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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0-07-11 00:00
[주신손] 눈물겨운 재난의 현장에서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4,756  
고산에서 온 편지


T족 형제 자매들을 위한 중보

최근에 각 주변지역에서 어려움의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어느 지역에서는 T족 교회의 중심을 이루는 사람이 있는데 정부로부터 12시간의 구금을 당해 심문을 받은 후에 더 이상의 외국인과의 접촉을 금지하고 심지어는 그가 가지고 있는 직업까지도 실직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 형제로부터 들은 소식은 현재 이 지역의 모든 모임의 교회들 안에 구성원들의 한 명 한 명을 모두 파악을 하고 있고 각 교회의 리더들을 잡아들여 그들에게 현재의 모임은 허락하지만 향후 그 어떤 전도의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현재 시골 지역에 들어갈 수 있는 통로들이 점점 더 좁아짐을 느낍니다. 갈 수 있는 지역에서 비자를 더 이상 주지 않겠다는 통보가 잇 따르고 있습니다. 현지 형제자매들과 외국인 사역자들에게 이러한 어려운 상황가운데도 아버지의 일하심과 복음의 전진은 멈추지 않고 부흥하고 있음을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 좇는다”는 말씀처럼 이럴 때 그분의 사랑의 능력에 힘입고 용기를 얻어서 일이 더욱 확장되기를 위해 무릅을 꿇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몇 주 전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예수님을 영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스카이”라는 한 T족 자매와 같이 창세기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번주에는 사람과 동물을 창조하신 부분을 배웠는데 공부 중에 “사람과 동물이 같으냐? 다르냐?”라는 질문에 “다르다” 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무엇이 다르냐?”라는 질문에 “하나님께서 사람에게는 숨을 불어주셨기 때문에 다르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T족들의 배경에는 아주 강한 불교의 사상을 가지고 있어서 동물이 다음 세상에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이 동물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창조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중요한 시간입니다. 믿는 우리들에게는 아주 기초적이면서 간단한 진리이지만 그들은 이러한 생각을 갤 때 비로서 하나님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명을 가진 사람과 그냥 살아만 있는 동물과는 절대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스카이도 그 간단한 진리를 깨달음으로서 과거의 그릇된 셰계관들이 깨지면서 생각과 마음으로 깊이 다가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라기는 그녀가 점진적으로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를 깊이 알아가면서 그분의 사랑을 깨달아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갈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래 전부터 T족 언어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오늘은 공부를 하는 중에 기독교와 불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불교는 해탈과 다음세상에 더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서 종교행위나 고행 그리고 자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독교는 그러한 노력으로는 도저히 천국에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만이 그 일을 해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고 했습니다.

그 선생님은 “그렇게 쉬운 종교가 어디 있냐?”라고 하면서 얼굴에 홍색을 띄었습니다. “그렇다 너무 간단하고 쉽다. 단지 우리가 할 일은 믿고 깨달으면 된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 간단 일을 거부할까? 그것은 너무 쉽고 간단하기에 혹시 다른 어떤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행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선생님이 이 말들을 그냥 흘러버리지 말고 계속해서 다시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 도 제 목

1. 고난을 받고 있는 T족 교회가 흔들림이 없이 더욱 건강하게 세워지기를 위해서
2. “스카이”가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의 섭리를 깊이 깨닫고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까지 나눌 수 있기 위해서
3. 사역에 필요한 차량 구입을 위한 재정을 위해
4. T족 언어 선생님이 복음의 소식을 듣고 깊이 갈등하고 고민하다가 예수님을 만나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
5. 이재민들이 재난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 할 수 있기 위해서


재난 현장에서의 7일

지진 재난의 현장은 저희가 살고 있는 곳에서 버스로 약 18시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참담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건물들은 무너져 내렸고 남아 있는 건물들도 균열이 가서 들어가지 못한 상태이기에 모든 재난 민들은 정부나 다른 기관들이 공급한 장막(텐트) 안에서 거주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의식주의 문제였습니다.

구조 물자가 공급이 되면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먼저 받기 위해서 몸을 사리지 안고 앞을 다투어 물건을 받아가곤 했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구조물자는 라면과 물, 의류와 약품 그리고 텐트가 전부였습니다. 각 병원에서 파견된 의료 구조 팀들은 시내 안에서 두 지역으로 크게 나누어서 연합하여 의료 본부를 만들어 진료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을 깊숙한 곳까지는 손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작은 의료 팀을 만들어 마을로 이동하여 진료를 보는 소위 이동식 의료팀이 많았습니다.

저도 한 마을로 가는 의료팀에 합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을에 도착을 했을 때는 재난 발 생후 5일이 지났는데도 의료팀으로서는 처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진료를 볼 수 있는 의사는 두 사람이고 환자들은 홍수처럼 밀려오는 그야말로 긴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약 500가구 중에 사망자는 약 25명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환자들 가운데 약 40%는 재난에 상처를 입을 환자들이었는데 그 중에는 긴급 후송조치를 요하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어떤 한 여성 환자는 집이 완전히 무너져 돌에 눌려 부상을 입었는데 그대로 방치해서 감염되어 다리가 마치 코끼리 다리만큼 부어 오른 환자도 있어 눈시울을 적시게 했습니다. 또한 어떤 환자들은 그 재난의 공포로 인해 며칠이 지났는데도 손을 떨면서 주변의 물건을 꼭 잡고 놓지 않은 정신적인 치료를 요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유목지역과 농촌지역 그리고 고원지역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었습니다.

