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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9-09-04 00:00
[박정석] 우까룸빠 일기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5,761  
적도 아래 푸른 하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고국에서는 이젠 한참 덥고 습하던 여름이 끝나고 가을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겠네요. 긴 여름동안 건강하시고 평안하셨는지요? 이번 기도편지에 어떤 내용을 쓸까 생각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친속에게 고하라. (막5:19)”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말씀에 힘입어 지난 두어 달 동안 하나님께서 어떻게 저희와 함께하시고 사랑으로 돌보아 주셨는지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편지의 제목은 ‘우까룸빠 생활기’입니다. 


요즘 들어 저희 부부가 함께 읽는 책이 있는데 선교사 ‘스탠리 존스’의 자서전인 ‘순례자의 노래’입니다. 책의 첫 부분에서 저자는 자신을 예수님의 ‘증인’으로 자처합니다. 그가 비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예수님의 ‘변호인’이 되고자 했다가 예수님의 ‘증인’이 되기로 작정한 이유는 ‘자신이 알고 있고 경험한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저희 자신이 말씀을 통해 알았고 매일의 삶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구원’을 이 곳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희를 위해서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빌어주실 때 “그(하나님의)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박정석,권선영 선교사의)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박정석,권선영 선교사의)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박정석,권선영 선교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박정석,권선영 선교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엡 3:14-19)” 하고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진실로 이 말씀이 저희의 삶 가운데 이루어져서 저희도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엡3:20) 하셨습니다.’ 라는 기쁨에 넘치는 편지를 여러분께 드리는 날이 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희가 지금 거하고 있는 우까룸빠 센터는 파푸아뉴기니의 성경번역을 섬기기 위한 제반 시설들-행정 본부, 인쇄소, 현지인 교육 센터, 컴퓨터 센터, 언어학 도서관, 우체국, 학교, 병원 등이 밀집해 있는 마을입니다. 저희가 이곳에 온 이후로는 소위 ‘겨울’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가을과 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적도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햇살이 따갑고, 그러나 습도는 높지 않으며 대개는 비가 자주 오지 않는 ‘건기’입니다. 그러나 이번 겨울은 이례적으로 비가 많이 와서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았답니다. 하루에 한 차례 혹은 이틀에 한 번씩은 꼭 비가 왔으니까요. 이곳에서는 집집마다 커다란 물탱크를 설치하고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합니다. 

저희 가정이 이곳에 온지도 4개월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차츰 이곳의 고도와 기후에 적응이 되어 갑니다. 우까룸빠는 해발 1500m 의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이라 처음에는 숨쉬는 것도 편안하지가 않았습니다. 자다가도 가슴이 답답하여 깨곤 하였는데 이제는 잠깐씩 뛸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집안 전체를 통틀어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는 가스렌지밖에 없는 썰렁한 집에서 추위를 이겨내는 요령도 터득하고, 벼룩에도 덜 물리는 것 같습니다. 피부도 환경에 적응해서 강해지는 것일까요? 

아이들도 낯선 언어를 사용하는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에 조금씩 두려움을 덜 느끼고 있습니다. 시온이는 지난 5월에만 해도 유치원에 갈 때마다 무서워서 울었는데 이제는 무섭지 않다고 말합니다. 유치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말이 통하지 않고 익숙치 않은 얼굴에게 다가가기에는 어린 아이들이라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시온이가 친구들과 편안하게 어울리고 친구 관계를 즐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희원이는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8시 반부터 수업을 시작해서 3시 10분에 마치고 혼자 집까지 걸어옵니다. 공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힘이 든다고 말합니다. 늦게까지 학교에 있다보니 체력의 소모가 큰 것 같습니다. 피곤치 않도록 힘을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피곤하면 말라리아에 잘 걸리거든요. 

