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2021년 설날을 맞이하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사다난했던 2020년 코로나해를 뒤로 하고 많이 지쳐있었지만 또 새해를 주시니 감사하네요. 희망의 아침이 밝아올 때마다 감사해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예례미야 29:11-13(BC586년 유다가 멸망하기 전 예레미야의 70년 포로 예언후 말씀)
요즘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팬데믹 상황이고 2달여 이상 동안 지지부진한 가운데 비자가 거절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작년 11월 말에 접수했는데 끝내 비행기도 취소하고 여권을 다시 찾아오게 되었어요. 그리고 소원이랑 6개월가량 지구촌교회 선교관에서 생활하다가 2월 2일에 C대학교 근처 자췻집으로 이사오게 되었어요.
2월 3일. 삼성 미래 여성 병원에서 자궁선근증으로 자궁 적출 수술을 하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어요. 한 일주일 동안은 눈물이 나서 혼났어요. 남편이 ‘그대 걱정하지 말아요’를 녹음해서 보내줬는데 감동이면서 23주년 결혼생활이 주마등같이 흐르는데 멈추지 않더라구요. 큰 딸이 자신도 자기가 태어난 고향이 없어지는 것 같아 슬프다고 해서 웃기기도 했구요.
남편은 조영이랑 C국에서, 저는 소원이랑 서울에서, 석주는 할머니랑 대전에서, 이산가족이 되어 생활하고 있어요. 다행히 다른 가족들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고 하늘길도 막히고 뿔뿔이 흩어져 있지만 신앙 생활은 나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세종사이버로 하던 상담심리학과 한국어학과(복수 전공) 공부가 끝이 났고 2월 20일 졸업을 했구요.
그리고 작년 9월에 시작한 어! 성경이 읽어지네 전문 강사 과정 졸업식이 22일에 있었어요. 15-17일에는 VIP 6명 초대를 해서 함께 집중과정 구약 성경방 팀티칭 수업을 하게 되었어요.(소원, 석주, 선교사님 2분, 전도사님 2분) 이수한 VIP는 모두 구약 성경방 수료증을 주게 되어서 감사해요. 그동안 코로나로 힘든 과정에서 아이 세명을 키우며 대학 졸업반이었던 통일민 사모도 함께 하기로 했다가 어린이집이 휴원하는 바람에 하지 못해서 아쉽고 알리온 선교 교사 후배 선생님이 대장 내시경검사 결과 용종을 많이 떼어내고 방학중 부장 업무가 많아서 고3엄마인데도 불구하고 열심을 내었는데 2분이 못하게 된 것이 안타까워요.
그리고 4개월 주일학교를 도왔던 동행KC교회에서 추천과 일부 후원을 해줘서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해요. 6개월동안 G촌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 했던 통일민들과도 아쉽지만 서로 도움을 약속하고 헤어졌지만 계속 한국에 있는 동안 SNS로 만나기로 했어요. 또한 중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한 제자 J는 2.15-19일까지 고등학교 검정고시 접수기간이었는데 15일에 접수를 했어요. 여명학교 진학도 함께 고민하고 있는데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주시길 기도해요. 조선족 제자 P도 열심히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있어요. C국에서는 남편이 Y대에서 95명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탈북 고아 제자 Y를 돕고 있는데 혼자서 지치지 않고 잘 도우며 사춘기 아들 조영이와 잘 생활하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무시야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니라.” 사도행전 16:7-10
우리 가족이 이산 가족이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각자의 사명따라 훈련시키시고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는 뜻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이번에 어! 성경이 읽어지네 구약 성경방에 초청한 VIP 6명은 선교사, 전도사, 사모, 대학생들로 코로나 시대에 좋은 전도 사명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돼요. 코로나로 비대면이지만 소통할 수 있는 SNS가 있어 현지에 있는 선교사님까지 참여하게 되어 감사하네요. 이번 설날에도 저희 가정은 지난 추석예배에 이어 또 다시 SNS로 만나기도 했어요.
7번째 이사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며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면서 139편을 통해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 139:9-10
2018년부터 계속 자궁에 근종이 많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막상 몸의 이상을 느끼고 병원에 가서 의사로부터 제거하는 수술 이야기를 들으니까 많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리고 사춘기 자녀들의 한국 대학 생활 적응과 함께 연로해가시는 부모님들의 안위도 다시 점검하게 되었구요. 또한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복음 전도의 열정이 새롭게 하심도 경험하게 되었어요. 부족하고 연약하고 비천한 종을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저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동역자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해요.
2021년 대한민국에 337,000여명의 통일민 가운데 70%가 여성인데 그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새벽 기도하는 가운데 들었어요. 최근 여성으로서 어려움 가운데 있는 그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하는지 고민하고 있어요. 제가 먼저 영육간에 강건해져서 그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2021년도 새롭게 행하실 하나님의 일을 기대해봅니다.
2021년 2월 26일
사당에서
조약돌, 이루리 가정 드림
기도제목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흥되고 기도로 성결케하셔서 하나님 마음에 합한 믿음의 사람, 가정,나라되게 하소서.
영육간에 강건하여서 말씀을 전하는 자로서 성령충만하게 하시고 있는 자리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충성하게 하소서.
말씀과 상담으로 잃어버린 영혼을 구하는 제자 삼는 사역이 일어나게 하시고 삶으로 본을 보이게 하소서.
믿음의 자녀들로 소원, 석주, 조영이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비젼을 발견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며 최선의 삶을 살게 하소서.
추신: 부산 세계로 병원에서 유방암 검사와 자궁선근증으로 인한 CT촬영을 무료로 해주셨어요. 복음을 위한 선교 병원으로 축복하여 주시고 앞으로의 일정 가운데에서도 여호와 라파의 하나님을 의지하며 잘 치료받고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해요. 3.8. 검사 결과에 따른 진료가 있는데 의사 선생님의 처방에 따라 몸이 잘 회복되고 다음 사역들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바라며 코로나 시대에 여러분 가정도 하나님께서 축복의 통로로 지켜주시고 영육간에 강건하여 주님의 사명 함께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두 손 모아요.
