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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8-03-13 00:00
[이대로] 주신사랑 감사하며 섬기겠습니다.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079  
이대로 오로지선교사의 열 한 번 째 편지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에게 

저희는 지난 2월 21일 A국 U지역으로 무사히 입국하였습니다. 입국하는 날은 이곳에서도 대보름이어서 저희가 도착한 저녁 시간에 사람들이 이 곳 저 곳에서 화려한 불꽃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저희를 마중 나오신 분들이 이 불꽃들이 다 저희 가정을 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셔서 다 함께 웃었습니다. 

그 다음 날은 몇 주 동안 오지 않았던 눈이 많이 내려 이 지역을 하얗게 덮었습니다. 공해로 인해 도로도, 이전에 내린 눈도 까맣게 되었던 이 도시가 눈에 뒤덮여 하얗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희의 U지역 정착은 시작되었습니다. 


고국에서의 시간들 

저희 가정은 작년 8월 출국예정이었지만, 이대로 선교사의 디스크 재발로 올 2월 출국 전까지 6개월의 시간을 한국에서 더 머물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사역지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터라 처음엔 많이 낙심이 되었지만, 그 동안을 돌아보며 그 모든 일이 저희를 더 단단히 준비시켜 보내시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선교사의 건강도 많이 호전되었고, 잦은 이동으로 힘들어했던 아이들도 안정되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정이 더 하나 되고 한 뜻을 품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이해해 주시고 사랑으로 섬겨주셨던 후원교회 성도님들과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파송교회인 남서울평촌교회 성도님들 모두에게 마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희가정의 형편을 살펴주시고, 기쁨으로 베풀어주셨던 그 따뜻함과 사랑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 사랑에 힘입어 저희도 이곳에 있는 분들을 기꺼이 사랑하고 섬기겠습니다. 

이별이야기 

저희 가정이 오랫동안 계획하였던 사역자의 길을 축복하면서도 선뜻 저희들을 보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바로 양가 부모님이셨습니다. 오 선교사의 친정아버님은 해나, 우주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몇 번이나 찾아오셨고 저희 부부가 바쁜 출국준비로 외가에 가지 못할 때에 하루 밤을 꼭 함께 주무시고 싶다며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양가 어머님들은 정성스럽게 밑반찬을 만들어주셨고, 출국 전 이대로 선교사의 어머님은 멀리 광주에서 오셔서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과 반찬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부모님의 심정은 먼 길을 떠나는 자식들에게 무엇인가 보탬이 되고 싶고 더 주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그런 마음인가 봅니다. 

출국하는 날, 남서울평촌교회 여러 성도님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공항에 나와 우리를 환송해 주셨습니다. 

WEC 선교회 연례총회 

사역지에 입국하기 바로 전에 태국 치앙마이에서 WEC 선교회 연례 총회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소속된 팀이 일 년 동안 했던 사역을 평가하고, 다음 일년을 계획하는 총회였습니다. 팀원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모임이어서 긴장과 염려가 있었지만, 여러 나라에서 모인 성숙하고 겸손한 모습의 팀원 한 명, 한 명을 보며 그 긴장은 격려와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총회는 팀의 방향과 목표를, 그리고 함께 일할 사람들을 잘 알아갈 수 있는 저희에게 좋은 기회가 되어 주었습니다. 

해나, 우주도 그곳에서 팀 멤버들의 자녀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또 사역지에 정착하는 과정에 이 아이들과의 교제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저희 부부는 3월 10 일부터 U지역 한 대학에서 소수 민족어를 배울 예정입니다. 앞으로 2 년 동안 소수민족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데에 집중할 것입니다. 

해나는 3월 초부터 이곳에 있는 선생님 자녀들을 위한 한국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전체 학생이 스무 명에 불가하고 선생님이 몇 분 안 계시는 작은 학교이지만, 해나에게는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이 학교를 한 학기를 다니면서 이곳의 문화와 언어를 익히고 다음 학기에는 한국학교가 없는 도시로 이동할 예정이므로 그곳에서는 현지 학교에 다닐 계획입니다. 

우주도 10명의 선교사 자녀들이 다니는 한국 유치원에 다니게 되었고, 조금 적응이 되면 오후에는 현지 유치원에 보낼 예정입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친구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현지 음식도 잘 먹고,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팀의 정책에 따라 K지역으로 바로 들어가게 되어있었던 저희들은 그 도시에서 이번학기는 학생을 받지 않기로 결정함으로 인해 현재 정착해 있는 U지역에 한 학기를 머물게 되었고 한 학기가 지난 후에는 K지역으로 이동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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