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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0-06-08 00:00
[이다윗] 감사함이 넘치는 시간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827  
사랑하는 선교사역의 동역자님께!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몽골의 6월은 선교사들의 경우, 한국에서 오는 단기선교팀들도 인해서 바빠지는 기간입니다. 그러나 몽골의 온 대지가 푸르러지는 가장 아름다운 기간이기도 하지요. 몽골의 6월은 자연적으로나 영적으로 열매를 맺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저희 가정은 5월에 무사히 1년 거주비자 연장을 받았습니다. 최근 저희 신학교에서 사역하는 두 한국 가정이 강제출국을 당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몽골도 사역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저희에게 지혜가 요구됩니다. 낙심하지 않고 지혜와 담대함을 가지고 사역하는 이곳 사역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장로교 신학교 사역 ------------------------

이다윗 선교사는 이번 학기 <역대상,하>와 <제자훈련> 과목을 가르쳤는데 이제 봄 학기 수업이 다 끝나고 학기말 고사만을 남겨둔 상태에 있습니다. 특별히 <제자훈련>을 가르치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섬기는 교회를 어떻게 재자훈련 할 것인지 3명씩 한 조를 짜서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오도록 과제를 주었는데 마지막 시간에 학생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몽골 교회가 제자훈련으로 영적인 열매가 풍성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또 <역대기>를 가르치면서 하나님의 종들인 이스라엘 왕들이 말씀을 따라 살지 못하고 불순종과 교만함으로 인해서 실수하는 것들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 일평생 깨어 살지 않으면 우리의 삶도 그럴 수 있음을 깊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몽골의 교회는 이제 20년이 갓 지난 청년교회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요즘 몽골 목회자들이 마치 교회의 우두머리인 것처럼 행세한다는 안타까운 소식들을 듣습니다. 일차적으로 이러한 현상들은 몽골에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온 우리 선교사들의 잘못이 클 것입니다. 진정한 주님의 종으로서 섬기는 모델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머리가 되기를 좋아하는 몽골 사람들의 기질 또한 무시하지는 못하겠지요.

몽골 교회가 건강하게 서 나아가려면 목회자들이 영적으로 무장되어지고 영혼을 구원하는 뜨거운 가슴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혼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부르심의 확신, 그리고 종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학교에서 영성과 지성과 인격을 겸비한 주님의 일꾼들을 잘 세워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현재 몽골 장로교신학교에는 5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고 올해 7-8명이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신입생 모집을 하였는데 현재까지 주간에 12명이 등록하였습니다. 또 올해부터 평신도지도자들을 위한 야간신학부를 신설하였는데 현재까지 10명이 등록을 하였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필기 시험과 면접 시험을 보게 되는데 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구령의 열정과 확실한 소명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다음 학기에 3,4학년들을 대상으로 <귀납적 성경연구-시편>과 <성경해석학1>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방학 기간 동안 강의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기획처 일을 맡아 신학교의 방향과 비전, 홍보들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가족 소식 --------------------------

<장한나 선교사>

지난 3월 말 부터 5월 17일까지의 한국 방문으로 장한나와 두 아이들은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몽골에서 만성신우염으로 진단받고 급하게 한국에 갔었으나, 한국에 들어가서 그것이 신장결석인 것을 알았고, 돌이 소변을 통하여 자연 배출 되어서, 이후로는 큰 탈 없이 지냈습니다. 치료차 먼저 짐을 풀게 된 서울 외갓집에 도착하여, 아이들은 ' 와, 한국 너무 좋다'라는 말을 연발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지내면서, 조부모님과 외조부모님, 그리고 삼촌과 숙모들, 사촌 형제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평년 보다 좀 늦은 봄이었지만, 철쭉과 개나리, 벚꽃과 산유화, 라일락 꽃의 향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겨울 몽골의 실내에서 '심심하다'는 표현을 주로 쓰는 요셉이 한국에 와서는 바깥으로 산책을 다니고, 만화방에서 만화도 빌려보고요. 유난히 꽃과 풀, 벌레를 좋아하는 에스더의 입가에는 늘 미소가 떠나지 않았답니다. 두꺼운 겨울 외투가 아닌, 얇은 봄잠바를 입고서 박물관, 미술관, 경복궁 구경도 가고요. 티-머니카드를 사용하여 버스와 전철도 타 보고, 새로 건축한 파송교회의 성전에도 가 보고, 유익한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왔습니다. 몽골로 오기 전, 에스더는 몽골로 돌아가기를 꺼려하던 기간이 좀 있었지만, 몽골에 있는 아빠가 보고 싶어서 굳게 결단을 하고 돌아왔는데, 몽골에서도 적응을 다시 잘 하고 있습니다.

에스더는 '엄마, 난 한국 사람이라 온 세계 나라중 한국이 좋고요. 음식은 몽골 음식이 좋아요. 한국에 있을 때는 여기 오기 싫었는데, 일단 와 보니까, 몽골이 더 마음 편한 나라 같아요.'하고 말하더군요.

요셉도 '내가 크면 이 대한민국에 잘 적응해서 살고 싶어요. 어차피 내 고향이니까, 힘들어도 적응해야죠. 그런데 한국에 갔다 와 보니까 몽골이 더 편한 나라처럼 느껴져요.'라며 각각 고국 방문에 대한 감상과 마무리를 잘 해두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이다윗 선교사에게 좀 미안했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몸과 마음과 영혼의 쉼을 얻어서 감사할 제목이 많이 있습니다.

몽골에 와서는 홈스쿨 코엎의 종업식과 소풍, 그리고 졸업식으로 바쁜 2주를 보내고서 다시 학업에 열중하는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여름이 시작된 몽골의 맑은 날씨에 감사하면서, 방과 후에는 밖에 나가서, 해가져서 어두워 질 때까지 나가서 놉니다. 6월이 되어 정말 살 만한 계절이 된 것입니다. 친구들과 농구도 하고, 축구, 다방구도 하면서 지난 겨울 갑갑하던 실내 생활의 스트레스를 하나하나 벗어내는 시간입니다.

이 여름에 충만한 에너지를 얻고, 다가오는 겨울에도 지치지 않고 열심히 사역하는 가정이 되도록 그리고 몽골을 더 사랑하는 가정이 되길 기도해 주십시오.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고, 인내하고, 감사하는 가족이 되고 싶습니다. 물론 여름에만 말고, 혹한이 찾아드는 긴 겨울에도 말입니다.

회사 연장, 비자 획득, 그리고 날씨의 안정 등 여러 가지 좋은 조건이 겹친 요즘에는 늘 소망하는 제목이 있습니다. 2차 텀에 들어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깨닫게 된 주님으로부터 오는 교훈을 잘 간직하고 새기면서 잊지 않고, 그분 말씀대로 살기를 원합니다. 늘 든든하게 저희 가정을 지지해 주시고 후원과 기도를 해주시는 동역자님께도 큰 감사를 드리며, 동일한 은혜가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기도 제목 ---------------------

1) 장로교신학교 교수 사역(시편, 성경해석학)과 기획처 일을 잘 감당하도록
2) 비자 연장에 감사를 드립니다. IVP 기독서점 및 팬시 문구점을 잘 운영하도록
3) FCS 중앙사역협의회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것을 통해서 FCS 사역을 잘 돕도록


2010년 6월 6일


울란바타르에서 이다윗, 장한나, 요셉, 에스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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