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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0-05-02 00:00
[죠수아] 두 가지 기도 제목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8,150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이제 이곳도 제법 따뜻해져서 춥지 않게 지낼 수 있는 계절이 돌아와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씻을 때 추워하지 않아서요...^^

모두들 아시는 것과 같이 티벳 “위수” 라는 지역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약 일만 이천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공식적으로는 이천 명 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재작년에 사천성에서 있었던 지진보다는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는 대부분 티벳인들이 죽거나 크게 다치게 되어 정부에서는 자체적인 복구와 수습에 많은 신경을 쓰고 기부 운동을 벌이는 등 티벳을 끌어안으려는 노력이 눈에 뜨입니다.

왜 계속해서 이 땅에 이런 재앙과 어려움들이 닥치는지 함께 고민하고 기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영적으로 자연적으로 사회정치적으로 어려운 입장에 서있는 이 민족을 향해, 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함께할 지도자들을 보내주시도록 함께 기도해야겠습니다.

속히 모든 피해들이 복구될 수 있도록, 부모를 잃고 집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지원과 도움의 손길들이 끊이지 않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얼마 전 저희가 있는 이곳에 두 분의 대표님들께서 다녀가셨습니다. 오래 계시지는 못했지만, 저희와 이곳을 위해 먼 걸음을 해 주신 것만으로도 저희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누군가의 관심어린 질문과 대화를 나누게 되어, 어색함에 마음이 떨리는 것을 보며 참 관계에 메마른 삶을 살아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분과의 대화 가운데 두 가지 논의가 있었는데 하나는 저희 가정이 언제 쉼을 가질 것인가 (더불어 장기적인 사역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는) 하는 것과 이곳에 함께 일할 사람을 보내는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두 가지 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결정된 것은 없지만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도하며 인도하심을 받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남편은 지금 현재로서는 일을 중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이곳에 다른 외국인이 들어와 장기적으로 거주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렵습니다. 필요는 확실한데 상황은 막혀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기도하며 조금씩 구체화시켜 가고 인도함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함께 이 두 가지 필요를 위해 길이 열리고 방법들이 생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남편이 이곳 학교에서 일을 한지도 벌써 6년째가 되고 있어서 그동안 많은 입소문들로 이 지역에 조금 알려졌나 봅니다. 현지의 어떤 사장님이 앞으로 이곳에 사립학교를 설립하려 하는데 함께 일하지 않겠느냐고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남편은 함께 할 마음이 있다고 대답을 했고, 사장님은 기분이 좋아서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맺으며 함께 일해 가자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아직은 추진 중인 사업이라 확실한 것은 없지만, 이 관계를 통해 저희의 진로가 변경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잘 되어서 이곳에 장기적으로 있을 수 있다면 저희로서는 이 땅을 위해 일하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되는데, 그분의 뜻이 어디 있는지 저희가 잘 분별하고 기도하며 준비할 수 있도록, 그분의 뜻대로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다가오는 7월에 전국적인 시합이 있습니다. 이번 시합은 중요한 대회여서 저희 학생들도 모두 참석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에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제 눈에는 엄마아빠 떨어져서 고생하는 어린애들로 보여 안쓰럽기도 한데, 그래도 이제는 포기하지 않고 선생님을 따라오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기특합니다.

학생들은 자기들이 훈련하는 시간에 제가 샘물이와 함께 찾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이 그리운 마음들이 조금은 달래지는 건 아닐까 싶어 자주 나가려 하지만, 훈련에 방해 받는 것을 싫어하는 남편 때문에 자제하고 있답니다.

시합을 준비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학생들이 물러서지 않고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사제지간의 믿음과 사랑이 돈독해져서 한 마음이 될 수 있도록, 이들의 마음과 영혼에 그분의 임재가 날마다 있도록, 이들을 통해 이 땅에 새로운 역사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미래와 저희 가정의 외적인 보호를 위해 이번 시합에서도 좋은 성적들을 걷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더불어 시합에 참석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들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이번 여름에 이곳에 들어오려고 준비 중인 팀이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 땅을 밟게 되어 참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비교적 긴 시간을 이 땅에 머물며 사람들을 만나고 이곳을 알아가고 특별히 대학생들과 접촉하고자 준비 중에 있는데, 이 팀을 통해 이곳이 그분의 나라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이 팀이 영적으로 체력적으로 잘 무장되어 들어올 수 있도록, 팀원 한명 한명에게 그분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으로의 구체적인 도전을 주는 시간들이 되도록, 저희와의 의사소통과 필요한 것들의 채우심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저희 가정에 허락하신 두 자녀는 이제 제법 고산 생활에 적응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슬’이는 유치원에 다니며 언어가 부쩍 들어가고 있고, 친구들과 선생님들과도 힘들지 않게 의사소통하고 관계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샘물’이도 잘 먹고 잘 놀더니 최근 부쩍 몸무게도 늘고 말도 많이 늘었답니다.

두 아이가 건강하게 행복하게 자라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엄마인 제게 주시는 상급 인 듯합니다.

저는 작년부터 사귄 친구를 통해 이곳에 대해 많은 정보들도 얻고 구경도 함께 다니고 하면서 조금은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친구를 사귀게 되어서 체력적으로 역부족이지만 덕분에 야외로 소풍도 가고 농장에 가서 토마토와 수박도 따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편과 저의 관계는 특별히 변화된 것은 없지만, 제가 조금씩 깨달아 가는 것은 인내하고 믿고, 기다리고 먼저 배려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방문하셨던 대표님께서는 제가 밖에서 일하게 된다면 훨씬 긴장이 덜하고 관계도 좋아질 것이라고 정곡을 찔러 말씀해 주셨지만, 아이들이 어린 지금의 현실상 아직은 저의 인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가 서로의 중심을 믿고, 각자가 힘들고 지치는 한계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먼저 배려할 수 있도록, 돕는 배필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동역자 여러분들 가운데도 믿지 않으시는 가족분이 계시겠지만, 저희 또한 시댁 식구들이 아직 믿음이 없으십니다. 어머니와 누님 가족들, 동생, 그리고 남편의 외가댁 식구들께서 아직 주님을 만나지 못하셨습니다.

이분들이 주님을 만나 구원을 받으실 수 있도록, 주변에 인도하시는 손길들을 만나실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외로움과 고통 속에 다른 것들을 추구하며 살다가 허망하게 가는 것 같습니다.

벌써 인생의 중반기에 서 있다는 것이 이렇게 부담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그분의 나라를 위해 진리를 위해, 저의 남은 생이 그리고 지금의 하루, 하루가 아름답게 다 드려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4월 죠수아&레베카(이슬, 샘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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