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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9-12-09 00:00
[박정석]파푸아뉴기니에서 드리는기도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540  
푸른 하늘 햇살 가득 담아 2009.11.

벌써 한 해를 정리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여러분의 삶 속에 하나님의 어떤 사랑과 은혜의 선물들이 있었는지요? 주님께서 주신 새로운 생각과 만남의 생활이었기를 바라며, 날마다 새로운 삶의 축복을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파푸아뉴기니에서 문안드립니다.

시간이 정말 ‘쏜’ ‘살’같이 지나가네요. 1월말에 눈 내리는 한국을 뒤로하고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파푸아뉴기니로 날아 온 것이 아직도 기억에 선한데 벌써 12월이 며칠 뒤로 다가오고 있다니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곳은 늘 덥고 해가 쨍쨍 내리쬐고 무성한 초목이 짙푸름을 자랑하는 날씨라, 굳이 달력을 보지 않는다면 달이 가고 해가 바뀌는 것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나라 사람들에게 ‘나이’를 물어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굳이 묻는다면 ‘크리스마스를 몇 번 지냈느냐?’-이것이 나이를 묻는 표현입니다.-고 물어 볼 수도 있습니다만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자기 나이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시계도 달력도 없고, 있어도 볼 필요가 없는 것이 이 사람들의 생활이니까요. 이곳에서의 저희 생활도 큰 변화 없는 일상의 반복입니다. 어찌 보면 그간의 변화무쌍한 생활을 정리하고 한 숨 돌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전쟁터로 달려가기 전에 전열을 가다듬고 군력을 강화하는 시기 같게도 느껴집니다. 

매일 영어 공부와 부족 선정을 위한 작업, 그리고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일이 그것입니다. 올 한 해를 뒤돌아 볼 때에 이렇다 할 큰 업적은 없어 보이지만 날마다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고,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감격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더 구하고, 십자가의 은혜에 더 감사하고, 성령의 충만을 더욱 구하고, 우리가 지금 당장 일어서서 갈 수 없는 곳에 하나님께서 먼저 가셔서 일하시도록 그리고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루시고 준비하시도록 기도하고 기도를 심는 것이 저희의 일이었습니다. 

저희와 함께 이렇게 기도해주시고 한 해 동안 기도의 씨앗을 심어주신 여러 동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바쁜 생활 가운데 짬을 내어 어렵게 힘들게 씨를 뿌리신 여러분의 수고에 하나님께서 큰 기쁨의 수확을 풍성히 거두게 하실 것을 믿으며 감사를 드립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126:5)”

내년 1월경에 두 언어 지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 곳은 이곳 남부의 밀른베이(Milne Bay) 주의 굳인너프(Goodenough)섬에 있는 언어지역이고 다른 한 곳은 인도네시아와의 접경지대인 웨스턴(Western) 주의 나마(Nama)라는 언어지역입니다. 보고서에 의하면 두 지역 모두 모어(부족언어)가 강하고 톡피신의 영향이 적다고 합니다. 톡피신은 영어와 독일어 등을 변형하여 만든 언어로서 문법이나 용례가 간단하여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피푸아뉴기니의 많은 지역에서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두 지역에 각각 일 주일씩 머무르며 과연 이곳이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르시는 곳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사실 일주일은 그들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보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닙니다. 걸어서 마을과 마을을 방문해야 하고 부족 언어에 대한 태도며 신앙의 면모도 살펴보아야 하고 지역 공동체와 교회의 협력 정도도 알아보아야 하는데 일주일 정도는 누구나 호의로 손님을 대할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그들의 상황과 하나님의 뜻을 분별 할 수 있는 특별한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아이들도 함께 가며, 험한 지역, 위험한 상황을 함께 겪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해주신 덕분에 희원이의 야뇨가 해결되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영어가 부쩍 늘었다고 선생님들이 칭찬을 많이 하십니다. 시온이도 “이젠 친구가 많아졌어.”라고 말합니다. 바라기는 시온이가 더 평안하고 담대해 지도록, 희원이는 동생을 잘 돌보고 배려하는 오빠가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늘 신실하게 저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지 않으시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사렙다 과부처럼 이 사역을 위해 후원하시는 분들께 참 감사 드립니다. 알파와 오메가이신 주님께서 언제나 변함없는 평안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박정석 권선영 희원 시온 선교사 올림


저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여러분도 동일하게 기도해주십시오.

