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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0-05-06 00:00
[변진석] 넓혀지는지경,무거워지는책임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779  
주 안에서 사랑하는 분들께

해마다 봄이 저절로 오는 줄 알았는데 올 봄은 힘들여(?) 왔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날씨가 얼마나 춥고, 변덕스럽든지요... 그동안도 평안하셨을 줄 믿습니다. 저희들이 오랜만에(올 들어 처음으로!)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넓혀지는 지경, 무거워지는 책임

저희 가족이 2006년 7월 21일에 한국으로 들어왔으니 귀국한지도 벌써 만 4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얼마나 세월이 빠른지요! 현재 진행 중인 GMTC 40기 훈련에서 저희 부부는 여러 과목을 강의하고 있는데 특히 선교사 가정과 관련하여 학기 초에는 자녀교육 세미나를, 최근에는 선교사 자녀(MK) 교육 세미나를 인도하였습니다. 어느새 저희가 성년 MK(Missionary Kids: 큰 아이 형준이가 올해로 만 20세가 되었습니다!)를 둔 중년 부부가 되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눈을 반짝이며 저희들의 경험에 귀를 기울이는 훈련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희들이 걸어온 발자국이 후배 선교사들에게는 길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래의 옛 시조가 더 깊이 깨달아지는 요즈음입니다.

눈덮힌 광야를 지날 때에는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나의 발자국은,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작년에는 저희 부친께서 큰 수술을 하시고 오랜 병원 생활을 하셨는데, 현재는 장모(박정의 권사)님께서 벌써 두 달 가까이 입원 중에 계십니다. 저희들이 선교사역과 관련하여 12년 어간 한국을 떠나있는 동안 양가 부모님들께서 모두 건강하셨고, 늘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셨는데 이제는 저희들의 돌봄과 지지를 필요로 하는 때가 이른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노년의 부모님들을 봉양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뒤이어 올라오고 있는 젊은 세대들을 이끌어야하는 저희들의 어깨에 놓인 책임이 조금 무겁게 느껴지지만, 동시에 지금이 저희들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는 인생의 “황금기”가 틀림없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24년의 역사를 가진 GMTC도 성년입니다. 현재까지 120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GMTC는 국내외 선교계에 있어서 일종의 “관광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올 3월에는 국제 위클리프 성경번역 선교회(WBT) 훈련 담당자의 방문에 이어 국제 WEC 선교회 훈련 책임자의 방문과 대담이 있었습니다. 오늘도 어린이날 공휴일을 이용하여 대구에서 올라온 한 그룹의 청년들이 양화진 외국인 묘지를 방문한 후 GMTC를 방문하였습니다. 양화진의 선교사들이 한국 선교의 과거 역사라면, GMTC에서는 한국 선교의 “현재 진행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올 6월 14-17일에는 세계 복음주의 연맹(WEA) 인사들과 함께 현재 선교 훈련을 하고 있거나, 앞으로 선교 훈련을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교훈련자 세미나>를 열 예정인데 거기서 GMTC의 경험을 나누게 될 것입니다. 이런 모든 일들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한 풍성한 열매들이 맺혀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손을 다 사용하여 일하라!”

올 2010년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뜻 깊은 해인 것 같습니다. 한국 역사에 있어서는 일본에 의해 국권상실을 경험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서 그와 관련한 성찰이 깊어지고 있지만, 세계 기독교계에 있어서는 선교역사에 큰 획을 그은 에든버러 선교사 대회(Edinburgh World Missionary Conference)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지난 100년 동안 한국과 세계가 경험했던 일들과 그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면서 저는 전율을 느끼곤 합니다. 한국 그리스도인으로서 세계 선교에 한국 교회가 이처럼 능동적으로 쓰임 받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기도 하고 또한 책임이 막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이 너무나 부족함을 느낍니다. 특히 올 해는 많은 일들이 있는데 제가 과연 그런 일들을 다 감당할 수 있을까 염려도 하게 됩니다.

저는 올 해 느헤미야 4:17을 약속의 말씀으로 삼았는데, 거기에 보면 예루살렘 성벽을 건축하는 사람들이 한 손으로 일을 하며, 다른 한 손으로는 적을 막기 위해 병기를 잡았습니다. 성을 쌓는 일이나 적을 막는 일을 위해 두 손이 다 빌 때까지 기다렸다면 아마 성벽을 완성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어떤 여건이 다 갖춰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두 손을 다 사용해서 여러 가지 일을 해 내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입니다. 아무쪼록 “부지런하고, 유능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제 자신을 계속 훈련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들도 여러분들을 기억하고 늘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에 몇 가지 기도제목을 더 추가하였습니다.

1. 아내 홍선교사가 1년간 맞던 류마치스 관절염 주사약을 끊고, 먹는 약만 복용중인데
현재까지는 상태가 좋습니다. 완치되도록 간구해 주세요.
2. 저희 부부가 40기 훈련을 잘 마무리(6월 8일 졸업)하고, 뒤이은 일정들을 잘 감
당할 수 있도록(6.14-17,선교 훈련자 세미나/ 6.20-23, GMTC 스탭들과 중국
청도 방문/6.25-29, 미국 빌립보 교회 선교대회 참석)
3. 제가 학위 논문 쓰는 일을 7월 한 달 동안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2010년 5월 5일(수) 변진석,홍혜경,형준,혜준을 대표하여 변진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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