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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10-03-01 00:00
[죠수아] 이들에게 참 소망을 주시길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835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그동안 안녕 하셨습니까? 

새해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이제야 이렇게 편지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늦게나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주 안에서 승리하시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희는 새해 첫 두 달을 뜻하지 않게 너무 분주하게 보내서, 벌써 한해의 두 달이 지나가 버렸다는 것이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여권 문제로 뜻하지 않게 한국에 잠시 다녀오게 되었고, 돌아와서는 또 바로 시합에 참가하기 위해 내지에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에 너무나 많은 일정들이 있었고, 상황도 급박하게 돌아가서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께 연락드리지 못하고 나오게 되었네요. 

모두 함께 기도해 주셔서 시합에서는 좋은 성과를 얻고 돌아 왔습니다. 

낯선 곳이고, 경험이 없는 곳이라 약간의 긴장이 있었는데, 그곳에 모인 사람들 대 부분은 남편을 대하는 태도에서 놀라움과 위로가 있었습니다. 

현지에서는 매일같이 감시와 통제, 그리고 비방과 이간질, 배타적인 분위기 속에서 살다가 경기장에 온 많은 사람들은 남편을 향해 존중과 도움을 주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심지어는 스카우트 제의까지 많이 해 왔습니다. 저는 남편이 그런 말에 변함없이 있는 것에 또 한 번 놀라웠습니다. 

현지인들을 향한 마음 하나는 절대로 변하지 않기에 조금은 아쉽고 또 다른 한 편으로는 감사함이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어서 학교와 교사에게 주는 상까지 가지고 올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방송국에서 어떻게 알았는지 와서 촬영하고 갔습니다. 

저희는 몇 번 TV 방송에 나왔는데 한 번도 못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고 주변에서 전화가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촬영하러 올 때는 전화도 오고 난리가 나서 알고 있지만, 방송으로 나오는 것은 소리 소문도 없이 나오는 것 같아 지금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문제는 학교의 반응이었습니다. 많은 메달과 상장을 들고 왔지만 학교에서의 반응은 누구하나 축하한다고 말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줄 알았지만 좀 너무 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로싸’현지의 새해가 왔을 때 남편과 저희들이 초대되어 갔을 때 몇 명에게 축하한다고 들었습니다. 현지는 너무나 폐쇄되어 있고, 누군가 잘 되는 것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가 아닌지라 참 답답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좀 더 사람들을 세워주고, 아껴주는 분위기로 바뀌길 원합니다. 
그리고 이 일을 통해 어린 친구들에게 새로운 소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세요. 



고산과 저산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이곳에서 잘 지내던 아이들도 조금은 고생을 한 것 같습니다. ‘이슬’이는 왔다 갔다 하는 삶에 이제 적응이 되었는지 큰 무리 없이 바로 바로 적응하는데, ‘샘물’이가 아직 어려서 인지 좀 힘들어 하고, 잔병치레도 많이 하고 있답니다. 

차갑고 건조한 이곳 날씨에 적응되어 있던 아이들이 따뜻한 한국 집에 가자마자 모두 감기에 걸렸었고, 다시 이곳 추운 집에 왔다가 고산에 적응하느라 고생했고, 또 내지의 습하고 다소 포근한 지역으로 내려가 음식과 환경에 적응하느라 고생이 되었는데, 이제 다시 차갑고 건조한 저희 집으로 돌아와 적응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동으로 인해 ‘이슬’이는 어디가 우리 집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고, 가는 곳마다 할머니 집이든, 호텔이든 모두 우리 집이라고 부르는 웃지 못 할 현상이 나타났답니다. 

이곳에 돌아와서도 계속 할머니 집에 가자고 조르는 아이에게 이곳이 우리 집이라고 설명해 주어도, 아이는 왜 할머니와 이모를 보러 갈 수 없는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새 학기에는 ‘이슬’이를 이곳 유치원에 보내서 친구들도 사귀고 현지 언어도 배울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아직 이곳 말을 모르는 ‘이슬’이가 새로운 언어, 문화 환경에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샘물’이는 ‘이슬’이와 달리 조금은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지만 아주 장난꾸러기랍니다. 
‘샘물’이의 성장이 평균보다 한참 아래여서 ‘이슬’이와 저희 가족 모두 매일 샘물이의 성장을 위해 기도합니다. 

엄마 뱃속에서도 많은 이동으로 아이가 잘 크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했는데, 돌이 지난 지금까지도 성장이 느려서 조금은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이슬’이와 ‘샘물’이를 건강하고 예쁘게, 사랑스러운 아이들로 잘 양육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남편은 다시금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 여전히 저희 앞에 서있는 이곳의 현실들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자신의 일에 임하는 모습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이제는 저와의 시간을 갖기엔 저나 남편이나 너무 바쁘고 지치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이제 곧 결혼 6주년이 되는데, 조금은 덤덤해진 저희의 관계를 돌아보며 다시금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에 새로운 사랑과 기쁨을 주시길 원합니다. 서로에게 줄 것을 생각하기보다 바라고 요구하는 것이 많아지는 것이 지금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정말 이해해주고, 의지할 사람이 서로밖에 없는 저희 부부를 긍휼히 여기셔서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배우자요, 친구요, 동역자로 설 수 있도록, 서로를 통해 하늘로부터 오는 위로와 도우심이 있는 관계가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새해 들어 저희 가정의 한 가지 변화는 매일 밤 가정예배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나눔이 부족한 저희 부부를 위해, 또 ‘이슬’이와 ‘샘물’이에게 하나님과의 교제를 가르쳐주기 위해 시작했는데, 짧지만 마음에 새겨지는 말씀들과 기도로 조금씩 저희의 영혼을 적셔 주시는 귀한 시간입니다.

한 해 동안 이 시간들을 잘 세워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이슬’이와 ‘샘물’이 마음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2월 

죠수아&레베카(이슬, 샘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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