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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03-15 00:00
[이석봉] 조이날 이야기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647  
2008년 3월 방국 소식입니다.


새해 들어 방글라데시에서 처음 실시 된 한국어 시험 때문에 우리 문화원 식구들은 모두 조금 분주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지난 2월 22일 한국어 시험이 있었습니다.
취업을 위한 한국어 시험이 한국 노동부 주관으로 전세계 15개국에서 실시 되고 있는데,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시험 접수와 시험을 치르는데 많은 혼란이 있어 왔습니다. 시험을 보려는 사람들은 많은데 인원은 제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방글라데시는 15개국 가운데 최초로 인터넷 선착순 접수를 했습니다.
6,600명 모집에 6만 명 가량이 몰려 3일간 접수 예정이었던 것이 1시간 반 만에 접수가 끝나 버렸습니다.

급하게 입력하느라 여권 번호가 틀린 사람, 장난으로 접수한 사람 등 1,200명 가량이 탈락하고, 지난 달 22일 약 5,300명 가량이 시험을 치렀습니다.
우리 문화원은 그 동안 약 200여명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는데, 우리가 가르쳤던 사람들은 거의 100% 합격을 했습니다. 전체 합격률은 50% 정도였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나서 1주일간 문화원 주관으로 대사관 강당에서 전국에 있는 방글라데시인 한국어 강사들을 대상으로 “좋은 한국어 보급을 위한 한국어 강사 세미나”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우리 문화원이 한국어 교육에 대한 대표성을 갖게 되었고, 세미나 후, 전국에 있는 20여 개의 한국어 학원들이 연합회가 결성 되었습니다.

학원 연합회에서는 우리 문화원에서 만든 한국어 교재를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또 한국어를 가르치는 현지인 한국어 강사들을 위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갖기로 했습니다.

윙윙 센터

윙윙 센터 방과후 교실을 하면서 많은 가능성과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사교육을 받지 않고는 학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공교육이 부실한데 그런 상황을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빈민 지역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교실을 열어 학습지도와 함께 신앙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가난의 대물림을 끝을 뿐만 아니라 영적인 지도자가 될 만한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양육을 하려는 꿈을 가지고 시작을 했습니다.

부모들은 우리가 기독교 기관이고 성경도 가르친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사실 우리는 아이들을 받기 전에 부모들에게 공지를 해서 동의를 하는 가정 아이들만 가르칩니다.
그들의 가난이 우리에게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와 학업 성적의 향상이 우리가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해도 부모들이 받아들여 질 정도의 신뢰를 쌓게 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빈민 지역 아이들은 5학년(이곳 초등학교)을 마치면 생업 현장으로 내 몰리게 됩니다.

오늘은 ‘조이날’ 이라는 아이를 소개 하려고 합니다.
조이날은 반에서 2,30등 정도 하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1년 전 윙윙 센터에 나오기 시작 하면서 성적이 향상 되어 반에서 1,2등을 다투게 되었고, 신앙도 눈에 뛰게 잘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11월부터 윙윙 센터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사들이 가정 방문을 해서 알아본 결과 조이날의 집은 매우 가난하고 아버지는 병으로 누워 계시고 15살 먹은 큰형은 월급 3만원 정도의 봉제 공장에 다니고, 13살인 둘째 형도 월급 1만7천원 정도의 나염공장에 다니는데, 그 둘의 월급으로 살아갈 수 없어, 11월부터는 11살인 조이날도 둘째 형이 다니는 나염공장에 1만5천원의 월급을 받기로 하고 취직을 했습니다. 

우리 둘째 아이 하경이와 나이가 같고 외모도 서로 많이 닮아서 아내는 오랫동안 마음 아파하며 힘들어 했습니다. 정말 우리가 조이날과 같은 아이들을 위해 윙윙 센터를 시작 했는데 생계 문제로 더 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조이날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 하다가 조이날 부모에게 조이날을 우리가 키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안을 하기로 했습니다.
몇 번을 찾아가서 설득하여 조이날을 우리가 윙윙 센터에서 선생들과 함께 생활 하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허락을 하지 않을 경우 조이날의 월급만큼 생계비 지원을 해서라도 대려 오려고 했는데 일단은 조이날만 대려 와서 키우기로 한 것입니다.
조이날과 1,2등을 다투며 조이날과 비슷한 형편에 있는 또 다른 아이 ‘마니크’도 그렇게 해서 오게 되었고, 윙윙 센터에서 학교를 보내며 키우고 있습니다.

가난하다는 것 외에는 천진난만 하고 학업 성적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복음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이런 아이들이 생업 현장으로 내 몰리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조이날은 2달 동안 공장을 다녔는데, 아침 8시에 출근 해서 점심과 저녁을 집에 와서 먹고 밤 11시 12시까지 일을 했다고 합니다.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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