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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9-04-24 00:00
[이종대] 느리지만 꾸준한 변화의 역사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8,847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평안하셨는지요?
지난 늦가을에 편지를 드렸는데 어느덧 신록이 무성한 계절이 다가오는군요.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이선생 이야기 

“네가 사람들과 더불어 달릴 때 지친다면 어떻게 말들과 경주할 수 있겠느냐? 네가 안전한 땅에서 걸려 넘어졌다면 요단 강가의 짙은 덤불 속에서는 어떻게 되겠느냐?” (렘 12:5; 쉬운성경) 

이번 마을에 들어가기 전날 묵상한 구절입니다. 악한 자가 형통하고 있는 세상에 대해 낙심하며 하나님과 더불어 변론하고자 하는 예레미야에게 그에게 닥칠 미래는 현재보다 더욱 참혹한 상황 즉, '말과의 경주', '짙은 덤불 속'일 것임을 예언하시며 낙심하고 불평하며 지쳐있지 말고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강건하여 미래를 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한동안 침체되어 있던 저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말'을 '더 어려운 상황, 더 강한 상대 또는 적'으로 해석하며, 하나님께서는 제가 말들과 경주하기를 원하시며, 말들과 경주해서도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시겠다는 약속으로 이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남자 번역자들 가운데 어떤 재정에 관련된 일을 정직하지 않게 처리한 일이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의도적으로 진행된 일이기에 낙심되고 화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하나님은 이 말씀을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이 일에 관해 그들을 말씀으로 강하게 훈계는 하였지만, 그들에 대해 분노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은 갖지 않게 하셨습니다. 사람과 싸우지 말고 그 뒤에 있는 사단과 싸워야 함을 기억케 하셨기 때문입니다.


안선생 이야기

옆집 회교인 아줌마를 만났는데 아홉 번 째 아이의 피부가 엉망이었고 특히 목 부위 피부가 빨갛고 심하게 부어올랐습니다. 아줌마는 가까운 도시 병원을 가보아도 소용이 없다고 하소연 하였습니다. 시식(남자 번역자)과 함께 비를 맞으며 오토바이를 타고 교육관에 온 시식의 아들이 갑자기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라리아 후유증입니다. 

능력있는 기도로 어린아이의 피부병을 고치고 말라리아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젊은 청년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면 이 마을의 회교인들에게 복음이 빨리 증거되고 기독교인들이 더 헌신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주의 사역은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느리게 보이지만 꾸준히 이루어져 가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2002년 광주의 한 상사의 방문 이후 술을 완전히 끊었다는 띤띠(마나르 교회의 평신도 지도자이며 남자 번역자), 처음에는 교회를 비판하다가 이제는 온 가족을 교회로 인도하고 서서히 믿음을 세워가는 슬러까이(남자 번역자), 세상일에 분주했던 스람뿐이 남편을 전도할 뿐 아니라 열심을 내어 번역에 참여하고 있고, 젊은 사역자들인 크리스티나, 실비아나, 앤이 신앙적으로 성숙해가는 등 현지사역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변화를 보게 됩니다. 

이전에 살던 집 주인인 벨루가 말했습니다. “며칠 전 홍수가 나서 집 주위가 다 잠기었어요. 치구(선생님)가 살 때는 한번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 하나님이 치구가정을 축복하셔서 그럴거예요.” 축복! 자연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축복일 수 있겠지만 지금 제가 누리는 가장 큰 축복은 마을사람들에게 긍휼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하나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산본의 한 상사의 방문

지난 2월 산본에 있는 한 상사에서 이곳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마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미술과 영어 교육을 하였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한국 전통문화와 브각 전통문화를 교류하며 한국 음식과 이곳 음식을 만드는 법을 서로 가르쳐 주기도 하였습니다. 가족별로 현지인사역자 집에 머물었는데 함께 교제하면서 그들 가족과 그 지역 교회의 기도제목을 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단기사역을 끝내고

권 재만 형제가 1년 동안의 컴퓨터 사역을 잘 마치고 한국에 돌아갔습니다. 현지인 사역자들이 이번 방문 팀이 놓고 간 한국음식 재료로 김밥과 잡채를 만들어 송별회를 해주었습니다. 컴퓨터사역 뿐 아니라 교육관 증축 때에는 목공들의 친구가 되었고 여러 허드레 일까지 성실히 감당했던 권 형제에게 감사의 마음과 함께 앞날에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기도합니다. 


유아원

이곳 현지행정부에서 주관한 유아원교사교육에 5명(애니아, 앤, 재클린, 제니퍼 그리고 크리스티나)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들 중 애니아는 관리자로, 크리스티나와 제클린은 교사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유아원은 5월에 개원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교육관 증축으로 현지인사역자들이 남자번역실과 여자번역실을 각각 갖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마루바닥에 앉아 번역과 책자를 만들고 교정하는 일들을 하였는데 이제는 책상 위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층에서는 컴퓨터 교육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도서관에 마을 아이들이 수시로 찾아와 책을 읽고 빌려가며, 옆 두 교실에서는 유아원과 노인학교가 진행될 것입니다. 유아원과 노인학교가 예정보다 늦어지는 것은 교육교재 준비가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한국방문

저희 가정은 이번 여름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뵙지 못한 분들을 만나 유익한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아직 머물 곳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저희 어머님 댁(031-923-5065, 02-2619-0802)으로 연락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삶 가운데 소망과 기쁨이 샘솟아 주위를 환하게 비출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위에 주님의 신령한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기도드립니다.

2009년 4월 23일
사바에서,
이 종대, 안 미숙, 예우, 보우, 도우 드림

기도제목

감사: 1. 권 재만 형제가 일 년 동안 사역을 잘 마치고 돌아감.
2. 첫 성경공부 책자를 출판하게 됨.
3. 산본의 한 상사가 방문하여 현지인사역자들과 교제를 나눔. 

1. 주일학교, 컴퓨터, 영어교육을 도울 단기사역자들이 이곳에 보내지도록,
2. 교육사역(유아원, 노인학교, 도서관 그리고 컴퓨터교육)이 잘 진행되어 마을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도록,
3. 마을에 있는 6개 교회의 주일학교가 교사들의 헌신과 열심을 통해 새롭게 변화되도록,
4. 남자번역자들이 하나님과 깊이 교제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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