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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03-25 00:00
[전하리] 한국이 그들에게 구원의 통로가 되길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695  
1. 이야기, 하나

아침에 눈을 뜨면 황급히 공장으로 나갑니다. 누가 볼까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혹시나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으면 마음이 조마조마해 걸음이 빨라집니다. 공장에 도착하면 다른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3D라고 불리우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험한 노동현장은 사고가 나기 쉽지만, 의료혜택조차 받을 수가 없습니다. 돈을 안 주는 사장님, 2년동안 고생해서 번 돈을 가지고 가 버린 사기꾼들을 신고할 수도 없습니다. 단속반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리면 작은 골방에서 몇 달이고 나올 수가 없습니다. 
서울에 살면서도 롯데월드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
자기 나라에서는 구경도 잘 할 수 없는 술을 억지로 마셔야 하는 사람들…
다시 오지 않을 젊음을 한국땅에 바친 사람들…
그들의 이름은 이주노동자입니다. 그들의 이름은 불법체류자입니다. 

2. 이야기, 둘

# 한국어 강좌

지난 달에는 첫번째 고용허가제 시험이 치뤄졌습니다. 방글라데시 사람들도 한국 땅을 합법적으로 밟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선착순으로 약 5,000명의 사람들이 한국어 시험을 볼 수 있었고, 그 중 3,000명 정도가 합격을 했습니다. 합격한 사람들의 건강검진까지 마친 지금,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문화원을 찾고 있습니다. 

저는 고용허가제 한국어 시험 후, 약 2주간의 휴식시간을 보내고 다시 새로운 반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이 사역에 대한 책임감과 보람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한국에 가고자 하는, 그리고 한국에 다녀온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웃고, 화내고, 위로하면서 한사람 한사람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했는 지 모릅니다. 

부디 한국에 있는 40만명의 이주민 노동자들과 세계 곳곳에서 노동허가제를 통해 한국 땅으로 들어갈 새로운 노동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이 돈을 벌 수 있는 곳일 뿐 아니라, 그들 영혼의 구원을 위한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윙윙센터(방과후 교실)

몇 달 전 윙윙센터를 좀 더 넓은 곳으로 옮겼는데, 이제 그 장소마저 좁은 듯 보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이와 비슷한 공부방을 하시는 분들은 주민들의 항의와 여러가지 방해로 인해 힘들어 하시는데, 이곳 윙윙센터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해 가니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매주 찬양팀 연습과 연극 지도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공부방이 끝나는 오후 5시부터 연습이 시작되는데,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저녁에, 주홍빛이 도는 불빛 아래서 연습을 하는 이 시간들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평생 새겨져 기억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참 아련해 집니다. 어릴 적부터 배운 이 말ㅆ들이 아이들의 삶을 이끌어 가고, 바람 치는 캄캄하고 어두운 바다위에 홀로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 멀리서부터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ㅅ님으로 인해 안심하고 위로받는 그리스도의 제자로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 찬양 악보화 작업

얼마전부터 신학교를 방문해 한 선생님을 통해 찬양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분은 자신의 찬양음반도 몇 개 가지고 있는 실력있는 현지인 선생님인데, 감사하게 수업 시간에 제가 배우고 싶은 찬양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래서 2주에 한번씩 신학를 방문해 찬양을 배워서 악보화 작업을 합니다. 

처음 욕심처럼 악보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어 가는 것은 아니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특별히 기ㄷ해 주십시오. 아직도 프로그램이 손에 익지 않아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눈 앞에 보이는 급한 일들을 처리하다보면 어느새 작업은 뒷전으로 물러나 있기 쉽상입니다.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작업에 대한 계획을 세워 성실하게 감당했으면 좋겠습니다.

3. 기도제목

1. 이 땅을 위해
- 방글라데시인들은 크리스찬이 되기로 결심한 후에도 공동체에 잘 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특히 베일 뒤로 감추어진 여성들은 더더욱 공동체에서 찾아보기 힘이 듭니다. 이들 안에 있는 소극적 마음과 두려움이 사라지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2. 저를 위해
- 더운 날씨 속에서 건강 잃지 않도록.
- 다음 걸음을 ㅎㄴ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잘 결정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3. 가족을 위해
- 학업 중인 상명(둘째)이에게 지혜를 더하여 주시도록.
- 군복무 중인 바울(셋째)이가 주어진 환경 속에서 그리ㅅ도의 빛을 발하는 삶을 살도록. 

4. 파송 교회와 동역자를 위해 
- 새로운 변화 속에서 서로가 기도로 돕고 말씀으로 이끌어주는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2008년 3월 전하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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