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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9-03-23 00:00
[서에스라] 선생이 아니라 친구로서...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7,965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그 동안 길었던 겨울은 어느덧 가고, 화사한 봄날이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 목련, 벚꽃 등과 함께 찾아왔습니다.한국은 봄과 함께 불청객 황사가 찾아와 여러모로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춘절(우리나라의 음력설과 같음) 약 15일전부터, 춘절 후 정월 대보름(2월 중순)까지 약 15일, 합해서 한 달이 넘는 기간을 밤마다 터트리는 폭죽소리와 함께 지냈던 것 같습니다. 폭죽 터지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 정도의 수준은 아직 되지 못했지만, 미신(迷信)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폭죽문화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듯합니다.

지난 2월 말에는 두 번에 걸쳐 단비가 내렸습니다. 오랜 겨울 가뭄을 일시에 해갈할 정도는 되지 않았지만, 반가운 비 소식에 마음까지 시원해졌습니다. 중국 친구에게 들어보니 먼저 온 적은 양의 비는 인공강우이고, 며칠 후에 온 많은 양의 비는 자연비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면서 사람이 열심히 자신의 방법대로 하더라도 그 결과는 보잘 것 없음과, 도리어 하나님께서 친히 주시는 비(雨)의 풍성함을 느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곳에서의 삶과 사역도 제 자신의 방법, 경험, 지식을 의지하면 그 열매는 빈약하고 초라할 것이지만, 반면에 내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할 때 그 분께서 친히 주시는 은혜와 열매는 반드시 풍성할 것임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신학기가 시작된 지 3주가 지났습니다. 지난 학기에 다녔던 학교(서안외국어대학)에서 새로운 학교(섬서사범대학교-이하 사대)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사대는 서안에서 가장 오래된 한학원(漢學院-일반적으로 중국어과정을 가르치는 곳, 우리나라의 각 대학에 있는 한국어 교육원과 비슷함)의 경력을 갖고 있고, 강의하는 선생님들의 수준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선생님들과 함께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언어와 여러 부분에서 준비되기를 소원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아는 선생님의 소개를 받아 젊은이들이 모이는 가정교회에 주일 예배에 저만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와 아이도 같이 가면 좋겠지만, 아직은 언어의 장벽도 있고, 그 모임의 안전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그들과 함께 중국어로 찬양하며 기도하며, 말씀을 듣는 은혜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중국형제자매들에게 가르치는 선생으로서가 아니라 친구요 동역자로서의 관계를 잘 맺어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4월 부활절에는 어떤 선생님의 중국학생모임에 초대를 받아 세례와 성찬을 베풀고, 간략하게나마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로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성례전인데 중국어로 진행을 해야 되어 많은 부담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 성결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하기를 원합니다. 그 시간 성령님께서 함께 해 주시고 성례전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은혜가 있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감사하고 기쁜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첫째 하랑이의 동생을 주셨습니다. 아직 현지 병원을 가보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3주 정도 된 듯합니다. 하나님의 때를 따라 저의 가정의 형편에 비추어 가장 적절한 때에 주시기를 기도했었는데, 하나님께서 보시기엔 지금이 그 때인 듯합니다.
생명을 주신 분께서 아이가 태중에 있는 동안 친히 지키시고 돌보아 주시기를 확신하며, 이곳에서 진찰받을 병원과 현지 의사를 잘 만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새로운 학교 환경에서 언어와 문화적응의 진보가 있도록
2. 참석하게 된 가정교회의 부흥과 형제자매들과의 신실한 만남이 지속되도록.
3. 4월 부활절 때 세례와 성찬, 말씀선포를 잘 감당하도록.
4. 태중의 아이와 산모가 건강하고 적절한 병원을 잘 만나도록.
5. 중국교회에 부흥을 주시고 선교중국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2009.3월 서에스라,임평강 드림 


김태정 선교사 00-00-00 00:00
 
조신애
C국 서쪽이면 꽤나 가야하는 거리인데 멀리서도 영육간에 강건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현지 문화, 언어, 기후에 잘 적응하고 태중의 아이도 하나님이 지켜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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