재난의 현장이 해발 4천이 가까운 지역이라 구조를 하는 사람들도 고산 반응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감수해야만 했고 심지어는 다시 저지대로 후송조치를 받아야만 하는 구조원들도 있었습니다.

재난의 현장이 정상적으로 복구 되기 위해서는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염려되는 것은 재난이 발생했던 당시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도움의 손길도 넘쳐났는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 관심들도 줄고 도움의 손길들도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재난 민들의 모두가 텐트생활을 하고 있기에 현재는 계절적으로 여름이라 문제는 없지만 유난히 겨울이 긴 이 지역에서는 그 고통이 더욱 심해질것입니다.

이 재난 민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지기를 기도하면서 헌신한 현지인 형제 자매들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장기로 거주하기도 하고 주변에서 자주 들어가고 나오면서 그들을 섬기는 형제 자매들도 있습니다. 재난의 기회를 통해 창조주가 되시는 주님을 알고 나아가 영접의 통로가 되기를 위해서 함께 두 손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족들의 코너

주신손 /병원에서의 실습은 재미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라서 그런지 그런 마음을 주신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자체가 에너지를 갖게 합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지만 않는 것은 기억을 하고 외워야 하는데 잘 되지 않을 때 어려운 글자와 단어들이 잘 들어오지 않을 때 스스로 낙담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분이 주신 사명임을 깨달을 때 다시 일어날 힘도 주십니다.

7월 중순에 단기 의료팀과 마을에 들어갈 계획이 있습니다. 통역을 돕고 진료를 도와야 하는데 많은 지혜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준비된 마음과 단기팀과의 좋은 협력 그리고 현지들에게도 평생에 잊지 못하는 영과 육의 치료의 기간이 되기를 위해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김예은 / T족 언어를 지속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더욱이 사랑하는 민족이고 아버지가 주시는 은혜로 인해 언어가 너무 재미있고 잘 배워지고 있습니다. 가끔 마을에 들어가 그들을 만날 때면 마치 내 고향에 와서 내 고향의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말로 의사 소통을 할 때 마다 그들은 마음을 열고 반갑게 대해주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낮에는 공부와 집안일 그리고 아이들을 돌보는 일로 인해 저녁이 되면 몸이 많이 지쳐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능력의 손에 붙들려 살고 있음을 깨달을 때 그 어느 순간보다도 기쁘고 힘있게 살게 됩니다.

요셉 / 저의 나이가 벌써 11살이 되었어요. 11년 전에 제가 이곳에서 태어날 때는 도시 안에 10층 이상 되는 높은 건물들이 약 10개 정도였는데 지금은 높은 건물들도 많아지고 차들도 무지 많아졌어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눈도 높아져 가고 귀도 커져가고 경제도 높아져 가는데 그들의 마음 속에 예수님이 계시지 않아서 슬프답니다. 예수님이 마음 가운데 계신다면 더욱 살기가 좋은 천국으로 바뀔텐테 말이예요. 같이 기도해 주세요.

세나 / 유치원을 너~~~~~~무 재미 있게 다니고 있어요. 요 며칠은 감기가 걸려서 가지 못했지만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더 좋은 것은 선생님이 예수님을 믿고 있기 때문에 기도와 신앙으로 가르쳐 주시니까요. 그리고 친구들과도 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다음 학기부터는 집에서 우리 엄마랑 공부를 해야 되요. 엄마의 말씀은 우리가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되면 집에서 공부를 해야 하니까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대요. 엄마랑 매일 집에서 배운다고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신이나요. 제가 엄마가 가르쳐 주신 것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고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 주세요. 사랑해요.

데니 / 안녕하세요! 막내 데니예요. 10월이면 2살이 되요.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달라고 하고 싶은 것을 가리키면서 우~~ 우~~ 라고 표현을 하지만 아직 입에서 아무 말도 안 나와요. 하지만 엄마 아빠는 시간이 되면 말을 할 수 있다고 걱정을 하지 안으셔요. 때가 되고 시간이 이르면 할 수 있듯이 이곳에 사는 T족 사람들도 복음을 받아들이고 신앙이 건강하게 자라서 때가 되면 설 수 있고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답니다. 그렇게 기도해 주세요. 샬롬!


김태정 선교사 00-00-00 00:00
 
황인탁
선교사님 가정의 모습이 한마을 이웃 가정의 모습처럼 가깝고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요셉, 세나, 데니 그리고 두분 모습을보고싶구요. 선교사님의 따스하고 강건한 손길에 큰 은혜가 더하기를 기도합니다. 동편마을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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