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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0-04-09 00:00
[박정석] 모어해드(MoreHead)지역을 품고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373  
푸른 하늘 햇살 가득 담아
2010년 3월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에게 2010년 한 해도 하나님의 복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안녕하세요. 파푸아뉴기니에서 소식 전합니다. 이번에 여러분에 저희 사역지가 선정되었음을 알리게 되어 기쁩니다. 작년 1월 말에 와서 1년 만에 사역지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덕분이었을 고백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전 세계가 연말 연시를 축하할 때 저희는 사역지 선정을 위해 모어헤드(Morehead)지역의 Nama어 부족을 찾아갈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이곳은 저희가 가기 8년 전부터 다중언어번역사역(이웃한 여러 유사 언어의 번역자들을 훈련하여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들의 성경을 번역하도록 돕는 성경번역의 한 형태)이 준비되었던 곳입니다. 이곳은 7개의 비슷한 언어들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작게는 200여명 많게는 800여명이 사는 언어들이 모여 있는 지역입니다. 저희는 그 중의 한 언어인 나마(Nama)어 부족을 방문하였습니다.

1월 6일 새벽, 우까룸빠 센터에서 SIL비행기를 타고 3시간여를 비행한 끝에 모어헤드(Morehead)지역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일박을 하며 저희를 안내할 현지인을 만나 여행 일정을 의논한 후에 그라이야(Geraia)라는 마을로 갔습니다. 이 마을이 바로 향후 저희가 최소 2-3년을 살면서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게 될 지역입니다. 250여명 정도가 한 마을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저희가 머무는 기간 내내 파인애플이며 수박이며 단물이 줄줄 흐르는 과일들을 풍성히 갖다 주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친절하고 호의적인 사람들인 것으로 짐작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목사님들이 헌신적이셨고 저희에게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저희는 지역주민, 특별히 교회의 참여도를 사역지 선정의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 분들의 협력과 지지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목사님은 그 마을의 지도자격이기도 하신 어른이신데 직접 멀리 있는 마을들까지 걸어가 -이틀 길이나 되는 먼 거리였습니다. - 저희의 방문을 알리시고 주민들이 해야 할 일을 알려주셨으며 다시 저희에게로 돌아와 여정의 마지막 날까지 동행해 주셨습니다. 이 마을은 이미 8년 전부터 성경번역자가 와서 살 집을 지을 땅도 마련해 놓고 있었으며, 한 마을 지도자는 저희가 오게 되면 양철지붕과 물탱크를 공급해 주겠노라는 약속도 했습니다.

저희가 사역지를 선정하기에 앞서 또 한 가지 중요하게 보았던 점은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모어(엄마 뱃속에서부터 듣던 말)를 얼마나 사랑하고 많이 사용하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파푸아뉴기니의 여러 지역에서 피진어가 공용어의 수준을 지나 모어로 까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자신의 언어를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태도는, 번역된 성경이 얼마나 사용될 수 있을 것인지를 짐작할 수 있는 척도가 됩니다.

감사하게도 그리고 참으로 놀랍게도 저희가 나마(Nama)어 지역을 방문한 동안 들은 피진어는 단 두 마디였습니다. 게다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영어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수의 교육받은 어른들은 영어를 할 수 있었고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기본 생활영어 정도는 잘 할 수 있었지만 놀이를 할 때에나 모든 일상생활에 있어서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오직 나마(Nama)어 하나였습니다.

영어를 잘 하면 영어 성경을 사용하면 되지 왜 굳이 현지어로 번역을 해야 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6학년까지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아이들도 많지가 않습니다. 모어로 읽기를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4,5학년이 될 때까지 읽기를 못하는 아이들이 대다수 입니다. 그리고 학교를 마치면 간단한 기본 영어는 말할 수 있지만 책을 읽고 이해하는 수준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러니 영어성경을 읽고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교회에 다녀도 복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드물고 믿지 않는 친척에게 복음을 설명하기란 더더욱 난해합니다.