지금은 한창 유행인 감기를 앓고 있습니다. 박정석 선교사는 부족 선정을 위해 열심히 언어조사 보고서를 읽고 있습니다. 성경 번역이 시급히 필요한 지역들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에는 각 지역의 언어, 교회상황, 사회, 경제, 문화, 교육 등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과 필요가 나와 있습니다. 보고서를 읽은 다음에는 해당 지역 인근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 지역 책임자들과 함께 만나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정보를 구하게 됩니다. 그 후에는 직접 현지를 방문하고 지역 주민들과 만나 현장을 경험한 후에 사역지를 결정하게 되지요. 보고서를 읽을 때, 사람들을 만날 때, 자료를 잘 분석할 수 있는 통찰력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권선영 선교사는 날마다 주님과 더 가까이 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으로서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 성경을 읽고, 주님의 능력을 부어주시도록 기도하고, 선교사로서 예수님의 증인되기 위해 지혜로운 사랑으로 행하고자 하고, 남편과 하나되게 하신 연합을 이루기 위해 표현을 바꾸고,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나를 비우고 예수님을 채우고, 그 아이들이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전하고 ... 늘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수하고 실패해도 또 나를 받아주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알기에 다시 또 시도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하나님의 손에 들려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분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도록, 매일 성령 충만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다음은 얼마 전에 있었던 한 사건에 대한 기도요청을 하도록 이곳 지부에서 후원자들에게 공식적으로 보내는 문건입니다. 저희의 형편을 아시고 같은 마음으로 중보해 주시길 바라며 싣습니다. 사정상 보다 자세한 내용을 실을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십시오. “ 2009.8.12, 수요일, 이른 아침, 우까룸빠 센터 근처에서 두 마을 간의 싸움이 있었다. 보고에 의하면 마을의 집들이 불탔으며 총성이 센터 내에까지 들렸다. 싸우는 사람들이 센타 안에까지 밀려 왔었으나 저녁 무렵에는 모두 내보냈다. 이 싸움은 우까룸빠 센터를 겨냥한 것이 아니었으며, 우리는 센타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취했다... 부족간의 평화와 무고한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합니다.” 

2009년 8월 25일 보내심을 받은 동역자 박정석, 권선영, 희원, 시온 드림 


기도제목

✽ 가정

-잘 적응하고 있음에 감사, 좋은 거처를 허락하심 감사,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도록, 엡3:14-20의 말씀을 따라 “그(하나님의)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박정석,권선영 선교사의)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박정석,권선영 선교사의)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박정석,권선영 선교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박정석,권선영 선교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부부가 매일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아이들이 매일 성경읽고 기도하는 습관을 지켜갈 수 있도록, 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열매 맺는 좋은 밭으로 자라가도록, 

✽ 시온
-유치원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가게하심을 감사,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 희원
-피곤치 않게 학교생활 할 수 있는 체력을 주시도록, 야뇨를 고쳐 주시도록,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평안을 주셔서 ‘틱 현상’이 사라지도록, 주일 예배를 즐거워하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릴 수 있도록(여러 학년이 함께 예배드리기 때문에 희원이 수준에 비해 영어가 어렵습니다. 예배에 참석한다는 의미 외에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 사역
-사역지 선정에 하나님의 인도를 민감히 분별하여 따라가도록, 자료를 읽고 관련된 사람들을 만날 때 통찰력과 지혜를 주시도록, 보내실 부족에게 하나님이 먼저 가셔서 사람들의 마음을 준비시키시길- 부족 전체에 열린 마음, 협조적 태도, 영적인 갈급함을 주시도록, 토착 교회가 적극적으로 성경번역을 도울 수 있도록 주도적이고도 겸손한 자세를 주시도록, 부족어를 가르쳐 줄 사람과 번역을 도울 사람을 준비하시도록, 성경을 번역하기 이전에 먼저 예수님을 전하고 제자를 삼아 그들과 함께 그들이 원하기 때문에 번역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우까룸빠 센터를 사이에 둔 두 부족 간의 오랜 적대감을 해소해 주시고 하나님의 평화이신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마을 되도록,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저희와 사역을 위해 매일 기도하는 기도 모임이 10곳 생기도록. 

✽ 후원교회와 개인
-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삶 가운데 성령의 역사가 있고 성령의 열매가 넘치도록. 어려운 경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은혜를 늘 체험하도록,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그 지경을 넓히시는 것을 경험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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