1. 저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권세를 풍성히 누리기를 원합니다. 말씀과 기도와 삶을 
통해서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고 그 사랑을 흘려 보내기를 원합니다. 부부의 하나됨을 통해서 사랑이 자녀들에게도 온전히 흘러가게 하시고 언제나 사랑과 섬김이 가득한 가정 되기를 원합니다. 생수의 강이신 성령께서 우리가운데 넘쳐 흘러서 이 땅 곳곳의 아픔과 어둠을 씻어주시기를 원합니다. 

2. 이 땅 파푸아뉴기니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 땅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진리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남으로 말미암아 잘못된 사고와 문화를 변혁하는 주체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물질을 숭상하고 선교사들을 물질의 공급자로 생각하는 화물숭배사상이 깨어지고, 성적 타락이 없어지고, 부족간의 질투로 인한 싸움을 멈추어 하나님 안에서 하나되게 하시고, 끊임없이 행해지는 주술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없어지고, 교회 다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신앙의 성숙이 있기를 원합니다. 

3. 저희가 섬길 부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무엇보다도 부족 사람들이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있도록 기도합니다. 물이 없어 마르고 궁핍한 이 땅에 생수의 근원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그 안에서 참 만족을 발견하기를 원합니다. 자기 언어를 참 사랑하고 보전하고자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주시고 다음세대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실력과 헌신이 있기를 원합니다. 저희와 함께 할 동역자들이 준비되기를 원합니다. 복음을 경험하고 헌신된 사람, 자기 말에 대한 자부심과 실력을 갖춘 사람, 겸손하고 사랑이 풍성한 사람, 복음을 잘 이해하고 전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사람,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는 사람, 교회를 잘 섬길 수 있는 지도력을 가진 사람이 여러 명 준비되기를 원합니다. 기도하기는 12명의 동역자가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4. 부족을 찾아가는 과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자료를 좀 더 찾고 지역 담당자들과의 만남을 좀 더 가질 생각인데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분명한 인도를 받게 하시기를, 부족방문여행을 위한 비행기와 배편의 예약, 여행과정 중에 함께 하시고 도우시기를, 마을의 사람들과 교회들과의 긴밀한 협조, 적절한 거처와 안내자들, 온 가족의 안전과 건강, 무엇보다도 방문할 때 성령께서 분명하게 감동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열어서 주님이 준비하신 것을 가족 모두 함께 보며 ‘바로 이곳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방문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손을 통해 공급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친밀한 사랑과 배려를 깊이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5. 희원이와 시온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두 아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 안에 사랑과 평안과 기쁨이 넘치는 아이가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가장 큰 즐거움 삼는 아이들이 되기를 원하며 무엇보다 속 사람이 강건하게 하셔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주의 사랑의 통로로서 가는 곳마다 주님을 드러내는 아이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갖고 평생을 살게 하시고 한국을 빛내는 아이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모든 일에 기도로 하나님과 상의하고 사람들과도 마음을 잘 나눌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배워야 할 것을 제 때에 잘 배우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원합니다. 

6. 저희가 하나님이 쓰시기에 편한 하나님의 동역자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하고 성령의 임재가 넘치며 예수님 안에서 자기를 부인하는 삶을 날마다 살기를 원합니다. 기도의 능력을 날마다 경험하게 하시고 주의 사랑을 나누는 기쁨을 늘 누리게 하시며 주안에 복된 교제가 끊이지 않기를 원합니다. 성경번역선교사로서 언어에 능통하며 언어학과 성경을 능숙하게 다루고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지도력과 주님 닮은 성품을 갖출 수 있기를 원합니다. 언제나 교회를 대신하여 나온 신분임을 기억하며 교회의 덕을 세우고 자랑이 되는 선교사가 되기를 원합니다. 날마다 저희 속에 생수의 강이 차고 넘쳐서 의무가 아닌 기쁨과 특권으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껏 흘려 보내기를 원합니다. 

7. 저희와 함께 하는 동역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희를 위해 기도와 물질로 섬기는 교회들마다 날마다 새롭게 되는 부흥의 물결이 넘실거리기를 원합니다. 개인적으로 저희를 섬기는 많은 분들이 그 섬김을 보람과 감격으로 느끼게 하시고 삶의 지경이 넓어지기를 원합니다. 동역자들이 그 무엇보다도 매일, 적어도 매주 한 번은 저희를 위해 하늘 아버지께 기도하며 그 응답을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정기적으로 저희를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팀이 10개 이상이 생기기를 간절히 간절히 원합니다. 함께 하는 교회와 동역자들이 경제적인 위기를 오히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로 삼게 하셔서 하나님이 삶을 풀어주신다는 고백을 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8.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이 없다고 한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한숨을 듣고 응답하여 일어나는 젊은 일군들을 많이 일으켜주셔서 모든 방언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지도록 하는 이 사역이 속히 마무리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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