마타(Mata)지역에서는 의도치 않게 매일 저녁 작은 규모의 부흥회를 가졌습니다. 저녁이면 마을 사람들이 숙소로 모여 들었고 함께 찬양을 하고 난 후에는 말씀을 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박선교사는 그날 그날 묵상한 마태복음 말씀을 전했고, 결과적으로 아침에 하나님께서 이 부족과 성경번역에 관하여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저녁에 부족 사람들에게 공적으로 선포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저희에게 “이들은 너희의 가족이다. 너는 단지 나를 따르기만 하여라. 그러면 내가 너희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 주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곳에도 이단 교회들도 있습니다. 질병으로 사람이 죽으면 누가 저주를 했는지 찾아서 징벌을 하는 - 때로는 죽이기도 하는 악습도 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 사람들이 성경을 자기말로 읽을 수 있고 복음을 이해할 수 있으면 자신들의 잘못된 신앙으로부터 돌아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저희를 안내하기로 했던 이웃 언어의 현지인 번역자는 8명의 동역자들을 데려왔습니다. ‘한 사람이면 충분한데…’라고 생각했던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아하!’하는 감탄으로 바뀌었고, 저희의 여행은 현지인 방식의 팀웍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행은 모임이 있을 때마다 함께 찬양을 인도하고 새벽마다 예배를 드리고 우리의 일정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일하러 가고 없을 때에는 자신들의 부족에서 성경번역 사역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실제적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재정을 비롯하여 여러 면에서 선교사들에게 기대기 쉬운 이 일을 주도적으로 독립적으로 해나가고 있는 이 사람들의 간증을 듣는 것은 사역과 직결되는 요긴한 정보였습니다. 함께 온 자매들은 식사 준비, 빨래 등을 도왔고 마을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 주었습니다. 되돌아 볼 때에 저희의 여행은 하나님의 인도와 공급으로 풍성하고 성령 충만하였습니다.

여러분이 모어헤드(Morehead)의 의미를 아시게 되면 깜짝 놀랄 것입니다. 이들의 조상은 원래 ‘머리 사냥꾼’(head hunter)입니다. 이웃 부족과 전쟁을 하고는 그들의 머리를 베어 와 승리를 축하합니다. 잘라 온 머리를 집에 걸어 장식을 하기도 합니다. 이 지역의 인구가 적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지금도 이들은 사람 키보다 큰 활을 만들어서 야생 동물들을 사냥합니다. 이들의 주식은 사냥한 고기와 밭에서 거둔 뿌리식물 - 얌, 카사바 등입니다. 하지만 이제 저희는 이 사람들이 다른 의미의 머리 사냥꾼(head hunter)이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저희의 소망은 이들이 영적인 사냥을 하는 그리스도의 사냥꾼,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저희는 자녀의 작은 기도소리를 들으시고 앞서 행하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였습니다. 저희의 작은 순종을 크게 웃으시며 받아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모어헤드(Morehead) 지역은 2월부터 5월까지 비가 아주 많이 오기 때문에 마을에 들어가는 길이 막힙니다. 그래서 저희의 다음 방문 일정은 5월 26일부터 7월 14일까지로 잡았습니다. 5월 중에 이곳 센터에서 헌신예배를 드리고 마을에 들어가 언어 배우기를 시작할 것입니다. 나마(Nama) 부족을 향해 내딛는 첫발이 잘 준비되고 하나님의 인도 아래 진행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늘 변함없는 사랑으로 저희와 사역에 함께 동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박정석 권선영 희원 시온 선교사 올림

간구제목

1.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넘치는 가정이 되기를 원합니다. 예배가 삶의 중심인 가정이 되게 하시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강물처럼 자녀들에게 흐르게 하시고 더 나아가 나마 사람들에게도 흘러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쓰시기에 편한 인격과 실력과 영성을 갖춘 선교사로 계속해서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2. 나마(Nama)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오랜 세월 말씀의 기갈 속에 살았던 나마 사람들에게 속히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지기를 원합니다. 젖먹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자기말로 된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자라가고 하늘의 복을 풍성히 누리게 되기를 원합니다.
- 그들이 자원하여 저희 집을 지어주기로 했는데 그 모든 과정을 공동체가 한 마음 되어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시되 우리가 다시 방문하기 전까지 모든 공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되기를 원합니다.
- 마을 사역에 필수적인 태양열 전지판과 단파 라디오 등이 준비되기를 기도합니다.
- 좋은 언어 선생님과 좋은 번역자들(젊고 신실하고 영어를 잘 하고 리더십을 갖춘 사람), 그리고 성경번역위원회가 잘 준비되어 이 사역이 선교사의 일이 아니라 자신들의 사명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교회마다 바른 진리가 선포되며 이단 교회가 무너지기를 원합니다.
3. 계속되는 언어습득을 위해 기도합니다. 영어로 가르치고 설교하는 것이 자유로울 수 있게 되도록, 특히 나마(Nama)어를 녹음해 왔는데 잘 익혀서 마을에서의 본격적인 언어 습득과정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4. 희원이와 시온이가 예배를 즐거워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어린이선교사로 잘 자라가기를 기도합니다.
- 희원이는 영어를 잘 배우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한국어(특별히 읽기와 쓰기)도 즐겁게 잘 배우도록.
- 시온이는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릴 수 있는 용기와 영어로 말하는 것이 늘도록. 마을에서 함께 놀 수 있는 친구들이 생기고 무서움이 가시도록.
5. 기도의 용사들을 더 세워주시고(10개의 활성 기도팀) 함께 물질과 사랑을 나누는 교회들과 동역자들에게 하나님의 풍성한 복이 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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