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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0-06-21 00:00
[배석범] 6월에 드리는 소식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5,780  
한국에 약 한 달 동안(5월4일~6월 8일) 체류하면서 귀한 후원 교회와 후원자님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예준이 치료를 위해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검사와 진료 그리고 처방을 받고 왔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길 줄 알았는데, 막상 여러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교회와 후원자님들을 뵙지 못한 점 양해를 구합니다. 또 한국에 있는 동안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저희 가정을 살펴주시고 사랑해 주신 교회와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어떤 가정은 한달 동안 체류하면서 사용하라고 차를 렌트해 주신 가정도 있었습니다. 병원비와 생활비로 사용하라고 헌금하신 가정도 있었습니다. 우리 가정의 보신을 위해서 한약으로 제공한 가정도 있었습니다. 귀한 식탁을 마련해 놓으시고 초대해 주신 여러 가정도 있었습니다. 생필품을 박스로 정리해서 보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가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가정은 6월 8일(화) 밤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에 새벽에 도착해서 국내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공항 청사에서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새벽 첫 비행기를 타고 저희 집이 있는 필리핀 일로일로에 도착 하였습니다. 고단한 비행 여정이었지만 집이라는 안식처가 있어서 쉼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새벽에 못잔 잠을 온 가족이 함께 침실에 올라 낮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반가운 빗소리가 들렸습니다. 한 시간 가량 소낙비가 내렸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감사하던지요. 하나님께서 더운 날씨에 잘 적응하고 살아 보라고 격려하시는 듯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일곱 달 넘게 비가 오지 않은 현지 사정이라 비 오기를 그렇게 기도했었습니다. 더군다나 올 해에는 ‘엘리뇨’로 인하여 40도가 넘는 고온에다가 비가 오지 않고 있어서 물이 아주 귀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수 회사에서 식수로 판매하는 물도 값을 올려 받고 있습니다.

또 저희 가정은 일반 생활수를 우물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비가 오지 않아서 우물 주변에 고여 있는 더러운 물들이 올라옵니다. 그 물은 노란색을 띠고 냄새가 나며 찌꺼기가 많습니다. 그 물로 설거지를 하고 샤워를 하며 빨래를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아이들을 샤워시킬 때 피부가 괜찮을지 염려도 하곤 합니다. 그 나마 감사한 것은 이런 물이라도 있다는 겁니다. 다른 집들은 우물이 말라서 식수차를 이틀에 한 번 꼴로 불러 물탱크에 저장하며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선교사는 확실히 선교지가 편한 것 같습니다. 집에 오니까 편안합니다.^^ 한국에 머무는 한 달 동안 여러 곳의 병원을 다니느라 제대로 꽃구경 한 번 못 가보고 아이들 놀이공원도 가지 못한 것이 서운합니다. 그런데도 예민이는‘언제 필리핀에 가냐!’구 묻기도 했습니다. 필리핀이 좋다고 하네요.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현지보다 편안한 생활이 좋았지만 그래도 저희 집이 있고 사역이 있는 선교지가 더 좋습니다. 무덥고 습기가 많아도 생활이 불편함이 있어도 하루에 정전이 4번 이상 있어도 이 곳(필리핀, 일로일로)이 한국생활보다 더 좋네요.

여러분이 기도해 주셨고 계속 기도해 주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저와 남편이 한국에 들어가자마자 안양샘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습니다. 남편의 검진 결과는 만성 위염있다는 것이구요, 저는 갑상선 저하증, 담낭에 폴립이 다수, 하복부 임파선에 염증 산발된 상태이고 그리고 대장에서 피가 있다는 소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장내시경을 해서 용종 하나를 제거수술을 했습니다. 또 제 발목이 아팠다고 한 부분은 아킬레스건 염증이 발병해서 물리치료와 약발치료를 병행했습니다. 내과와 정형외과 기타 필요한 약들은 장기복용할 수 있도록 처방해서 가지고 와 복용 중입니다.

예준이 눈물샘 수술이 6월 1일로 예정되어 있다가 마취과에서 여러 곳의 검사상 수치가 높아서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GMP 본부의 멤버 케어를 담당하시는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안과 전문인이신 장로님께 자문을 구했었습니다. 그 결과 내년에 하여도 무리가 없다고 하셔서 아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예정한 날짜에 출국을 하였습니다. 예준이 눈물샘이 현지에 있으면서 양쪽 다 막혔었는데 왼쪽은 마사지를 통해서 자연적으로 뚫렸고 오른쪽이 아직 막혀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예준이의 오른쪽 눈도 저와 여러분의 기도로 하나님께서 뚫어주심을 바라봅니다.

예민이가 다녔던 유치원이 이미 8일에 개학을 했습니다. 그래서 새 학기에 필요한 물품과 교복을 구입을 해야 했습니다. 지난 번에 입고 다녔던 교복이 작아져서 새롭게 사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몇 시간에 걸쳐서 마트와 다운타운에 있는 시장을 돌아다녀보았지만 예민에게 맞는 사이즈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천을 끊어 와서 옷 만들어 주는 아줌마 한테 맡겼습니다. 40도의 더위에 돌아다니려니 얼마나 지치던지.. 다음부터는 그냥 천을 끊어다가 만들기로 남편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학기와 새롭게 만나는 같은 반 친구들에 대해서 예민이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을까 염려를 했습니다. 더구다나 그 반은 예민이만 혼자 한국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더 심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지금은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 반에서 좋은 친구를 사귀고 입과 귀가 열려서 의사소통하고 배우는데에 어려워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한국에 있으면서 너무 시원한 나머지 저희 두 아이들이 감기를 다 걸렸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여기에서 땀이 장대비 같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에어콘을 작동한 방에서 놀 때에도 두 녀석 다 땀으로 샤워하곤 합니다. 어제 밤에는 예민이와 예준이의 몸에 땀 띠가 심하게 나서 연고를 발라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들 조그만 덜 뛰어다니며 놀아라!”

지금 저희 가정이 현지에 적응해 가면서 참으로 힘든 일들을 여러 가지로 겪고 있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생명보다 사명을 우선시 하는 것이 선교사이므로 사명 따라 열심히 생활하며 사역하려고 합니다. 또한 저희 사역을 위해서 함께 중보하며 후원으로 함께하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더 분발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계속적인 관심 가져 주시고 중보 해 주십시오.

- 기도 제목 -

1.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에 따라 내려 주시도록.
2. 하나님과 늘 소통하며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도록 말씀을 깊이 보며 성령에 늘 충만함으로 사역하도록.
3. 배석범: 왼쪽 발 뒤꿈치에 물이 차서 약 복용중인데 속히 좋아지며 허리 통증도 좋아지도록.
4. 신경아: 아킬레스건염증이 속히 좋아지고, 수술한 대장 용종 부위가 잘 아물고 체력이 더위에 잘 이길 수 있도록.(아킬레스건염증과 대장 수술로 인한 약 복용중임)
5. 배예민: 환경을 가리는 예민이가 유치원이 한 학년 올라갔는데 새로운 친구들과 잘 사귀고 울지 않고 유치원에 잘 다니도록. 또 예민이의 또래가 이웃으로 이사 올 수 있도록
6. 배예준: 오른쪽 눈물샘이 뚫어지며 언어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7. 예민이와 예준이가 더위에 온 몸에 땀띠가 성성한데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잘 적응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8. 파송교회와 후원교회, 후원자들의 기업과 가정에 평안함과 형통함을 주시도록.


2010년 6월 1

필리핀에서 배석범/신경아/예민/예준 가정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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