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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9-07-08 00:00
[최 욥]자네,행복의비결을 아는가?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9,393  
페이쥔리와 나는 이웃사이다. 그는 서북부출신으로 대학 때 이곳에 와서 졸업 후 도로공사감리를 하고 있다. 우린 가끔 한담을 나누는 사이인데 오랜만에 함께 저녁을 먹게 되었다. 나는 그에게 밥을 사라고 했고(난 중국인들이 사주는 밥을 즐겨먹는다!) 우리는 흔한 길거리 노천식당 낮은 의자에 앉아서 丽江排骨火锅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페이쥔리 : 난 집을 살 걸세. 부모님께 1/3 빌리고 2/3은 대출받을 거야. 그러면 좋은 여자와 결혼할 수 있겠지.

최 욥 : 와! 정말 축하하네. 비록 나는 집을 가져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좋은 여자와 결혼했다네. 

페이쥔리 : 자네 와이프가 좋은 여자라는 것은 나도 알지. (갑자기 키득키득 웃으며) 그거 아나? 난 지금까지 만난 모든 여자들과 거기 까지 가봤다네. 

최 욥 : (한심한 듯이 쳐다보며 독백으로) ‘뭐 이런 늑대 같은 녀석이 다 있담!’

페이쥔리 : 그러나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와는 아직 일세. 

최 욥 : (정색을 하며) 제발 그러지 말게.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네. 결국 자네와 그녀 둘 다 불행해질 걸세.

페이쥔리 : 그런가? 사실 오늘 만나면 그 얘기를 좀 하려고 했다네. 도대체 사랑이 뭔가? 

최 욥 : 욕심만 챙기는 것은 사랑이 아닐세.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을 위한 희생이 동반 되어야 한다네. 요즘 남자들은 성욕을 채우기 위해서, 여자들은 외로움이 싫어서 이기적으로 상대를 만나지 않나. 그러나 그런 이기적인 사랑을 통해서는 결코 행복에 이를 수 없다네. 자네 우리 부부를 봤을 때 행복해보이던가? 

페이쥔리 : 음... 사실 자네 집에 갔을 때 자네 가족에게서 그 행복을 느낄 수 있었지. 

최 욥 : 그 비결이 뭔지 아는가? 

페이쥔리 : 뭔가? 

최 욥 : 사람들은 사랑을 통해서 행복을 꿈꾸지 그러나 실상은 행복은 커녕 상대방을 파괴하거나 불행하게 만드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네. 인간은 사랑을 통한 행복을 꿈꾸지만 그렇게 해낼 실력이 없는 거야. 왜 그런지 아나? 

페이쥔리 : 말해보게. 

최 욥 : 성경은 본래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에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는 걸세. 사랑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서로를 파괴하는 것이 그 증거지. 방법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뿐일세. 자네 혹시 친구 중에 기독교인은 없나? 교회는 가봤나?

페이쥔리 : 교회? 가봤네. 그런데 정말 화가 나더군. 새 신자에게 뭘 알려준다고 해서 갔더니 온통 진화론과 유물론이 왜 틀렸는지만 떠들어대는 거야. (그는 근처의 삼자교회에 가본적이 있었다) 난 그 때 너무 외로 왔다네. 뭔가 사람들과의 교통을 바랬었어. 그러나 참 딱딱해서 견딜 수 가 없었네. 하나님은 높은 산 어딘가에 계시고 나는 그리로 올라가는 층계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할까. 
(이 때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노천식당의 사람들은 하나 둘씩 일어서고 있었다) 

페이쥔리 : 난 사실 정말 외롭다네. 

최 욥 : 그런가? 난 사실 자네가 성격도 쾌활한데다 대학도 졸업하고 꽤 괜찮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부족한 것 없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페이쥔리 : 그렇게 보이겠지. 어디서나 술 잘 마시고 화통하게 떠드는 사람인줄 알거야. 월급도 많이 받고 있지만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면 도대체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네. 지금 이 중국의 사람들이 다 그렇지. 모두들 경제의 문제에만 매달려서 살아간다네. 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 하니까. 나는 조건이 꽤 괜찮은 편이고 여자친구와도 매일 만나지만 도대체 삶의 의미를 알 수가 없 다네. (어느덧 빗방울은 굵어지고 그의 눈에선 눈물이 맺히고 있었다) 

페이쥔리 : 내가 이 도시에 온지 7년이 지났군. 그런데 친구는 10명도 안된다네. 정말 네 마음속에 들어온 사람 불과 몇 명뿐이야. 내가 일전에 피아노를 좀 가르쳐 달라고 했던 것 기억하나? 그것은 사실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서가 아니야. 뭔가 매개를 통해서 자네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네. 남자둘이 아무 일도 없이 빤히 쳐다보며 얘기만 할 순 없지 않은가...... (하략) 

사랑하는 동역자님. 

우리는 노천식당에 앉아서 비 때문에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을 때 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의 주된 사역은 미전도 소수민족(야오족)과 중국교회선교동원입니다. 이 두 사역은 모두 현시점에서 이 나라에 가장 필요한 사역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삶의 주변에 있는 잃어버린 영혼들을 돌아보지 않는 다면 그것은 선교사로서 저의 정체성에 위배되는 것이지요. 저의 주된 사역과는 별도로 페이쥔리와 저의 대화가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하는데 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6월에는 mission perspectives라는 선교학 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였습니다. 일찍이 한국에서 이 커리큘럼을 정식으로 수료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중국어로 집중 강독과 세미나를 한 것입니다. 중국교회 선교동원의 비전을 가진 선임 1명, 4대째 전도인인 현지인 1명과 함께 이 책을 연구하면서 겨울에 동북지역의 교회들을 대상으로 선교집회를 열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 앞으로 선교의 엄청난 자원인 중국교회를 통하여 남은 과업인 8억의 힌두교인과 13억의 무슬림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7월 중순에는 야오족 훈련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저희 팀원 3명 중 2명이 훈련의 전반부를 맡고 저는 홀로 후반부를 맡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깊은 마을까지 들어가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부담도 됩니다. 아직 선임자 없이 홀로 가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경험이 되겠지요. 승리하고 올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8월 중순에도 야오족 훈련이 있습니다. 저희와 처음으로 TEE과정을 시작하는 팀이지요.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손 모아 주십시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우기가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몸이 무겁고 종종 감기도 걸립니다. 사소한 관계의 스트레스와 불쑥 찾아오는 외로움, 그리고 사역언어에 대한 부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얼마나 연약한 인간인지요. 순간순간 주님께서 붙드시고 힘을 주시지 않는다면, 그리고 여러분의 기도가 아니라면 정말 쓰러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우리 모두 힘내서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됩시다. 주 안에서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모든 위로의 주님께서 늘 우리의 마음을 지키시길 바라며.... 

최욥, 남기쁨, 화평 드림.

기도제목 
1. 날마다 성령의 영감과 순종이 있는 삶을 용기 있게 살아 갈 수 있도록.
2. 7,8월 중순에 있을 야오족 TEE훈련을 은혜가운데 진행 할 수 있도록. (성령충만, 사역언어) 
3. 이웃 친구 페이쥔리가 그의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4. 8월 초에 중, 고등부 단기팀이 오는데 사고 없이 아버지의 마음을 품는 시간이 되도록. 
5. 지속되는 우기에도 가족 모두 즐겁고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민서에게 좋은 스승과 친구가 많이 생기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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