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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9-05-10 00:00
[이대로] 이 땅에 있을 이유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398  
이대로 오로지 선교사의 열 아홉번째 동역서신

2009년 4월 22일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그동안 평안하게 잘 지내셨는지요? 
한국은 꽃들이 이미 활짝 핀 봄이 한창이겠지요. 이곳도 드디어 길었던 겨울이 끝나고 이제 파릇파릇 새싹과 신선한 꽃을 볼 수 있는 새 봄이 되었습니다. 봄을 느끼며 마음도 새로워지는 느낌입니다.


U어 공부

저희부부는 이번 학기부터 작년부터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서 소수민족어인 U어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작년 한해 국가공용어인 C어를 배우고 일년만에 또 다른 언어를 시작하게 되어 모든 것이 새로운 느낌입니다. 

게다가 U를 배우는 매개언어가 C어 여서, 어떤 때는 U어는 커녕 C어가 이해가 안 되어 안개낀 숲속을 걷는 모호한 느낌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즐겁게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U어는 자체문자가 없어서 아랍문자를 빌려서 사용하는 문자입니다. 그래서 글자라기보다는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한 구불구불한 그림 같은데, 이제는 제법 글씨로 보이고 있습니다.

U어는 우리나라와 같은 계열의 말이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배우는데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말의 다채로운 변화로 배우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기존의 사역자들이 언어 습득을 위한 여러 가지 도구를 준비해 놓았고, 현재에도 주변에 도와주는 사역자들이 많아서 언어 습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역을 위해, 영어, 국가공용어 그리고 U어 모두에 능통해야 하지만 지금은 저희들이 사역 대상으로 삼고 있는 U족에게 그들의 말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U어에 몇 년 동안 집중할 계획입니다.

학교에서 저희에게 U어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은 모두 U족이고, 두 명입니다. 그중 한명은 최근 남편의 의처증과 폭력으로 결혼 한 달만에 이혼한 여 선생님으로 현재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다른 한 명 역시 오래전 부인과 이혼한 남자 선생님입니다. 

U족 안에는 깨진 가정이 너무나 많고 이혼율이 현저히 높습니다. 저희부부가 이 두 선생님에게 좋은 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현지인들 만나기 

이곳에서 주로 만나는 현지인들은 학교의 학생들, 집주변의 장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전도 나갔다가 만나는 사람들입니다.

이곳의 현지인들은 주로 한국 연속극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른을 존경하는 전통 그리고 좌식(坐食) 문화들이 그들로 하여금 공감을 많이 느끼게 합니다. 

현지인들의 이런 호의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학교나 교육국의 외국인에 대한 분위기가 전과는 같지 않습니다. 이곳에 있는 외국인들의 대부분이 사역을 위해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분위기여서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K형제, I자매, T형제 등 학생과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을 시간이 나는 대로 만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주변의 사역자들이 사역하는 것을 보면서 이슬람 사역에 대해서 얼마나 배워야 할 것이 많은지 새삼 배우고 있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현지와 이 지역 이슬람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만나고 있는 형제 자매, 그들의 마음이 열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잘 영접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는 이야기

최근에 저희 가정 결혼 9주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서로 고생하였다(?)고 위로하였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기쁨과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서로가 옆에 있어서 위로가 되고 인생을 조금 더 성숙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가 시작된 뒤로 이전보다 더 바빠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오로지선교사는 학교에 등록해서 U어를 배우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저희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두 군데에서 영어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선교사는 매일 저녁 기도 모임에 참석하여 이 지역과 사역자들과 현지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이 지역을 이해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대로선교사는 최근 들어 허리의 통증이 재발되었습니다. 전처럼 심각하지는 않지만 눕고 일어나는 것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오른쪽 다리에도 통증이 있습니다.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고 주님 인도하시는 대로 가다보면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부부가 함께 언어를 배우는 것과 아이들 돌보는 것, 영적인 사역을 균형있게 감당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이야기

아이들은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한국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우주는 한글을 많이 읽기 시작하고 있고, 해나는 학년에 맞게 교과 과정을 잘 배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에 있는 한국 교육 기관을 통해 한국어와 교육을 배우고 정체성을 잘 유지하는 것이 감사합니다. 그러나 한편 이곳에 와서 현지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희 부부는 계속해서 어떻게 아이들 교육 시킬 것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부터 아이들을 현지학교에 보내서 다니게 할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적응하는데 힘들고, 강압적이고 획일적인 교육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이들도 이곳에 꼬마선교사로 부름을 받고 이곳의 사회를 적응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대를 이어서 이 민족을 섬길 수 있는 사람으로 세워질 수 있으면 영광이겠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셨을 뿐 아니라 죽음에서 부활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이 땅에서 서 있을 이유가 있습니다. 또한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항상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저희가 이곳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저희들의 기도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U족어의 진보를 위해서 (이곳 학교에 잘 등록될 수 있도록)
2. 전도하러 다닐 때에 준비된 영혼을 많이 만날 수 있도록
3. 해나 / 우주의 학교 진학을 잘 지도할 수 있도록 
4. 파송교회(남서울평촌교회) 건축 중인데 순적하게 건축될 수 있도록 


이대로 오로지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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