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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0-04-11 00:00
[이창운] 태국유혈사태-긴급기도부탁!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281  
샬롬!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저희는 태국에 귀임한지 3개월이 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족들의 건강을 염려해 주시고, 계속 기도해 주시는 덕분에 재정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기 위해 편지를 준비하던 차에, 우선 긴급하게 나눌 기도 제목 요청이 있어서 급히 메일을 드립니다.



태국은 근래에 연일 40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하루 하루 견디며 지낸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기후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 연일 계속되고 있는 빨간옷을

입은 시위대들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점차 심화되던 차에, 급기야 어제 밤에 심각한

유혈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현재 태국에서는 긴급비상사태가 발효된 상태이며, 시위 진압에 군대가 동원되어

시위대와 대치하던 중에, 어제 밤 자정까지 집계된 통계에 의하면, 진압부대의 발포와 시위대의 폭탄발사 등으로 12명의 사망자와 52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양측이 모두 자제하고 있는 편이지만 오늘, 그리고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태국의 시위문화로 볼 때, 시민의 안전이나 치안 유지 등에 별 염려나 우려가 없었지만, 폭력이 동원된 상황으로 급변하면서, 저희도 신변 안전과 유사시 상황 대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태국의 국가 질서의 큰 축이 되고 있는 푸미폰 왕이 노령으로 건강이 쇠약해지고 있어, 앞으로의 왕위 승계와 권력질서 재편을 둘러싼 권력다툼이 이번 사태의 중점 사항입니다. 지난번에 구데타로 권력을 상실한 탁신 전총리가 여전히 막대한 자금력과 지지자들을 동원하여 현재의 정권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세력들의 배후에는 왕세자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왕자와의 결탁이 내포되어 있다는 점을 태국 사람들도 공공연히 말하고 있습니다. 왕가와 군부, 그리고 정치적 이질 집단사이에 복잡한 역학 관계로 근본적인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태국에서는 유래없는 사회변동이 있으리라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왕위 승계의 문제, 권력구조의 재편 등이 그 국한된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리라는 전망 때문이지요. 우선 왕을 중심으로 견고하게 자리 잡은 불교중심의 가치관과 문화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태국인의 중심 가치및 사회 질서는 푸미폰 왕의 존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누가 왕위를 승계하던 현왕의 무게중심에 미치지 못하게 될 것이며, 자연스럽게 태국인들의 마음에 공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선교적 관점에서 볼 때는 태국의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입니다. 저희는 태국민의 마음이 혼란기를 거치면서 주님께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우선 급격하게 폭력사태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시위와 진압으로 인하여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큰 유혈사태로 상황이 전개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시위와 관련된 궁극적인 문제들이 본질적으로 권력다툼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전망이지만, 평화를 사랑하는 태국민답게 평화적
으로 사태를 해결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태국 사회와 국민들을 생각할 때, 빨리 안정과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들의 마음이 가난해 지고, 그들의 영적인 눈이
띄여서 계속 외면해 왔던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저희 가정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그리고 태국민들을 더 깊이 사랑하고 위로하고 품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럼, 조만간 또 다른 소식들, 감사의 제목들을 가지고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주일인데, 예배를 통한 은혜와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간구합니다.

2010년 4월 11일 아침


논타부리에서, 이창운 노희정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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