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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0-06-21 00:00
[이석봉] 그들의 작은 언덕이 되고자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484  
2010년 6월 방국소식입니다......이석봉, 신윤정




망고의 계절


요즘 방글라데시에서 어떻게 지내냐고 물으신다면 “너무 더워서 못 살겠어요. 그런데 망고 때문에 살 것 같아요.”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방글라데시 사람이나 외국인인 우리나 40도를 웃도는 더위에 헉헉거리다 가도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시원한 망고를 잘라 먹으면 향기롭고 달콤한 망고의 맛에 더위를 잊고 행복에 젖게 됩니다.

강렬한 햇볕을 받으며 익는 망고의 계절이 절정에 이르는 6월이 되니 과일시장에는 푸릇
푸릇, 노릇노릇, 형형색색의 망고 세상입니다. 방글라데시 온 국민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과일,가장 자랑스러운 과일 망고. 방글라데시 망고가 이 세상 망고 중에서 가장 맛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갈 때 망고잼을 좀 만들어 가서 선물 해 드리려고 합니다. 망고잼 드시고 싶은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저에게 메일로 알려주세요 (lovebangla@hanmail.net 신윤정) 망고 잼 한 병가지고 그 동안의 동역에 다 감사할 수는 없겠지만요, 그래도….


출애굽

220여 명이 참석하는 주일학교 설교를 매주 준비해서 두 명의 교사를 통하여 설교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중요하고, 떨리고, 부족함을 느끼지만 활짝 열린 복음의 문에 모두 함께 들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을 붙이는 커다란 사역입니다.

지난 주에는 출애굽 사건을 통해서 유월절 어린양 되신 예수님을 소개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 윙윙의 어린이들 중 많은 아이들이 이 출애굽을 한 단계에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계획을 말씀하시고 믿음을 키워주시고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바른 집들을 보호하신 후 애굽을 벗어나게 하신 사건이 마치 이제 막 예수님을 믿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된 우리 윙윙의 어린이들의 현주소 같습니다.

믿음 생활을 하다 보면, 뒤에서 애굽 군사들이 쫓아오고 앞에 무서운 홍해가 가로막는 어려움이 있을 텐데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는 믿음의 자녀들이 되기만을 기도 할 뿐입니다.


어린이 셀 모임

하나님을 바로 알리기 위해서 말씀을 계속적으로 먹이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해서 어린이 셀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방과후 교실 후(오후 5시반)에 모여서 성경을 읽는 소 그룹 모임입니다.
6,7학년으로 구성된 ‘리더 셀 그룹’ 저학년 남자 아이들 모임인 ‘왕자 셀 그룹’, 저학년 여자아이들 모임인 ‘공주 셀 그룹’이 있습니다.지금은 일 주일에 한 번 하는데, 모임이 안정되면 더 자주 모여서 말씀을 읽고 생활도 나누는 모임으로 키워 나가려고 합니다.

무슨 모임을 하든지 우리 윙윙 아이들은 서로 앞다투어 참여를 하려고 합니다.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아이들이 활짝 핀 꽃들처럼 센터를 환하고 활기차게 하는 모습이 언제나 변함없기를 기도합니다.


여자 아이들을 위한 숙소

사역이라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기도 하던 대로 하나님이 여자 아이들 세 명을 저희 가정에 보내주셔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언제나 모든 사역들이 그랬듯이 우리가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내 주시는 것에서 사역이 시작됩니다.

일찍이 고아가 되어 시골 어느 할머니 손에서 자라던 ‘노연모니’는 천방지축 강아지 같고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초등학교 1학년 아이입니다. 세차게 비가 오는 날이면 길거리에 뛰어나가서 온 동네를 뛰어 다니면서 즐거워합니다. 그는 생일도 나이도 부모도 모르는 고아입니다. 그래서 우리 막내 루리가 그에게 에스더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고 우리 집에 들어 온 5월 15일을 생일날로 정해주었습니다.

지난 주에 들어온 ‘모슈미’와 ‘뽀삐’는 6학년, 7학년입니다.

모슈미는 성경암송대회에서나 성경구절 찾기에서 늘 1등이고 학교 성적도 1등입니다. 가난하게 자라서 학교에 남보다 늦게 입학했지만 엄마대신 남의 집 밥도 하고 빨래도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야무진 아이입니다. 좀 더 잘 가르치고 싶은 생각에서 엄마의 허락을 받고 저희가 데려왔습니다.

뽀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져서 더 이상 다카에서 살 수가 없게 되어 고향으로 내려가게 된 힌두교 가정의 딸입니다. 교육을 위해서 뽀삐 엄마의 간절한 부탁으로 저희 가정에 왔습니다. 우리 센터에 흔치 않은 힌두교 배경의 아이이고(3명) 야무진 구석도 없어서 처음에 많이 망설이게 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시장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이런 말이 마음에 울렸습니다.

“너야말로 하찮고 부족한 사람인데도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고 사랑 해주시고 구원해주셨는데 네가 어찌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니? 너의 받은 은혜를 전혀 모르는구나!” 순간 부끄러움이 느껴지면서 동일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자식처럼 품는다는 거창한 결심도 아니고 고생도 아닙니다.
그저 약간의 언덕이 되어주어서 훗날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이 보다 더 큰 보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남편이 요즘 너무 바빠서 이번에는 제가 편지를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석봉, 신윤정 드림



기도 제목

1. 무더위와 장마 속에 각종 전염병 등 질병 발생이 많은데 윙윙센터 아이들의 건강과 가정들의 안정을 위하여
2. 40도를 오르 내리는 더위에 윙윙센터는 찜통이 되곤 합니다. 모두 건강하게 무더위를 잘 이겨 나가도록.
3. 윙윙의 예배가 더 간절하고 열정적이어서 아이들이 예배 때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도록.
4.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시간들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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