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평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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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작성일 : 09-01-31 00:00
하얀나라에서 소식 전합니다.
 글쓴이 : 김태정 선교사
조회 : 16,025  
주님의 이름으로 강신욱목사님과 남서울평촌교회 성도님들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문안인사를 드립니다.

민족의 명절 설은 잘 치르셨는지요? 뉴스를 통해서 보니 한국에는 눈이 많이 내려서 귀성길이 막혀 어려움이 많았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곳 블라디보스토크도 오랜만에 눈이 많이 내려서 온통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기온은 영하 14도-20도 정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곳도 한국처럼 3한4온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중간중간에 기온이 많이 올라가곤 한답니다.

저희 가족은 아시는 바대로 저희 부부와 아이들이 어쩔 수 없이 멀리 떨어져 삽니다. 지난 12월말 아이들은 크리스마스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오고, 저희 부부는 비자문제와 치과진료 및 조은주선교사의 지병(자기면역 질환에 따른 국소성 경피증) 치료차 한국에 들어가 오랜만에 한 집에서 따뜻한 가족애를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는 아직 어려서인지 오는 날부터 다시 헤어질 날을 생각하며 매일 울곤 했습니다. 3주는 4개월간의 헤어져있던 시간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너무도 짧았습니다. 아이들과 알차게 3주를 보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중에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조은주선교사의 경피증은 별다른 진전이 없어 다행이었으나 디스크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여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머물 시간이 짧아 다음 기회에 치료하기로 하였으며, 저는 임플란트를 시술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조은주선교사에게 많은 시련을 주시는지...아마도 잘 견딜 수 있다고 믿으시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도하실 때 마다 저희 가족들의 건강, 특히 조은주 선교사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이들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블라디보스토크로 복귀하여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바로 다음날 남서울은혜교회 의료봉사팀(18명)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곳 비행장의 사정이 좋지 않아 한국에서 7시간이 연착되고 블라디보스토크공항에는 새벽 4시에 도착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숙소인 라겔로 들어와 두 시간 정도 눈을 붙이시고 아침 식사를 하신 후 피곤한 몸을 이끄시고 봉사하실 우수리스크, 미하일로프까 지역으로 이동을 하셨습니다. 봉사팀은 의료시설이 미흡한 시골의 여러 지역에서 치과, 통증클리닉, 내과, 초음파, 심전도, 한방 등의 진료로 러시아인들과 고려인, 그리고 현지 선교사님들을 섬기셨습니다. 팀원 중에 컨디션이 좋지 않으신 분들도 최선을 다해 섬겨주시는 모습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분들의 섬김이 얼어붙은 이 땅 러시아를 주님의 사랑과 복음으로 녹이는 씨앗이 되었을 줄 믿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경주 옆 바닷가 마을인 감포에 있는 의사선생님으로부터 결핵약, 당뇨약, 위장약 등등 많은 양의 약품을 후원받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차량으로 10시간여 떨어져 있는 곳에 사는 소수민족들에게 약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우리는 쉽게 구하는 약이지만 그들에게는 아주 구하기 어려운 약들이어서 아는 선교사님을 통해 어렵게 부탁을 했는데 귀한 약품을 공급받아 너무 감사하다며 그동안 약품을 공급받지 못해 고생하시던 그분들이 무척 고마워하셨습니다. 이들에게 약품은 물론이고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님의 복음이 흘러들어갈 수 있는 계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전달 사역을 위해서도 열심히 중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이 어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2009년 기축년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가 모든 후원교회와 블라디보스토크 하나님 사역에 동역하시는 모든 동역자분들의 가정과 하시는 일들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기도제목을 첨부합니다.

1.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러시아에 하나님의 복음이 편만해 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떨어져있는 아이들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기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언어에 기름 부으심을 위하여 기도 부탁드립니다.
4. 고국에 계시는 부모님들의 영적 육적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5. 블라디보스토크 국제학교에 원어민 선생님들을 보내주시기를 위하여 기도 부탁드립니다. 

2009년 1월 마지막 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공혁 조은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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