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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21-05-22 17:54
[간증]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보잉델게르(몽골)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2,922  


아래의 글은 이다윗 선교사가 섬기고 있는 '참빛교회' 설교자인 보잉델게르 형제의 간증입니다. 신장 질환으로 인해 언제 주님께 갈지 알수 없지만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로 살기를 소망하는 보잉델게르형제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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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보잉델게르라고 합니다. 1992년생이니까 올해 29살입니다. 저는 부모님, 누나와 함께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소도시 주웅하라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두 분 다 제가 어릴 때부터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아버지는 2005년에 알콜중독으로 인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고, 그 때문에 어머니는 우울증에 빠져 더욱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어머니의 알콜 중독 때문에 주변 마을 사람들은 심한 욕을 해댔고 그것을 견딜 수 없었던 어머니는 2006년에 누나와 저를 데리고 울란바토르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더욱 낙심하며 술로 생활을 연명했습니다. 누나는 집을 떠나 봉제 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저는 배고픔을 달래고자 아침부터 저녁까지 병이나 캔들을 줍는 일을 하며 하루 하루를 지냈습니다. 어떠한 희망이나 목적도 없이 하루 하루 세상을 원망하며 지냈습니다.

 

 

20093월 어느 날, 그 날도 병과 캔을 줍다가 우연히 참빛교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불교를 믿고 있었기에 기독교는 거짓 외래종교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가면 끼니를 때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교회를 들어갔을 때 사람들의 분위기는 매우 따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들이 모두 위선자일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는 사람들이나 제가 만났던 사람들은 저에게 겉으로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저에 대해 흉보고 어떤 문제가 닥치면 자기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이야말로 짐승보다도 추하고, 착하게 보여도 정말 착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이 드신 목사님(유기열목사님)을 만나 뵙고 나서 이 분은 정말 선한 분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집을 임대해서 살고 오래된 옷을 입고 차 없이 걸어 다니면서도 자신에게 있는 모든 것을 교회 어린이들에게 나누어주며 진심으로 어린이들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자녀들이 있음에도 몽골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어주셨습니다. 그분을 통해서 저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조금이나마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분으로 인해서 비록 제가 원망과 미움가운데 자랐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품기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다니면서 주일학교 교사를 하게 되었고,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사랑하는 교사가 되고자 했습니다. 그때부터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교회 마당을 청소하고 난로 불을 떼며 교회에서 사찰 겸 교사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후로 나이 드신 한국 목사님(유기열목사님)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나야말로 정말 불행한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숨쉬고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고 축복임을 믿게 되었고 내 모든 삶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뜻대로 살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에 누나가 병으로 죽게 되었고, 엄마와 저는 매우 큰 슬픔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을 믿고 소망하며 미래의 꿈과 비전을 품고 신학교에서 공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매일 열심히 성경을 읽고 2016년에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신장이 안 좋아서 저도 두 번이나 신장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에 만성신장 질환으로 변하게 되었고, 어느 날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간 후로부터는 지금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 투석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존경하던 목사님과 사랑하던 엄마가 갑자기 간암과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세상에 정말 홀로 남겨지게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잃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아픈 몸으로 이 세상을 살기 싫어서 하루 빨리 천국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울면서 앉아 있을 때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살게 하시고, 사랑하시고, 지켜주신 하나님께서 계심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생명이 있는 동안 조금이나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교회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전해주는 좋은 교사가 되기를 소망하며, 나의 삶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믿음, 소망, 사랑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어떤 분이냐고 묻는다면 저의 영원한 소망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저는 신장질환으로 인해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로 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사는 날 동안 고난의 길을 걸어 온 것 같습니다. 지나 온 길을 되돌아볼 때 고난과 행복한 모든 날들에 대해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저의 삶의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이제 교회가 제 가족이고, 하나님이 저의 모든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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