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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21-04-16 12:07
[유진광] 21년 4울 한국에서 드리는 편지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3,227  

늘 함께 일하는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이전에 겪어 보지 못한 길을 걸어 온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이 기간 우리가 평소에 평범하게 살아왔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알게 해 주었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안식년을 보내면서 그동안 갖지 못했던 한국에서의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겨울이 없는 곳에서 오래 살다가 이번에 겨울을 지내게 되었고, 산이 없는 곳에서 살다가 서울의 여러 산을 다니면서 우리만이 가진 귀한것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온 가족들과의 시간도 덤으로 따라와서 오랜만에 명절에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습니다. 1년 내내 아무것도없는 사막에서 살다가 봄과 함께 만발한 꽃도 보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그동안 몇 번의 안식년은 있었지만 다음 사역을 위해 늘 무엇인가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안식년이 끝나면 다시 선교지로 돌아가서 사역을 계속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계획을 세울 수 없어서 일단 고국에 들어왔는데 이것이 저희에게 처음으로 쉼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처음 한국에 도착하여 아내는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그 후유증으로 어려움도 가졌고, 저는 사역지를 떠나니 모든 터전을 다 잃은 것 같이 허전함과 무기력함, 존재의 상실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자유로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시간 동안 그동안 살아왔던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바쁘게 사역을 할 수 있는환경을 주신 것도 감사했고, 삶의 여러 영역에서 한결같이 인도해 주신 것도 감사했습니다. 잘 풀려나갔던 것만 감사한 것이 아니라, 선교지에서 여러 어려운 일들도 많았지만 그것들을 헤쳐 나갈 수 있었던 힘을 주신 것도 감사했습니다. 가족이 함께 있는 것이 감사했고, 일상의 모든 것이 감사했습니다. 되돌아보니 모든 것이 잠깐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힘겹게 살아왔던 것도 주님을 더 의지할 수 있는 환경이었기에 감사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갖게 되는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어떤 환경에서도 자유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을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줌을 통해 성경 공부를 시작하였고, 또한 그동안 중단되었던 강해학교 졸업생 대상의 수업도 줌을 통해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 사역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다시 바빠지고 있습니다. 다음 사역을 위한 준비가 잘 되어서 선교지로 떠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상해에서 와서 두바이 중화 교회를 섬기던 장 전도사는 1월에 중국으로 돌아갔고, 그 후임으로 아부다비 중국인 교회를 섬기던 란 형제가 왔습니다. 여전히 2,00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두바이의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성격인지라 대면과 비대면으로 예배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성도들이 늘어나고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두바이 중화 교회와 성도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세요.

 

아내는 조금씩 건강과 체력이 회복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는 오른쪽 눈에뭔가 막이 가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깨끗하게 보이지 않아서 불편해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완전히 걷어지고 눈이 온전히 회복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사무엘은 늘 피곤해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것이 강직성 척추염 때문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몸의 면역력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것인데 그것이 척추에서 작용하면서 염증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곧 아이를 가질 예정이라 소염제만 먹으면서 본격적인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약을 더 먹지 않고 강직성 척추염이 치유되며, 이 가정에 건강한 아이를 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바울은 작년에 휴학을 한 후, 전공을 작곡으로 바꾸고 개인적인 교육을 받기 시작하여 이번 3월에 1년 과정을 마쳤습니다. 올해도 계속 휴학을 하면서, 곡을 만드는 훈련을 하고 있고, 회사에 들어가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좋은 회사를만나고 좋은 곡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주님이 쓰시기에 잘 준비된 사람이 될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코로나 19로 평소 생각하던 일상이란 것의 개념이 많이 바뀌게 되었고,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일상이 자리 잡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형태로 변화가 흘러가더라도 주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감사할 수 있고, 자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자유가 여러분 삶의 영역에서 풍성해지기를 기도하며, 기도제목을 정리하여 봅니다.

 

1. 두바이 중화 교회에 새로 와서 사역하고 있는 란 형제 가정을 통해 교회가 성장하고 성도들이 성숙해가도록

2. 안식년 동안 저희 부부가 건강을 잘 회복하고, 체력이 좋아져서 선교지로 나가도록

3. 아내 신 선교사의 오른쪽 눈에 뭔가 막이 가려져 있는 것이 완전히 걷어지고 눈이 온전히 회복되도록

4. 사무엘이 염증 약을 더 먹지 않고 강직성 척추염이 치유되며, 이 가정에 건강한 아이를주시도록

5. 바울이 작곡 공부를 통해 주님 쓰시기에 준비된 사람이 되며 좋은 직장을 주시도록

 

2021415

주 안에서 빚진 자 유진광, 신혜원, 사무엘, 바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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