옆자리에 좋은 친구가 생기면서 공부하러 가는 것을 좀 더 좋아하게 되었지요. 내성적인 소녀로 통하는 에스더는 과학책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책속에 있는 풀과 벌레, 꽃과 동물들을 모두 만나고 싶어 합니다. 동물을 주제로 쓴 성경이야기를 읽어주는 예배시간에는 눈이 반짝반짝합니다. 학교 가는 길에서 만나는 메뚜기와 참새, 길거리의 강아지, 하늘 높이 나는 매와 깍깍 우는 까마귀... 모두 다 에스더에게 친밀감을 주는 환경입니다.

얼마 전에는 울란바타르에서 30km 떨어진 몽골 가축 병원에 친구들과 견학을 가서 청진기로 말의 심장 소리도 듣고, 엄마소, 아기소도 보고 돌아왔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에스더가, 드넓은 초원과 그곳에서 지내는 말, 소 양들을 보고 자라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장한나 선교사는 아이들과 공부를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회 청년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고 있구요. 지난 10월 초, 이레 교회 창립기념 예배에서는, 함께 피아노를 배운 한 몽골 청년이 특송 반주를 익혀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보람된 일도 있었습니다.

----------------------- 기도 제목 ---------------------

1) 장로교신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을(시편, 초,중세교회사, 성경해석학) 몽골어로 잘 전달할 수 있도록
2) 장로신학교의 비전이 구체화되며 그에 따른 필요들이 잘 채워지도록
3) <아가페>서점이 잘 운영되며 기독인들의 소통의 매개체가 되도록
4) 죠셉, 에스더가 홈스쿨 공부를 즐기며 친구들과 잘 사귀도록

2010년 10월 14일


울란바타르에서 이다윗, 장한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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